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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착한 여수 수산시장 죽집, 정까지 듬뿍

여수 수미네죽집... 해물칼국수 한 그릇에 5000원

  • 입력 2017.01.17 11:04
  • 수정 2017.01.17 18:04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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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미네죽집의 해물칼국수 한 그릇에 5000원이다.
 수미네죽집의 해물칼국수 한 그릇에 5000원이다.
ⓒ 조찬현

 


여수 수산시장에 큰불이 났다. 지난 15일 새벽이다. 그 현장을 요즘 취재 중이다. 화마가 휩쓸고 간 시장은 시커멓게 다 타버렸다. 식당 골목도 대부분 소실되었다. 식탁은 이리저리 뒤엉켜 있고 의자는 골목길에 나뒹굴고 있다.

수산시장과 지붕을 맞대고 있는 인근 상가다. 불과 3m도 채 안 되는 거리다. 이곳 상인들은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콩콩 뛴다며 긴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들은 불이 난 그 시간 2층 자신들의 집에서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그러다 그들은 새벽녘 수산시장 지붕에서 치솟는 불길을 보고 정신없이 대피했다.

한 끼 때우기에 그만... 착한 해물 칼국수 한 그릇
 

 여수 수산시장 수미네죽집의 착한 해물칼국수 상차림이다.
 여수 수산시장 수미네죽집의 착한 해물칼국수 상차림이다.
ⓒ 조찬현

 


이곳은 수산시장 바로 곁에서 장사를 하는 수미네죽집이다. 평소에 자주 찾던 곳이다. 점심 끼니를 때우려고 지난 16일 오후에 찾아갔다.

음식값이 대부분 착하다. 해물 칼국수 한 그릇에 5000원이다. 하지만 가격은 저렴하지만, 음식에 대한 정성만은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여수 수산시장 수미네죽집의 그 착한 해물 칼국수를 소개한다.

도움말은 수미네죽집의 주인 박문덕씨다.

"파 뿌리, 대파, 무, 다시마, 건새우, 볶은 멸치 등 대여섯 가지를 넣어서 기본 육수를 끓여요.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텁텁해지니까 중간에 건져 버려요. 건새우도 들어가지만 생새우 머리도 넣어 국물을 우려내요. 그 육수가 팔팔 끓을 때 면을 넣습니다."
 

 찰밀가루를 사용해 면발이 쫄깃하다.
 찰밀가루를 사용해 면발이 쫄깃하다.
ⓒ 조찬현

 

 

 정성으로 끓여낸 육수에 애호박과 새우 바지락을 넣어 끓여낸 해물칼국수는 맛깔지다.
 정성으로 끓여낸 육수에 애호박과 새우 바지락을 넣어 끓여낸 해물칼국수는 맛깔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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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해물칼국수 한 그릇에 속이 훈훈해져 온다.
 뜨거운 해물칼국수 한 그릇에 속이 훈훈해져 온다.
ⓒ 조찬현

 


정성으로 끓여낸 육수에 애호박과 새우 바지락을 넣어 끓여낸 해물 칼국수는 맛깔지다. 가격도 헐한 데다 맛도 괜찮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뜨거운 해물 칼국수 한 그릇에 속이 훈훈해져 온다. 우리네 이웃인 전통 재래시장의 정이 듬뿍 담겨있다. 이렇듯 재래시장의 소박한 가게들은 넉넉하고 후한 인심이 넘쳐난다.

여수 수산시장의 화재 복구가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한다. 하루하루 벌어 먹고사는 시장 사람들, 그들이 생계터전으로 돌아가는데 우리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음식 값이 대부분 5000원으로 착하다.
 음식 값이 대부분 5000원으로 착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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