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여수의 한 시민이 새로 설치한 오동도 데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데크가 설치된 곳은 매년 이맘때 오동도의 맨땅에 수북하게 떨어진 동백꽃 낙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라며 느닷없는 데크 설치에 대해 의아해 했다.
시민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여수 오동도에 흉물 (?)이 생겼습니다. 데크가 놓여진 이곳은 동백꽃이 질 때면 마치 빨강꽃 융단을 펼쳐 놓은 곳으로 많은 분들이 머물며 사진을 찍는 곳인데 영상에서 처럼 이렇게 데크를 설치해서 그 공간을 완전 반쪼가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바로 2-3미터 곁에 데크가 있는데 생각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당장 철거해야 합니다.자연보호는 작은것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오동도 명소를 망친 이 데크 ! 지탄받아 마땅합니다. 직접 가보시면 실감하실것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 관계자로부터 장애인용 휠체어길이라는 얘길 듣고는 더욱 분개했다.
"데크가 설치된 곳까지 장애인이 접근하려면, 등대 옆이니까 등대로 가는 오동도 입구의 모든 계단도 휠체어가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데크까지 진입하기도 어려운데도 어느 지점만 달랑 데크길을 설치한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탁상행정의 사례라고 봅니다. 당장 철거해야 합니다. 시 홈페이지에 '시장에게 바란다'에도 올렸는데 답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