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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이재용 불구속' 득일까 실일까

[여수] '이재용, 박근혜 구속하라!' 외친 13차 여수시민총궐기대회

  • 입력 2017.01.22 13:31
  • 수정 2017.01.23 06:18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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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열린 13차 여수시민총권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모습
 21일 열린 13차 여수시민총권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모습
ⓒ 심명남

 


"이재용을 구속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

여수 13차 촛불집회에서 새로운 구호가 울려 퍼졌다. 21일 오후 여수시민총권기대회로 치러진 이날 주최측은 '내려와 박근혜, 바꾸자 헬조선'이란 구호를 내걸었다. 꽁꽁 언 추운날씨 속에도 1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광장에 모인 촛불 시민들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를 기각시킨 조희연 판사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이재용 불구속..."탄핵정국 더 큰 불씨 될 것"
 

 여수시민총궐기대회 공연하는 우도풍물단의 모습
 여수시민총궐기대회 공연하는 우도풍물단의 모습
ⓒ 심명남

 

 

 여수시민총궐기대회 공연하는 좌도연희풍물단의 모습
 여수시민총궐기대회 공연하는 좌도연희풍물단의 모습
ⓒ 심명남

 

 

 무용단 여성솔로의 공연모습
 무용단 여성솔로의 공연모습
ⓒ 심명남

 


이재용의 구속영장발부가 안된 부분에 대해 촛불집회에 참가한 김영복씨는 "재벌해체로 정경유착을 끊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경제 단체들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는 부분은 여전하다"면서 "국민들이 이미 대가성이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재용이 계속 부인하는 것 자체가 도덕성에 큰 문제가 있다. 삼성은 탄핵정국에 더 큰 불씨가 될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반면 김기춘, 조윤선이 구속된 것에는 환영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퇴진 여수운동본부 정한수 공동의장은 "구속은 당연한 결과였다"면서 "뿐만 아니라 조속히 우병우나 나머지 잔당세력들을 구속시키고 사법부는 박근혜를 탄핵해 즉각 감옥에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21일 열린 13차 여수시민총권기대회에 1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21일 열린 13차 여수시민총권기대회에 1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 심명남

 

 

 21일 열린 13차 여수시민총권기대회의 모습
 21일 열린 13차 여수시민총권기대회의 모습
ⓒ 심명남

 


특히 재벌개혁의 목소리도 터졌다. 송충기씨는 "한여름 국민들은 누진세가 무서워 살인적인 폭염에도 선풍기조차 맘대로 틀수 없는데 20대 대기업은 수출경쟁력을 높인다는 이유로 2년 동안 3조5천억에 달하는 전기세를 감면받아 왔다"면서 "한국전력은 이 돈을 누진세라는 명목아래 서민들이 부담케 했다"라고 질타했다. 대기업에 대한 혜택을 더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것.

또 대기업의 '낙수효과'를 비판한 그는 "대기업들이 잘살면 중소기업, 서민들이 풍요로워진다는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바다가 메말라 육지가 되는 것만큼 어렵다는 건 이미 명백하게 밝혀진 사실이다"면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 현대는 이건희, 정주영이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희생이 따랐음을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입법부, 사법부 수장... "국민의 손으로 뽑아야"

 행정, 사법, 입법부의 수장을 국민의 손으로 뽑아야함을 강조한 주철희씨의 모습
 행정, 사법, 입법부의 수장을 국민의 손으로 뽑아야함을 강조한 주철희씨의 모습
ⓒ 심명남

 


특히 시민발언에는 정치개혁과 사법개혁, 언론개혁에 대한 다양한 분노의 목소리가 나왔다.

여서동 주철희씨는 "이재용이 불구속 당했다고 하소연하는데 왜 돈 있는 사람들은 불구속 당하는지 우리가 한번 생각해 봐야하지 않겠냐"면서 "민주공화국은 삼권이 분립되어야 하는데 대한민국은 사법부 수장과 헌법재판소장을 대통령이 임명한다"라면서 "대통령의 수족역할을 하는 사법부가 존재하기에 죄를 지어도 돈 있는 이재용은 불구속 당하는 것"이라며 행정, 사법, 입법부의 수장을 국민의 손으로 뽑아야 함을 강조했다.

이어 이태기씨는 "행동하는 시민이 되어 정권을 바꾸고 사법, 언론, 검찰, 재벌개혁과 기무사, 보안사, 국정원등 정보기관을 해체해야 한다"면서 "명백한 근거가 있는데도 이재용을 불구속하고 민심을 거스른 조희연 판사를 조사하고 파면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접정치 필요한 '한국정치'
 

 정치개혁 발언하는 민주노총 민점기 전남본부장의 모습
 정치개혁 발언하는 민주노총 민점기 전남본부장의 모습
ⓒ 심명남

 


민주노총 민점기 전남본부장은 "이재용은 못 잡아 넣었지만 공작정치의 대가이자 블랙리스트의 기획자 김기춘과 실행자 조윤선을 잡아 넣어서 그래도 속이 조금 풀리셨냐"면서 "이는 시민들이 촛불을 끄지 않고 계속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시리자, 스페인의 포데모스, 이탈리아의 오성운동 등 광장의 직접정치를 통해 진보적 대중정당의 필요성을 언급한 그는 "400억을 투자해서 백배 많은 4조원을 챙긴 이재용을 단죄하게 될 것이다"면서 "피같은 국민연금 5천억 원을 도둑질해간 죄, 촛불의 힘으로 촛불광장의 직접정치로 그 죗값을 확실히 받아내자"고 강조했다.
 

 여수시민총궐기대회 발언하는 신성남 공동의장의 모습
 여수시민총궐기대회 발언하는 신성남 공동의장의 모습
ⓒ 심명남

 


신성남 공동의장은 "매일 매일 언론을 통해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3달이 넘는 주말 투쟁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이재용에게 면죄부를 준 사법부에게 촛불민심의 분노를 보여주자"라고 외쳤다.
 

 21일 열린 13차 여수시민총권기대회에서 이재용. 박근혜 구속을 외치는 횟불행진 모습
 21일 열린 13차 여수시민총권기대회에서 이재용. 박근혜 구속을 외치는 횟불행진 모습
ⓒ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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