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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년 화두는 '지역경제 살리기"다

  • 입력 2017.01.02 17:37
  • 수정 2017.01.02 20:37
  • 기자명 한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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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7년도 여수지역경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17년 여수에서 우리가 힘쓸 일이 여수에 사는 것이 행복한 시민의 삶입니다.

옛날에는 여수에 사는 것이 돈 버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물가가 쌌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가난한 사람보다는 부자에 맞춰진 여수입니다.

무엇보다도 땅값이 부풀려지고 있습니다. 1,300만 명 관광객이라는 숫자에 외지 금융 자본이 농간을 부리고 있습니다. 먼저 원룸에 쓰러졌고, 다음은 게스트하우스와 펜션, 호스텔, 분양형 호텔일 것입니다.

외지 투기 업자가  '여수 관광'을 틈 타 불러일으키는 때 아닌 부동산 투기 붐입니다.  결과적으로 최대 피해자는 여수시민이고, 그 중에서도 어중간한 월급 받는 시민이 타켓입니다.

여수시가 개발한 웅천 택지 분양이 여수시민 가정에 폭탄이 될 것입니다. 여수 최고 아파트 분양가를 여수시가 승인하여 여수 아파트 가격을 일제히 상승시켰습니다.

최근 분양한 ‘꿈에그린’ 아파트 단지 상가 분양가가 서울도 아니면서 3.3제곱미터에 3천만원이었습니다. 이미 부영 임대아파트가 높은 임대료로 여수 자금을 서울 빨대로 빨아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 술 더 뜬 최종 결정판은 웅천 창고형 이마트 입점입니다. 여수시가 지난 2년 동안 쉬쉬 하다가 승인 절차 때문에 드러났습니다. 소비자에게 약간의 편리함을 줄지 모르겠지만 마지막 남은 거리 상권을 송두리채 말아먹을 수 있습니다.

여수 지역 경제 이러한데 인구가 늘어날 리가 없지요? 관광이 산업이라고요? 관광으로 먹고 사는 나라, 도시를 한 번 봅시다. 서브산업이지 주력산업이 될 수 없습니다. 제조업, 중소기업이 튼튼하지 않고서는 경쟁력이 없습니다.

물론 일부 숙박업과 외식업은 호황을 누릴 수 있겠지요? 유람선, 유희산업까지 이어지면 조금 낫겠지만 큰 차이가 없습니다. 관광은 주력산업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여수시 관광정책과 조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수요가, 할 일이 없다는 것이지요.

일자리를 늘려야 합니다.

웅천 이마트를 저지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자영업 살리기입니다. 실속 없이 녹지 해제하고, 대기업 공장 증설은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종업원 고용 효과는 미미합니다.

자영업은 가장 든든한 직장이고, 비록 한 두 명이지만 그 숫자가 많아 고용 효과는 대기업 못지 않습니다.

자영업을 살리는 것 중 손 쉽고 효과가 큰 것은 음식점입니다. 전통 여수의 맛을 살리고, 여수의 맛과 퓨전 음식을 접목 시키는 일입니다. 그에 대한 레스피 개발은 여수시 공조직에서 합니다.

여수 골목마다 자기 집에서 1인 운영 식당업을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를 합니다. 곳곳의 허름한 골목이 먹자골목이 되고, 음식거리가 되면 손님이 찾을 것입니다.

여수시 예산으로 카드수수료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당장 여수시 예산 들여서 대형마트 배 불리는 "여수사랑 상품권"을 중단하거나 골목상권 살리는 데 쓰도록 해야 합니다.

여수산단 모든 공장에 공무원을 상주하면서 모든 구매와 공사, 일자리 정보를 찾아내서 여수 시민과 여수 업체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경제협력관이 되는 것입니다.

저온 저장고와 얼음 제조 시설, 선박 수리, 어구와 선구 판매단지 조성 등으로 수산센터를 활성화 시키는 것입니다. 각종 지원으로 어선 입항에 따른 위판료를 저렴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하면 남해안 연근해 어선뿐 아니라 원양어선까지도 국동항으로 입항하게 만듭니다. 부산을 능가는 못해도 뒤지지 않는 수산도시로서 장점을 살릴 수 있습니다.

여수에 일자리가 있고, 돈을 벌게 해주는데 여수를 떠날 리가 없겠지요? 웅천처럼 택지 개발해서 블루토피아 같은 먹튀 자본에게 갖다 받치지 말고, 원도심 낡은 집을 사들여 리모델링해서 전국의 젊은이들에게 무료 또는 저가에 장기 임대해주는 것이 방법입니다.

인구가 줄어들어 쪼그라드는 여수가 아니라 사는 사람이 떠나지 않는 여수를 만들려면 먼저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새해에는 제발 보여주기 식 사업보다는, 난개발 토목사업보다는 시민이 살기 좋은 자랑스런 여수를 만드는데 2,300 명 공무원이 힘써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시민들이 뉴욕처럼 공무원 1/3 줄이기 운동에 나서야할지도 모릅니다.

조직을 개편하려면 절차와 시간이 걸리므로 임시기구를 만들어 각 부서에서 전문가 역량 있는 공무원을 차출해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할 것입니다. 앉아서 당하기보다 미리미리 대책을 세워서 재벌과 가진 자 중심 여수 개발이 아닌 시민 중심 경제 개발로 방향의 일대 전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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