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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널~ 허어널~ 새누리도 해체하라”

여수시민대회에서 횃불에 이어 상여 등장

  • 입력 2016.12.17 23:42
  • 수정 2017.03.17 17:09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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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진술,거짓말,국조방해,대통령 탄핵반발... 모두 상여에

정유라 부정입학 청문회 거짓말 보고, 학생들 분노

새누리로 대표되는 기득권층, “전혀 우리맘 몰라!”

여수시민 촛불집회 8차 시민대회가 17일 오후 5시부터 여수정보고 사거리에서 열렸다. 시민자유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제는 상여다!

여수시민 촛불집회 8차 시민대회가 17일 오후 5시부터 여수정보고 사거리에서 상여와 함께 열렸다. 촛불부터 시작한 집회가 횃불에 이어 상여까지 등장한 것.

박근혜 구속을 촉구하는 상여가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허널~허어널~ 박근혜는 물러가라~ 허가리 넘자 허널~ 국정농단 분노한다. 새누리도 해체하라. 허널~ 허널~ 시민혁명 무릎꿇고 새누리는 해체하라. 허어널~”

여수우도풍물 대표 김영씨의 목청이 울린다.

이날 상여 퍼포먼스는 박근혜 주요핵심 네 가지 정책 폐기를 위한 상징적인 장례식이었다.

네 가지 정책 폐기를 주장하는 “국정농단 부정부패척결”, “사드배치 결사반대”, “한일위안부 합의무효”,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 깃발속에 여수우동풍물 김영 대표의 상여소리가 울려퍼졌다.

김영씨가 상여소리를 하고 있다.

“허널 허어널 어이가리 넘자 허어널~”

“ 명정공포 운하상여 북소리가 처량하다
명사십리 해당화야 그꽃이진다고 서러마라
명년춘삼월 돌아와도 그네꽃은 안피니라
가세가세 어서가세 하관시간 늦어진다

북망산천 멀다더니 저건너 저산이 북망일세
상여는 어서 가자는데 백년영화가 놓치않네 
시민혁명 무릎꿇고 박근혜는 물러나라
국민무시 촛불무시 박근혜는 물러나라
모든정책 중단하고 박근혜는 물러나라
빠른퇴진 질서로다 박근혜는 물러나라
빠른퇴진 명예로다 박근혜는 물러나라

숨쉴까나 최순실아 박근혜는 물러나라
숨내쉴까 최순실아 박근혜는 물러나라
남북대화 완전단절 박근혜는 물러나라 
남북관계 최악이다 박근혜는 물러나라
창조간첩 기춘안고 박근혜는 물러나라
어버이들 끌어안고 박근혜는 물러나라
댓글조작 부정선거 박근혜는 물러나라
관변시위 부려먹은 박근혜는 물러가라
자위대를 끌어안은 박근혜는 물러가라
아무것도 하지말고 박근혜는 물러가라 

해방된지 칠십일년 분단된지 칠십일년
전쟁조장 지겹구나 평화협정 얼른해라
무기경쟁 허리휜다 평화협정 얼른해라 
자위대를 안으라냐 평화협정 얼른해라
무기수입 강요마라 평화협정 얼른해라
남북화해 방해마라 평화협정 얼른해라 

선거여왕 이용해온 새누리당 해체하라
최순실을 몰랐겠냐 새누리당 해체하라
정유라를 몰랐겠냐 새누리당 해체하라
창조간첩 몰랐겠냐 새누리당 해체하라
국민에게 종북타령 새누리당 해체하라
시민혁명 무릎꿇고 새누리당 해체하라
모든정책 중단하고 새누리당 해체하라
빠른퇴진 질서로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빠른퇴진 명예로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남북대화 완전단절 새누리당 해체하라
남북관계 최악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자위대를 끌어안냐 새누리당 해체하라
아무것도 하지마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이 가결된 이후,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보여준 ‘거짓말 대행진’과 청와대의 탄핵 반발을 보고는 여수 시민들은 상여로 분노를 표시했다.

18년째 여수에서 활동하는 '해인밴드'의 공연무대 뒤에 상여가 보인다.
해인밴드의 리더인 교사 이정훈씨.

박근혜정권퇴진 여수운동본부에서 주최한 8차 시민대회는 김대희 국장(여수YMCA)의 사회로 시민자유발언과 청소년들의 댄스 공연에 이어 상여가 등장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거리 행진도 펼쳐졌다. 마무리 행사로 해인밴드 공연도 이어졌다.

친구끼리, 가족끼리, 혹은 혼자서 다양한 형태로 참가한 촛불집회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17일 주말에 이어졌다. 여수에서는 격주로 흥국체육관 앞과 여서동 정보고 사거리에서 펼쳐지고 있다.

가족끼리 참가한 분들도 다수였다.
친구끼리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문수동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한 이희용(56)씨는 “오늘 우리 가족도 나왔고, 후배 가족도 함께 집회에 나왔다”며, 그동안 참여 하고 싶었지만 바빠서 못나왔는데, “광화문은 못가더라도 소도시지만 여수에서도 이렇게 참여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상여앞에서 선소리꾼으로 참여한 김영씨는 상여를 몰고 나온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집권층의 행태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정농단 방조 외에도 사드배치, 국정교과서문제, 위안부 소극적 대처라든가 모든 게 문제죠. 이런 걸 전체적으로 사망선고 내리고 싶습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모든 게 죽었다고 봐야 시민들 맘이 후련할 거 같아서 상여 퍼포먼스를 보여준거구요. 부정부패 대표적인 집단이 새누리당입니다. 새누리당에 대헤서도 사망선고를 내린겁니다. 또 하나 젊은 층이나 학생 층들에게 우리 전통 장례 문화 형태를 은연중에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여수공고 1학년 김호연 학생(왼쪽)이 집회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이번 집회에도 중고생들이 다수 참가 했다. 여수공고 1학년 김호연 학생은 “정유라 부정입학을 보고 화가 났다”며 거기다 대학교 교수들이 거짓말 하는 것을 보고는 “오늘 세 번째로 집회에 또 나왔다”고 말했다.

촛불이 횃불이 되고 오늘(17일)은 상여까지 등장한데 대해 선두에서 횃불을 든 여수진성여중 김동우(56) 교사는 “국회 탄핵 이후, 대통령은 하등에 탄핵 이유가 없다고 버티고, 국정조사차 의원들이 방문하려는 청와대는 입구에서부터 막혀버렸고, 국정조사에서는 막무가내로 거짓말을 하는 작태를 보고는 횃불을 들지 않을 수 가 없었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선두에서 횃불을 들고 있는 중학교 교사 김동우(56)씨

김 교사는 “현재 친박이 다시 등장하고, 정국 돌아가는 것이 우려스럽다. 야당에게도 잘 해달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받들어줘야 한다고 본다. 정치권이 현재의 혁명적인 상황을 잘 인식하고, 잘못된 모든 대한민국의 상황들에 대해서 환골탈퇴 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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