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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고향의 봄 ”연주에 모두 숙연

여수주말춧불집회는 세월호 1000일 추모행사로

  • 입력 2017.01.07 22:48
  • 수정 2017.03.17 17:02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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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촛불집회 안내 포스터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슬픈 동요가 들린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 "

찬 길바닥에 앉아서 듣는 시민들은 이 동요가 이렇게 가슴을 후벼파는 노래라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세월호 노란 리본이 등장하고 주변에는 촛불이 타오르면서 노란 풍선도 나부끼는 탓이다. 죽은 아이들이 가고 싶었을 고향을 그려본 때문이다.

상록수 밴드의 공연 '고향의 봄'연주에는 모두가 숙연해졌다.   ⓒ 오병종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기리며 시민들은 가족이 된 심정으로 연주되는 동안 모두 숙연해졌다.

여수주말촛불집회가 새해에도 여서동 정보고 사거리에서 세월호 추모집회로 계속 이어졌다.

피켓과 노란 바람개비  ⓒ 김영

“하늘도 슬픈지 비가 내렸다”
박성미씨의 페이스북 표현처럼 초반에만 가볍게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 다섯 시부터 시작된 촛불 집회는 자유발언과 세월호 추모공연에 이어 횃불을 앞세운 거리 행진으로 약 3시간동안 진행됐다.

7일 주말촛불은 제11차 여수시국대회로 열렸다.

새해 첫 촛불집회는 평소보다 적게 모였다.  ⓒ 오병종
 한나래 예술단의 ‘진혼무’ 세월호 추모공연   ⓒ 김영
김영 감독이 연출한 한나래 예술단의 ‘진혼무’ 추모공연.   ⓒ 한창진

먼저 민중가요와 사물놀이 공연에 이어 시민발언, 그리고 한나래 예술단의 ‘세월호 진실인양 진혼무’ 추모공연이 펼쳐졌다.

오카리나 연주와 생록수밴드의 공연으로 ‘천개의 바람이 되어’ 등 추모곡들도 연주되었다.

여서동에서 참석한 천상국씨는 “촛불집회는 처음부터 여수건 광화문이건 안빠지고 참가했다. 새해 첫 집회여서 다시 나왔는데, 참가자는 좀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열기와 관심은 전혀 시들었다고 보지 않는다. 바쁜 사람들 대신 ‘일당백’이면 된다”며 변함없는 관심을 나타냈다.

박근혜 퇴진 여수운동본부 문종익 집행위원장은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문종익 집행위원장   ⓒ 김영

“새해 첫 집회인데요, 작년에 이어 계속될겁니다. 이번은 9일이 세월호 1천일이어서 추모집회로 진행했습다. 14일은 다시 일반집회로 진행하고, 21일은 총궐기대회로 판도 좀 키우고 역량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반드시 정권교체에 이어서 모든 걸 새판을 짜야하는 대한민국입니다 그래서 촛불 민심을 다시 보여주려고 합니다. 새해에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농악대와 횃불이 앞장선 거리행진  ⓒ 오병종
거리행진 "박근혜를 구속하라"   ⓒ 오병종
거리행진은 정보고 사거리에서 백병원 앞 송원백화점 사거리 한려초 입구 사거리를 거쳤다.  ⓒ 오병종
거리행진에 등장한 피켓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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