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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신청은 '후끈,' 투·개표 방식은 '오리무중'

ARS 방식 투·개표는 업체에 맡기고, 종이투표 방식만 중앙선관위에 위탁

  • 입력 2017.02.17 13:48
  • 수정 2017.04.11 07:40
  • 기자명 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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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5일부터 19대 대선 출마 후보자를 뽑는 당내 경선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동시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는 등 시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였다. 하지만 투·개표 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앞으로 공정한 투·개표 방식의 경선으로 후보자가 뽑힐 것인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내 경선 선거인단 신청자는 일반 시민과 권리당원을 합치면 첫날에 30만 명에 이르고 신청자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더욱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등 세 명이라 경선판은 이들의 불꽃 튀는 경쟁으로 조만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데도 정작 당내 경선 투·개표 방식에 대해서는 당 수석대변인실에서조차 잘 알지 못하였다.

기자는 민주당의 당내 경선 투·개표 방식을 알아보고자 16일 오후 부대변인실과 수석대변인실에 연락해 보았다. 대변인실 관계자들은 "당내 경선 투·개표방식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다"며 "당내경선 선관위 부위원장인 양승조 의원실에 알아보라"고 안내하였다. 그리하여 양승조 의원실에 여러 차례 전화를 하였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민주당 당내 경선의 투·개표 방식에 대해선 중앙선관위 정당과 관계자에게서 겨우 들을 수 있었다. 중앙선관위 정당과의 담당 주무관은 "당내 경선의 경우 위탁신청이 들어오면 선관위가 투·개표 사무를 한다"면서 "(민주당에게서) 투·개표 사무 위탁신청이 이미 들어왔기에 위탁 관리를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경
▲ 중앙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경
ⓒ 장승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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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중앙선관위가 민주당 당내 경선의) 선거관리 전반(후보자 등록, 선거인단 모집...)을 담당하는 건 아니고 투·개표 절차 사무에 한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개표에 사용하는 기기는 무엇인지 묻자, 선관위 주무관은 "그것은 정당에서 요청하는 바에 따라 정하기도 하고 투표율이나 선거인단 규모 등을 고려하여 결정할 예정"이라며 "종이투표 방식을 채택할 수도 있고, 터치스크린으로 투·개표를 진행할 수도 있으며 공직선거에서처럼 투표지분류기(전자개표기)로 개표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 주무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대선 후보를 뽑는 여야의 당내 경선의 투·개표 관리도 중앙선관위가 위탁받아 관리하였다. 당시 정당에서는 ARS 투표방식과 선관위에 위탁한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이용한 투·개표를 진행하였다. 

현재 민주당 선거인단 신청자 모집의 안내에 의하면 "ARS 투표방식과 투표소 투표 방식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한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정당과 주무관은 민주당의 "ARS 투표방식은 당이 자체로 선정한 업체에게 맡겨 진행하는 투표방식이라 중앙선관위와는 상관이 없고, 선관위에서는 선거인이 직접 투표소에 와서 투표할 경우 정당에서 선거인 명부를 받아 현장에서 투·개표 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ARS 투표방식은 업체를 선정해 별도로 진행하는 거라 개표도 선관위가 관여하지 않으며 선관위는 종이투표 방식의 투표에 대해서만 맡아 관리한다"고도 덧붙였다. 

선관위 주무관은 아울러 "'종이 투표방식'의 투·개표의 경우도 터치스크린 시스템을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공직선거 투·개표처럼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해 진행할 것인지는 정당과 협의를 하지만 정당이 요구한다고 해서 다 그렇게 되는 건 아니고 장비, 인력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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