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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애호박찌개와 9가지 반찬

한정식 부럽지 않은 시골집

  • 입력 2017.01.02 16:14
  • 수정 2017.01.03 16:16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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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 숭덩숭덩 썰어 넣고 새우젓으로 간한 애호박찌개는 그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음식이다.
 돼지고기 숭덩숭덩 썰어 넣고 새우젓으로 간한 애호박찌개는 그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음식이다.
ⓒ 조찬현

 


돼지고기 숭덩숭덩 썰어 넣고 새우젓으로 간한 애호박찌개는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음식이다. 광주의 향토음식인 애호박찌개는 남도 지방의 식당에서는 심심치 않게 만나는 메뉴다. 강진의 시골집에서 먹었던 애호박찌개 맛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이다. '참말로' 맛있는 애호박찌개다.

시골집이라는 상호가 주는 느낌과 분위기가 음식에 그대로 녹아있다. 이 집은 여럿이 한데 어울려 먹을 수 있는 조기찌개와 병어찜, 갈치찜 등의 음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혼밥족도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도록 배려한 애호박찌개와 추어탕도 있다. 음식은 1인 7000원으로 가격도 착하다.

이사 생각까지 나는 감동의 맛
 

 정갈한 반찬이 밥상 가득하다.
 정갈한 반찬이 밥상 가득하다.
ⓒ 조찬현

 


강진의 대표음식은 한정식이다. 강진 한정식을 좀 괜찮은 곳에서 맛보려면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내심 한정식이 마음에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일정이라 차선책으로 시골집을 선택했다.

오늘의 음식은 애호박찌개다. 전골냄비에서 보글보글 끓여낸다. 돼지고기 숭덩숭덩 썰어 넣고 배추김치와 풋풋한 애호박으로 맛깔나게 끓였다. 사실 이런 찌개에는 별 반찬이 필요치 않지만 남도의 밥상답게 반찬도 걸다. 정갈한 반찬이 밥상 가득하다.

탱글한 알굴을 넣은 무나물, 강진만의 넘실대는 바다가 연상되는 파래무침, 봄동 배추를 데쳐 양념에 조물조물 무친 배추나물, 개운한 맛의 동치미, 새콤한 초장을 곁들여낸 미역 반찬이다. 이래서 남도의 밥상을 전국의 미식가들이 즐겨 찾나 보다.
 

 애호박찌개다, 전골냄비에서 보글보글 끓여낸다.
 애호박찌개다, 전골냄비에서 보글보글 끓여낸다.
ⓒ 조찬현

 

 

 강진평야에서 농사지은 좋은 쌀로 밥을 지어 밥도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강진평야에서 농사지은 좋은 쌀로 밥을 지어 밥도 윤기가 좌르르~ 흐른다.
ⓒ 조찬현

 

 

 남도의 밥상답게 반찬도 맛깔나다.
 남도의 밥상답게 반찬도 맛깔나다.
ⓒ 조찬현

 


둘이 밥을 먹는데 셋이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하게 차려준다. 전골냄비에는 애호박찌개가 강진의 소박한 인심만큼 넉넉하다. 앞 접시에 가득 담아 두 번씩이나 먹어도 아직 남아있다. 칼칼하고 얼큰한 맛이 너무 좋다.

강진 평야에서 농사지은 좋은 쌀로 밥을 만들어 윤기가 흐른다. 애호박찌개 한상 차림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런 밥상을 매일 마주하고픈 생각이 든다. "이참에 강진으로 확 이사해 버릴까"하는 생각을 문득 해봤다. 진짜 기막힌 맛의 애호박찌개를 먹으면서.
 

  애호박찌개와 김치찌개에 이어 조기찌개와 병어찜 갈치찜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애호박찌개와 김치찌개에 이어 조기찌개와 병어찜 갈치찜 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 조찬현

 

 

 시골집이라는 상호가 주는 느낌과 분위기가 음식에 그대로 녹아있다.
 시골집이라는 상호가 주는 느낌과 분위기가 음식에 그대로 녹아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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