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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에서 바다 향기가 느껴진다

강진읍에서 마량 가는 23호선... 분홍나루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

  • 입력 2017.02.19 15:19
  • 기자명 조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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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그곳, 분홍나루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은 행복이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그곳, 분홍나루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은 행복이다.
ⓒ 조찬현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전남 강진읍에서 마량 가는 23호선을 따라 구강포의 아름다운 바닷길을 달린다. 해 질 무렵 노을이 지면 이곳의 바다는 분홍빛으로 물들어간다. 노을 지는 구강포의 바다를 볼 때면 문득 그곳이 떠오르곤 한다. 카페 분홍나루다.

청자도요지 못 미쳐 고바우공원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바다가 그곳에 머물고 있다. 온통 유리창으로 뷰가 좋아 별다른 치장을 하지 않아도 건축물과 자연이 하나가 된다. 멋진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그곳에 머물다 보면 마음마저 편안해진다.

커피 잔에서 바다가 출렁이는 아름다운 카페
 

 비라도 섬 너머 구름 속에서 한줌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비라도 섬 너머 구름 속에서 한줌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 조찬현

 


비라도 섬 너머 구름 속에서 한 줌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구강포의 겨울바다는 비취빛이다. 어느 가을날처럼 분홍빛으로 물들면 참 좋을 텐데 아쉬움이 묻어난다. 이곳에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춰 섰다.

푸른 바다에 노을빛이 쏟아져 내리기라도 하면 바다는 분홍빛이다. 분홍나루 카페는 그렇게 노을이 지는 풍경을 상상하며 이름 지었다고 한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멋진 그림이 연상되는 곳이다. 관광객들은 그 그림 같은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잠시 들려 커피 한잔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4000원)을 시켜놓고 바다를 감상한다. 커피 맛에 심취해보기도 하고, 커피잔에 바다를 담아내기도 한다. 창가에 앉으면 바닷물이 넘실대며 오가는 이곳, 분홍나루 카페의 커피잔에서는 바다가 출렁이곤 한다. 헛된 상상 때문일까, 커피잔에서 바다 향기가 느껴진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멋진 그림이 연상되는 곳이다.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멋진 그림이 연상되는 곳이다.
ⓒ 조찬현

 

 

 분홍나루 카페의 커피 잔에서는 바다가 출렁이곤 한다.
 분홍나루 카페의 커피 잔에서는 바다가 출렁이곤 한다.
ⓒ 조찬현

 

 

 분홍나루 카페지기 부부다.
 분홍나루 카페지기 부부다.
ⓒ 조찬현

 


하릴없이 앉아 무심히 시간을 보냈다. 구강포의 바다는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마음을 어루만지며 들고난다. 얼마쯤 지났을까. 우린 그렇게 겨울바다를 응시하며 그곳 카페에 한참을 머물렀다.

강진 대구면은 천 년의 신비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우리나라 청자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청자박물관>이곳에 있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아름다운 항구 강진 마량항도 가깝다. 마량항은 여행지로서 더없이 좋은 곳이다. 마량항에 당도하면 천연기념물 제172호인 가막섬이 제일 먼저 반긴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아름다운 항구 강진 마량항 풍경이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아름다운 항구 강진 마량항 풍경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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