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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콩나물 국밥' 무엇이 다른가?

하루에 딱 삼백 그릇만, '전주 삼백집'

  • 입력 2017.02.08 09:56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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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삼백집의 콩나물국밥, “우리 집만의 특별한 기술로 만들어냅니다”
 전주 삼백집의 콩나물국밥, “우리 집만의 특별한 기술로 만들어냅니다”
ⓒ 조찬현

 


한술에 반했다. 콩나물국밥의 명가 전주에서다.

"그래 여수에서 이곳까지 오길 참 잘했어."

콩나물국밥 단 한 숟가락에 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세상에 어찌 이런 맛이.

그간 이름난 콩나물국밥을 많이 먹어봤다. 그러나 두세 번 그 집을 드나들다보면 이내 별로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더구나 체인점에서의 맛은 본점의 그것과는 늘 상이했다. 그런데 본가는 역시 달랐다.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

과연 콩나물국밥의 본가 전주답다. "우리 집만의 특별한 기술로 만들어냅니다"라는 주인장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지난 5일 전주 삼백집을 방문했다. 겨울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가스 불 위에서 설설 끓는 '콩나물국밥'
 

 열린 주방의 가스 불 위에서 콩나물국밥이 설설 끓고 있다.
 열린 주방의 가스 불 위에서 콩나물국밥이 설설 끓고 있다.
ⓒ 조찬현

 


열린 주방의 가스 불 위에서 콩나물국밥이 설설 끓고 있다. 이 맛깔스러운 풍경을 보고 나면 이내 입안에 군침이 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그 느낌이 너무 좋아 아주머니에게 양해를 구하고 핸드폰 카메라에 몇 장 담았다.

국물 한술에 훅~ 갔다. 김 봉지를 들고 비벼서 콩나물국밥에 넣었다. 새우젓으로 간을 한 후 맛을 보니 적절하다. 한술 두술 호호 불어가며 먹는다. 겨울비 내리는 창밖의 차가운 날씨와 달리 뱃속은 뜨끈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콩나물의 식감이 참 매력 있다. 유별나다 싶을 정도로 씹을수록 아삭아삭하다. 밥과 적절하게 섞어 먹으면 좋다. 유난히 노란빛의 계란은 반숙 상태로 먹으면 그 부드러운 느낌이 별스럽다.
 

 김과 새우젓으로 간을 한 후 맛을 보니 적절하다.
 김과 새우젓으로 간을 한 후 맛을 보니 적절하다.
ⓒ 조찬현

 


이곳의 창업자인 이봉순 할머니는 아무리 손님이 많이 찾아와도 하루에 콩나물국밥 삼백 그릇 이상은 팔지 않았다고 한다. 하루에 딱 삼백 그릇만 고집해서 오늘날까지 삼백그릇만 파는 집으로 소문이 난 것.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은 원칙의 문제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 집 주방 벽에 내걸린 이 글귀를 보면 지레짐작이 간다. 얼마나 식재료에 대해 원칙을 고수하는지. 사실 음식의 맛은 식재료가 9할이다. 

이 집 콩나물국밥은 밥과 콩나물이 기본으로 뚝배기에 담겨있다. 고명으로 송송 썬 대파에 고춧가루와 참깨를 뿌려낸다. 계란은 날 것으로 넣어준다.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은 원칙의 문제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은 원칙의 문제이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 조찬현

 

 

 이집 콩나물국밥은 밥과 콩나물이 기본으로 뚝배기에 담겨있다.
 이집 콩나물국밥은 밥과 콩나물이 기본으로 뚝배기에 담겨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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