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대권주자 이름 거론, 선관위 보도자료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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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대권주자 이름 거론, 선관위 보도자료 괜찮나
  • 정병진
  • 승인 2017.02.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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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야권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름을 거명한 제목의 보도자료를 한 달 가까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재명 성남시장 관련 보도자료


2일 현재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메인화면 중간의 '보도자료'를 클릭해 들어가면 하단 아래서 위로 셋째 줄에 "이재명 성남시장의 개표부정 의혹제기 자제 강력 촉구"라는 제목의 지난 1월 8일자 보도자료가 게시돼 있다.

1월 7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대미문의 부정선거...투표소수개표로 개표부정 방지해야"라는 글을 써 대선 개표부정 의혹을 제기하자 중앙선관위가 이에 대응하고자 내놓은 보도자료다.


중앙선관위는 "18대 대선의 개표는 법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여 어떠한 부정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많은 국민이 전산개표 부정 의심을 하고 있고 그 의심을 정당화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법원에 계류 중인 "18대 대선무효소송 심리의 개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페이스북 글

이처럼 양측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18대 대선무효소송의 피고측인 중앙선관위가 인터넷 홈페이지 보도자료 게시 글 제목에서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실명을 거명하며 "개표부정 의혹 자제 촉구"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즉, 중앙선관위는 선거에 있어 '엄정중립'을 지켜야함에도 대선 출마 예정자인 특정 인물을 거론한 제목의 글을 한 달 가까이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홈페이지를 방문한 유권자의 판단에 영향을 끼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공보과 관계자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취지는 잘 알겠다. 저희는 개표 부정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자 내놓은 보도자료였다. 그런데 문제제기를 하셨으니 저희가 내부 토의를 거쳐 (게시 글의 제목을 바꿀지 여부에 대해) 검토해 그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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