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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호남 홀대론 사과 "겸허히 인정한다"

전남 찾은 문재인, 15일 여수 - 광양 -순천 강행군,

  • 입력 2017.02.15 18:40
  • 수정 2017.04.11 07:40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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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수산시장 화재현장 찾은 문재인 전 대표가 사고이후 수습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

15일 오전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남 여수를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교동 여수수산시장 화재가 난후 발 빠르게 화재현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한바 있다. 두 번째 방문길인 이번에는 교동 수산시장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판매장을 찾아 화재피해 상인들을 격려하며 시민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환호하는 화재 상인들 "문제인 대표 지지한다"

문재인 전 대표가 임시천막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20년 넘게 여수수산시장에서 장사를 한 경아식당 이신이(69세)씨는 "이곳은 많은 상인들은 문재인 대표를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인 대표가 이곳을 방문해 불이 나서 피해가 많지요? 장사 잘하고 있으면 좋은 건물로 들어갈 수 있게 용기를 줬다"라며 "저희들의 바람은 수산시장에 주차장을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화재가 난 수산시장과 임시판매소를 둘러본 문 전 대표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방문했다. 동서창조포럼 초청간담회에 많은 기자들과 시민들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동서창조포럼은 2014년 12월 24일 남해안 전남동부인 여수, 순천, 광양, 고흥, 구례와 서부경남인 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지역 시민사회지도자들이 모여서 동서창조포럼을 창립했다. 이 단체는 경남서부와 전남동부를 세계적인 남해안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포럼활동을 진행해 왔다. 

문재인 전대표를 취재중인 기자들의 모습
박람회장을 찾아 인사하는 문재인 전대표

사회를 맡은 여수YMCA 이상훈 총장은 "역대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동서화합, 남해안 시대, 남해안 프로젝트라는 수려한 구호는 걸었지만 단한 발짝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게 남해안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생각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대중 정부때 시작한 박람회가 "노무현 정부때 유치했고, 이명박 정부때 흐지부지한 게 박근혜 정부에서 사후활용이 아닌 사후청산이 되고 있다"라면서 박람회장 사후 활용에 대한 문 후보의 비전을 물었다.

"박람회장 전면 재검토 하겠다"

문재인 전 대표가 여수박람회장에서 동서창조포럼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다

또 전남대 김준옥 교수는 "동서화합 문제는 남북문제에 버금가는 동서간 융합정책을 펴 달라"면서 "그 첫째로 제발 구호는 버리고 이젠 동서융합위원회 실행파일을 만들어 제주자치도처럼 남해안 자치도를 대통령공약으로 넣어 달라"고 제안했다.

동서창조포럼 류중구 위원장은 "수산시장 화재때 제일먼저 찾아준 것을 시민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유례가 없는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틱한 국정농단의 소식을 접하면서 18대 대통령선거의 잘못된 결과가 나라를 얼마나 위태롭게 하는지를 절감한다"고 한탄했다.

이어 "참여정부때 기후보호 중심국가로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가 위기에 처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역사적 선언으로 전 세계 지지를 받았던 여수세계박람회장이 당초 사후활용과 달리 박람회 정신의 가치와 유산은 사라졌다"라고 털어놨다.

문재인 "국민통합 만드는게 나의 꿈"

동서창조포럼 초정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전대표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동서창조포럼이 영호남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국가통합을 이루고자 결성된 점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우리사회의 가장 큰 과제가 국민통합으로 우리 촛불시민들의 요구다. 지역. 이념의 분열과 보수. 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을 만드는 것이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의 하나다"라고 못 박았다.

박람회장 사후활용방안도 전면 재검토를 약속했다. 문전대표는 호남홀대론에 대해 "참여정부는 김대중 정부보다 검찰총장, 국정원장, 감사원장 등 한꺼번에 호남 인사를 기용하고 호남KTX조기 착공, 여수박람회유치 등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겸허히 인정한다"면서 "내가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인사도 확실하게 탕평위주로 해나가 호남을 비롯 전국적인 통합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사과했다.

간단회에서 기념촬영하는 문재인 전대표와 시민들의 모습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을 정책으로 삼았던 참여정부를 뛰어넘는 강력한 지방분권 정책을 펴겠다고 화답한 문 전 대표는 "지방특별자치도 전국 확산, 재정, 인사, 복지자치권을 지방에 확대시키겠다"면서 "영호남 화합을 위해 영남출신으로서 탕평인사와 지방분권형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람회사후활용에 대해서도 참여정부는 박람회 유치를 1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과 비전 공공성을 살려야 한다"면서 "박람회장 시설을 공공성 있게 나가려면 국립해양 기상과학관, 바다사막화 방지 대안 뿐 아니라 여러 가지 해양과 관련된 공공기관들이 이곳에 들어오는 것이 필요한데 긴 안목을 가지고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서 광양, 순천을 차례로 방문했다.

광양에 위치한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해 선원표 항만공사 사장에게 광양항 관련 주요정책 설명을 듣는 등 지역경제 현안을 청취했다.

이후에는 순천으로 이동,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더불어포럼 전남 출범식 및 탄핵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결의대회 겸 토크콘서트 자리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지금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토크콘서트 장면

문 전대표는 "우리 호남에서, 특히 우리 전남에서 '정권교체는 그래도 민주당',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그런 민심이 맞는가?“ 질문을 유도하며 지지율 우위에 있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제가 맏형인 만큼 함께 경쟁하는 우리 대선주자들, 불출마 선언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까지 포함해 누가 후보가 되던 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하고, 국정을 운영한다는 자세로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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