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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갈치조림, 이곳에서 맛보지 않으면 '후회'

싱싱한 갈치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곳... 여수 남진이네 자연산 명가

  • 입력 2016.12.14 10:09
  • 수정 2016.12.15 10:09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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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장이 직접 낚은 갈치로 요리한 생물 갈치조림이라 맛이 우월하다.
 주인장이 직접 낚은 갈치로 요리한 생물 갈치조림이라 맛이 우월하다.
ⓒ 조찬현

 

음식의 참맛은 좋은 식재료에 있다. 이곳은 주인장이 직접 잡은 갈치를 사용하는 여수에서 몇 안 되는 갈치전문점이다. 그렇다면 이집의 음식 맛은 불문가지다. 자연산 생물을 사용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묻지 않아도, 맛보지 않아도 그 맛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집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만 살펴봐도 음식 맛은 이미 가늠이 되는 셈이다.

생물 갈치를 넣은 갈치조림이다. 감자와 무를 넣고 갖은 양념에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여낸다.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고인다. 반찬도 깔끔하다. 조림이나 찌개에는 사실 곁들이 반찬이 별로 중요치 않다. 주 메뉴만 제대로 조리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맛있는 반찬이 받쳐준다면 상차림은 더욱 풍성해진다.

가수 '남진'의 이미테이션 가수인 '남진이'씨가 운영, 여수 이색 맛집
 

 남진이네 자연산 명가는 남진의 이미테이션 가수인 남진이씨가 운영한다.
 남진이네 자연산 명가는 남진의 이미테이션 가수인 남진이씨가 운영한다.
ⓒ 조찬현

 


갈치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든다. 그 어디에서도 쉬 맛보기 힘든 자연의 참맛이다. 이래서 미식가들이 생물로 요리해주는 집을 찾는다. 주인장이 바다에서 갓 잡아온 선도 높은 갈치로 만든 이집의 갈치조림은 맛보지 않으면 진짜 후회한다.

여수에서 갈치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남진이네 자연산 명가'를 찾으면 된다. 갈치조림 1인분에 1만원, 갈치구이와 갈치조림이 나오는 갈치정식은 1만 2천원이다. 갈치 코스요리를 선택하면 신선한 갈치회도 맛볼 수 있다. 싱싱함은 기본이고 가격도 착한데다 맛도 그만이다.

남진이네 자연산 명가는 남진의 이미테이션 가수인 남진이씨가 운영한다. 예명인 남진이로 더 유명한 정종기(58)씨의 고향은 전남 담양이다. 지난 2013년 '히든싱어2' 남진 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남진과 닮은 목소리와 외모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의 아내는 1984년 MBC대학가요제 동상을 수상한 가수 출신이다. 여수에 산지는 34년째다. 한때 자동차 부품상사와 여수 정비공장을 20여 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여수 남진이네 자연산 명가의 다양한 메뉴다.
 여수 남진이네 자연산 명가의 다양한 메뉴다.
ⓒ 조찬현

 


가수 남진씨를 그 누구보다 더 좋아한다는 그에게 남진씨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어봤다. 또한 남진 이미테이션 가수로 활동하면서 무명 시절의 어려움도 함께 말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제는 남진 이미테이션 모창가수들 중 1인자가 됐지요. 남진씨 참 좋은 양반이에요,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배려심도 많고 후배들도 잘 챙겨줘요. 초기에는 모창가수라고 동네 무명가수들까지 무시를 했어요. 당시는 택도 없는 일이였지만~ 지금은 제 앨범도 나왔어요."

남진씨 노래 어지간한 내공 없이는 따라 부르기가 참 힘들다고 하던데요.

"남진씨 노래는 굉장히 힘들어요. 나훈아씨 노래는 뒤집어 까면 되고, 배호 노래는 저음으로 깔면 되는데... 남진이 성 노래는 음성 자체가 청아한데다 끊고 맺음이 정확해야 돼서. '둥지'나 '나야 나' 등 노래는 음 따로 목소리 따로 가야돼서 베테랑들도 따라 하기가 힘들어요."

은갈치와 먹갈치, "갈치는 은갈치나 먹갈치나 다 종자가 똑같은 갈치예요"
 

 남진이씨는 은갈치나 먹갈치나 다 똑같은 품종의 갈치라고 했다.
 남진이씨는 은갈치나 먹갈치나 다 똑같은 품종의 갈치라고 했다.
ⓒ 조찬현

 


여수의 10미, 여수 대표음식은 간장돌게장, 장어탕, 금풍쉥이, 서대회, 돌산갓김치 등인데 갈치가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또한 은갈치와 먹갈치가 서로 다른 품종이라며 의견이 분분한데 갈치는 은갈치나 먹갈치나 다 똑같은 품종의 갈치라고 했다.

"여수에 레저용 갈치 낚싯배가 62척이에요. 여수 10미로 갈치도 포함되어야지요. 100프로 1000프로 맞는 말인데 갈치는 은갈치나 먹갈치가 종자가 똑같은 갈치예요. 완도와 해남을 기점으로 서해안에서 나오는 갈치는 먹갈치, 여수와 포항 부산 등에서 나오는 갈치는 은갈치예요. 먹이와 서식환경 때문에 달라요. 여수 앞바다 수심이 낮은 곳의 정치망에서 잡은 거는 여수갈치도 먹갈치가 있어요. 환경에 따라서 달라져요."
 

 여느 집과 달리 이집의 갈치는 선도가 빼어나다.
 여느 집과 달리 이집의 갈치는 선도가 빼어나다.
ⓒ 조찬현

 

 

 이곳이 여수에서 가장 싱싱한 갈치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이 여수에서 가장 싱싱한 갈치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 조찬현

 


여느 집과 달리 이집의 갈치는 선도가 빼어나다. 가격 또한 무지 착하다. 낚시가 프로급인 이곳 주인장이 주  재료인 갈치를 직접 바다에서 잡아오기 때문이다.

"낚시도 저의 직업이에요, 누구한테 져본 적이 없으니까. 노래도 하고 가게도 운영해요. 우리집 음식 가격, 착해도 이만저만 착한 게 아니에요. 제가 직접 잡으니까 그래요. 언제든 저희 집에 오시면 갈치 회를 코스로 먹을 수 있어요."

갈치조림이 참 맛깔나다. 그 특별한 비법은 무얼까 자못 궁금하다.

"회 뜨고 발라낸 갈치뼈, 그놈을 갖고 우리가 육수를 내요. 갈치 뼈를 모아서 고와내면 갈치 뼈에서 사골처럼 뽀얗게 우러나요. 그 육수를 갈치조림에 사용해요."

그는 여수 강태공들 사이에서 낚시의 신으로 불릴 정도로 솜씨가 빼어나다. 하룻밤 사이에 300~500여 마리의 갈치를 낚아낼 정도로.

"상대방들이 낚시의 신이라고 해요. 11일 밤부터 11시간 동안에 300마리 넘게 잡았어요, 500여 마리를 낚을 때도 있어요. 돌산도에서 갈치 배를 타고 나가요. 갈치배 선비가 16만원인데 그 안에 미끼와 컵라면 커피 등 다 포함되었어요. 올해도 50번 넘게 바다낚시를 다녀왔어요. 낚시하나만은 누구한테 져본 적이 없어요."

그가 지난밤에 여수 앞바다에서 낚시로 잡아온 갈치가 무려 300여 마리나 된다. 은빛 찬란하다. 여수에 와서 이집의 생물 갈치조림과 갈치구이, 갈치회 등을 맛보지 않는다면 정말 후회할 듯싶다. 이곳이 여수에서 가장 싱싱한 갈치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수 남진이네 자연산 명가의 갈치조림 기본 상차림이다.
 여수 남진이네 자연산 명가의 갈치조림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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