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설맞이 여수 여행, 여기가 정말 좋다

여수의 진짜배기 맛있는 먹거리와 눈이 즐거운 멋진 볼거리

  • 입력 2017.01.25 23:16
  • 기자명 조찬현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운 야경이다.
 여수 밤바다의 아름다운 야경이다.
ⓒ 조찬현

 


이제 입춘이 머지않았다. 여수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의 느낌도 부드럽다. 오동도는 붉은 동백의 꽃망울이 움트고 있다. 여수로 떠나는 설맞이 여행, 어디가 좋을까. 설날 여수여행 시 가볼 만한 맛집과 여행지를 소개한다.

먼저 여수의 진짜배기 먹거리다. 다양한 식재료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육해공 숙회천국과 복어회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여수명품복국 복코스 요리다. 솔직히 나만 알고 싶은 초밥집 준스시와 속 시원한 차이펀의 돌미역짬뽕도 있다. 사골국물이 진국인 순이설렁탕집도 빼놓을 수 없다.

여수 육해공 숙회천국, 산과 바다 하늘에서 온 먹거리들
 

 생선숙회가 숙회천국의 대표 메뉴인데 사랑밥과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생선숙회가 숙회천국의 대표 메뉴인데 사랑밥과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 조찬현

 


여수 육해공 숙회천국은 산과 바다 하늘에서 온 먹거리가 조화를 이룬다. 이 집의 부족함 없는 코스 요리의 맛은 그 여운이 길고 아주 특별하다. 어떤 이는 이게 진짜배기 남도의 참맛이라고 했다.

육해공이 한데 모여 모든 이들의 입맛을 충족시켜주는 이른바 음식 '취향 저격'이다. 차돌박이의 '육'과 새조개 전복 숙회 등의 '해'와 닭고기의 '공'이 함께한다. 생선숙회가 이집의 대표 메뉴인데 숙회는 생선을 얇게 썰어 뜨거운 물이나 불을 이용해 살짝 데쳐낸 것이다. 진짜 남도의 오지고 푸진 맛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여수명품복국 복코스요리... 복요리에 입맛 사로잡혀
 

 복어회는 복어회 한 점에 미나리 올리고 복 껍질을 더해 돌돌 말아 유자 폰즈소스에 먹는다.
 복어회는 복어회 한 점에 미나리 올리고 복 껍질을 더해 돌돌 말아 유자 폰즈소스에 먹는다.
ⓒ 조찬현

 


복 코스요리를 선보이는 여수명품복국의 복요리다. 1인 3만5000원하는 비즈니스 코스가 다양한 복요리의 맛을 느끼기에 무난하다. 서울과 부산의 유명 일식당과 복요리 전문점에서 17년간 요리사로 근무한 셰프의 손맛이 남다르다.

쫄깃한 복어회는 복어회 한 점에 미나리 올리고 복 껍질을 더해 돌돌 말아 유자 폰즈소스에 먹는다. 미나리의 아삭한 식감에 향긋한 유자소스가 복어회 맛을 더해준다. 복불고기도 맛있다. 복불고기는 먹다 조금 남겨 참기름과 김가루를 뿌려 밥을 볶아먹으면 별미다. 속풀이에 그만인 복지리탕은 그 시원함에 먹었던 술기운이 확 달아날 정도다.

스시전문점 준스시, 솔직히 말하면 나만 알고 싶은 이곳
 

 셰프 경력 28년째인 그는 아내와 함께 일한다.
 셰프 경력 28년째인 그는 아내와 함께 일한다.
ⓒ 조찬현

 


솔직히 말하면 나만이 알고 싶은 그런 곳이다. 좀 이기적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초밥의 만족도가 높다. 또 다시 먹고 싶다. 이 집 초밥을 먹다보면 문득 가족의 얼굴이 떠오른다. 나중에 가족들과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광주광역시 일식집에서 일하다 올해로 여수에 가게를 연 지 11년째다. 가게는 이곳 셰프(47. 김상준)의 이름 끝 자를 따서 '준스시'라 이름 지었다. 셰프 경력 28년째인 그는 아내와 함께 일한다. 이집의 인기 메뉴는 특선 초밥이다. 기호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는 낱개초밥도 있다.

여수 선원동 차이펀... 속 시원한 돌미역해물짬뽕
 

 뜨끈뜨끈한 돌미역해물짬뽕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뜨끈뜨끈한 돌미역해물짬뽕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 조찬현

 


짬뽕에 돌미역을 넣었다. 그 발상이 해초처럼 신선하다. 돌미역해물짬뽕이라는 이 집의 메뉴에 문득 신안 임자도에 맛봤던 갈파래해장국이 떠올랐다. 이런 음식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한번 맛을 보시라. 이집의 대표음식이니 믿고 먹어도 된다.

뜨끈뜨끈한 돌미역해물짬뽕에 가슴이 시원해진다. 해산물과 채소 등의 식재료를 아낌없이 넣어 국물 맛도 풍부하다. 돌미역을 넣은 것도 새롭다. 착하고 얼큰한 짬뽕 한 그릇이 이 겨울에 참 잘 어울린다.

여수 순이설렁탕, 500년 가마솥에 끓여낸 사골 국물
 

 순이네설렁탕의 음식 맛의 남다른 비밀은 가마솥에 있다.
 순이네설렁탕의 음식 맛의 남다른 비밀은 가마솥에 있다.
ⓒ 조찬현

 

 

 순이설렁탕이다. 뽀얀 국물에서 맛의 깊이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순이설렁탕이다. 뽀얀 국물에서 맛의 깊이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 조찬현

 


순이설렁탕이다. 뽀얀 국물에서 맛의 깊이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설렁탕에 밥을 말아 새금한 깍두기를 올려 한술 뜨니 말문이 막힌다. 어찌 이런 맛이. 지금껏 설렁설렁한 음식쯤으로 기억하고 있던 나의 생각을 순간 바꿔줬다. 이렇듯 제대로 된 설렁탕을 맛본 지 얼마만인지 모른다.

뜨끈뜨끈한 설렁탕 뚝배기에서 훈김과 함께 구수한 향이 올라온다. 고기의 식감도 좋은데다 가끔씩 보이는 조랭이 떡이 먹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이집 음식 맛의 남다른 비밀은 가마솥에 있다. 이곳 주인장인 김장규(55)씨는 500년 된 솥으로 고려 말기 것이라고 했다. 순천의 골동품가게에서 어렵사리 구했다고.
 

 동백섬 여수 오동도다.
 동백섬 여수 오동도다.
ⓒ 조찬현

 

 

 동박새꿈정원 카페에 들려 따뜻한 동백꽃차 한잔으로 마음을 다독여 보는 것도 좋다.
 동박새꿈정원 카페에 들려 따뜻한 동백꽃차 한잔으로 마음을 다독여 보는 것도 좋다.
ⓒ 조찬현

 


여수에는 볼거리도 많다. 다도해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는 곳에서 겨울바다의 속살을 들여다보라. 이는 또 다른 아주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직 한두 송이씩만 피어나 아쉽지만 세 번 피어나는 동백꽃도 곱다. 오동도크루즈 여행도, 해상케이블카 체험도, 너무 멋지다.

오동도, 아름다운 동백꽃과 마음까지 다독여준 동백꽃차

아직 동백꽃을 감상하기에는 이르지만 겨울 추위에 꽃망울을 머금은 채 숨어 있다 한 송이씩 방긋거린다. 동박새꿈정원 카페에 들려 따뜻한 동백꽃차 한잔으로 마음을 다독여보는 것도 좋다. 카페지기가 잘 꾸며놓은 정원이 아름답다.

겨울 바닷바람이 아직 차갑지만 오동도 동백숲길은 따라 걸어보는 것도 멋지다. 비움이 있어서 자신을 돌아보기에 더없이 좋다. 동백꽃은 세 번 핀다. 동백나무에서 한번, 땅에 떨어져서 또 한 번, 우리들의 마음에서 다시 한 번 피어난다.

낭만적인 여수 겨울바다... 오동도크루즈 유람선이 좋다
 

 오동도크루즈 유람선에서 느껴보는 겨울바다는 또 다른 감흥이다.
 오동도크루즈 유람선에서 느껴보는 겨울바다는 또 다른 감흥이다.
ⓒ 조찬현

 


오동도크루즈 유람선에서 느껴보는 겨울바다는 또 다른 감흥이다. 유람선 위에 몸을 싣고 여수 겨울바다 위를 달려보라. 선상에서 느껴보는 겨울바다 또한 충분히 낭만적이다. 나름 가슴을 울렁거리게 한다.

찬바람에 바다는 침묵한다. 서서히 유람선이 선회하며 뱃머리를 돌려 바다를 가르는 순간 시시각각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이곳은 여수 겨울바다다. 약 1시간 소요되는 유람선 여행은 여수 겨울바다 여행에 아주 적절하다. 알루미늄 쌍동선인 오동도크루즈호는 291명이 승선할 수 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 여수는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
 

 여수 해상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여수 밤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여수 해상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여수 밤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 조찬현

 


여수 해상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여수 밤바다는 정말 아름답다. 돌산대교가 불을 밝히면 그 아름다움이 더해진다. 불빛은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더 빛을 발한다. 여수 시내의 불빛과 바다를 오가는 유람선의 불빛은 정말 아름답고 화려하다.

어둠 속에서 여수바다 위를 오가는 케이블카의 불빛은 더 곱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은 가히 환상이다. 낮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주마등처럼 순간순간 스쳐지나가는 풍경들은 실로 말로 형언키 어렵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