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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버스 불지른 70노인 '분신소동'

토지 수용에 불만품고 분신시도 ...시내버스 전소되고 7명부상

  • 입력 2017.02.07 11:33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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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6시 30분경 전남 여수에서 70대 노인이 시내버스 안에서 분신소동을 벌였다. 이로인해 시내버스 1대가 전소되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불을 지른 문씨(70세)는 경기도 안성이 주소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씨는 여수시청 1청사 앞 승강장에서 버스를 탔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보자기에서 18ℓ들이 시너 2통을 꺼내 그의 몸과 운전석 뒤편 바닥에 마구 뿌려댔다. 이후 라이터에 불을 켰다. 갑자기 덮인 화염에 놀란 승객들로 버스안은 아수리장이 됐다.
 
묻지마 방화소동...땅이 뭐길래
 
문씨는 토지수용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 경찰서 상황실 근무자에 따르면 "자신의 토지 3000~4000평이 국가의 억지 수용에 불만을 품고 몸과 버스 내부에 신나를 뿌리고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술냄새가 나고 횡설수설해 다소 신빙성이 떨어진다"라고 전했다. 
 
버스에 붙은 불은 순식간에 퍼졌다. 이 사고로 7명이 가스와 매연을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출동한 소방차가 불을 진화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초기 방화와 분신을 시도한 이 남성을 버스기사가 제압했고, 여학생 등이 119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를 저지른 문씨는 손과 팔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고 현재 여수경찰서 형사계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현장에서 순찰중이던 웅천자율방범대 김준봉.정남호씨는 화재현장을 영상에 담았다. 이 화재영상을 페북에 올린 양기웅씨는 "불이야 라고 소리를 질러 창문을 내다보니 버스중간에서 갑자기 발화된 영상을  (대원들이)바로 찍었다"면서 "발화후 기사와 승객들이 모두 뛰어 내려 다행히 큰 참사를 모면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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