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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300만! 이는 중복,과대 수치다

정책수립에 인용할 정확한 관광객 파악 나서야

  • 입력 2017.02.28 23:35
  • 수정 2017.03.15 11:33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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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화) 여수MBC <라디오전망대>(18:50 ~ 19:00) 진행  박성언 아나운서.
[기자망원경] 코너 오병종 편집국장 출연 방송 내용입니다.

여수 관광객 천삼백만명! 부풀린  숫자로 과대포장 할 게 아니고, 이제는 실질적인 수치를 파악해 정책에 제대로 반영이 되어야 한다.

[기자 망원경]

박 ; 여수MBC 라디오전망대, 기자망원경 진행합니다.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 네, 안녕하세요? 네트워크로 소통하는 여수넷통뉴스 오병종입니다.

박 ; 오늘은 ‘여수관광 1,300만 시대!’ 천 삼백만의 숫자를 한번 들여다 본다구요?

오 ; 그렇습니다, 천 삼백만. 어떻게 나온 숫자인지? 이게 공인을 받고 있는건지? 관광학자들이 인용을 하는건지? 정책에도 이 숫자가 어떤 역할을 하기는 하는건지? 혹, 숫자놀음은 아닌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 여수같은 중소도시에서 관광객 천만 명 돌파했다하면 다들 엄청 놀랍니다. 사실. 여수사람들은 워낙 자주 들어서, 1,300만 돌파했고 올해는 천사백만명을 위해서 뛴다. 그래서 이제 숫자에 무감각해졌는데요, 여수의 시민 단체 관계자와 제가 인터뷰 할 때도 그분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게 허수에 불과하다. 실제로 그렇습니까?

오 ; 여수 엑스포가 끝나고, 이제 본격 인프라도 갖춰지고 했으니까 관광도시로 발돋움 해보자! 여수가 이런 분위기가 조성이 됐었죠? 실제 여수를 찾는 관광객도 예전보다 늘고 그러면서, 여수시내 각 관광 포인트별 누계가 2013년도 마무리하면서, 천 만명이 넘게 된겁니다. 당시. 여기저기 무료 유료, 각 광광지마다 찾아온 모든 사람들, 시민도 포함이 됩니다. 한 가족( 4명)이 스무군데 방문하면, 80명으로 집계되는거죠.

이렇게 해서 관광지 방문객 누계가 천만명이 되니까, 여수시에서 당시 발표를 하게 됩니다.

드디어, 여수시가 천만 관광객 시대를 맞았다! 그래서 그해 12월에 여수시민회관에서 시민들 1000여명이 참석해서. ‘관광객 천 만 명시대 Oh! Yeosu’ 관광비전 선포식을 갖고  아주 대단했었죠. 축하공연도 갖고 했죠

관광객 1천만 명. 이 천만이라는 숫자의 등장은 바로 2013년. 엑스포 바로 이듬해 여수시가 등장을 시킨거죠.

박 ; 그런데, 관광객 천 만명, 꿈의 숫자라고 합니다만, 어느 정도인지? 다른 도시와 비교를 한번 해 볼까요?

오 ; 네, 그 숫자가 어느정도인지, 왜 꿈의 숫자인지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관광지로 제일 유명한 곳이 어디죠? ( 제주도)

실은 제주도가 여수시가 천 만명 달성 그 얘기를 할 때, 그해 2013년도에 천 만명 달성을 했습니다. 아주 요란했었죠? 세계적 섬 관광지인  하면 하와이·발리·오키나와와 견주었고요, 오히려 앞서고 그랬는데요, 그때 당시 노력이 대단했습니다.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비자면제, 출입국 절차 간소화 조치, 그런거 할려고 특별 자치도 지정되고 했잖아요. 또 말썽이 좀 있긴 했지만,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 등 이렇게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달성! 이런 게 있었잖아요?

그런 노력으로 제주도가 관광객 1,000만명이라는 거대업적을 달성했고, 그럼으로써 국제 관광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그런 평가를 받았던거죠. 그 숫자가 천만입니다.

박 ; 그러면, 제주도의 천만 관광객과 여수 천만은 다르단 얘기죠?

오 ; 많이 다릅니다. 여수는 말씀드렸다시피, 거의 내세울만한 관광 포인트 전 지역의 방문객수 누적이라고 했잖습니까? 중복도 있겠죠.

제주도 역시도 천만 관광객의 숫자 산정에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긴 합니다만. 제주도는 섬이니까 용이하지않습니까?.항공사 탑승객 자료와 한국해운조합 승선객 자료, 법무부 출입국관리 사무소 자료, 또 크루즈이용객과 또 국제선 이용객. 이렇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 집계까지 합산한 것이라서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논란이 일부 있긴 해도, 그런 통계들이 비교적 실제 방문객 숫자로 볼 수가 있는것이죠.

박 ; 그러니까 방문객 산정 방법이 여수시와  좀 많이 다르군요?

오 ; 그렇습니다. 만약, 여수시처럼 관광포인트별 누적으로 제주도 방문객을 추정해서, 발표를 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4인 가족이 30군데 이상 찾아갈수 있잖아요. 2박, 3박.. 그러면 120명으로 산정되겠죠?

평균 열 군데 가면 천 만명이니까, 바로 1억 명이 됩니다.

여수식으로 제주관광객을 발표한다고 가정해 보지요? 수 억명이라고 하면 세계에서 웃음거리 될껄요? 그 통계를 믿지도 않을뿐더러, 자료 가치가 없어서 관광관련 학자들도 아예 인용을 못할거고, 무슨 정책수립하는 자료로서도 관료들, 연구자들. 그 자료 무가치하다고 핀잔 줄겁니다. 그리고 일반 국민들도 제주도에서 여수 식으로 발표를 했다고 치면,  제주 특별자치도의 통계자료. 완전 불신하겠죠?

박 ; 그런데도 여수는 줄기차게 천만 관광객, 다시 천3백만명 달성... 올해 천 4백만 명 목표! 이렇게 나옵니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오 ; 이런 점은 있을겁니다. 관광정책을 세우는 데 있어서, 어떤 캠페인 효과, 자치단체 나름의 관광정책을 강조하고자 하는 어떤 계기 마련. 뭔가 해보자. 이런 분위기 쇄신 차원,이럴 때 이제 그런 누계 천만 인용한다는 것은 어느정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다시말해서 여수의 주요 관광지 방문을 합산한 통계치가 천 만 명이 되었다, 이 점을 계기로 해서 여수관광을 새롭게 부각시키고, 여수시가 정책에 우선순위에 관광에 두겠다, 이런 걸 강조하는 효과는 충분히 있을거라고 봅니다. 그런 효과 측면에서 한 두차례 내세울 수 있는 요인은 된다, 그렇게 보는데요.

그런데, 맨날 우린 관광객 천만명 달성했다. 이렇게 성과주의로 몰아가거나, 관광홍보에 지나치게 내세우는 수치로 본다면 이렇게 천 만명, 천 300만명 달성했다! 이것은 거품이고 과시고, 중복이다. 이런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죠.

박 ; 여수시 관광객 천 삼백 만명은 어디서 나온겁니까? 통계 자료가 어디서 나온거죠?

오 ; 이 통계자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작성하고 관리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www.tour.go.kr)>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자료는 ‘주요관광지점의 입장객 통계다’ 그래서 지자체의 총 방문객 숫자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알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작년 통계치가 여수가 천삼백만 명 방문했다고 나옵니다. 여수의 36군데 관광지, 거기 등록이 된게 36곳입니다. 합산시켰다는 얘깁니다. 이게 맞을려면 여수 찾아온 사람들이 한군데 만 가고 (돌아)갔어야 합니다. 그러면 맞습니다.

박 ; 관광객들이 찾아오면 여러군데를 가야죠?

오 ; 그렇죠. 식사고 해야 되고 자야 되고,여기저기 다 가야되는데, 그걸 다 통계냈단 얘지죠.

박 ; 그러면 인근 순천시는 거기 통계에서 어떻게 집계하고 있나요?

오 ; 이 홈페이지에 가면 순천시는 15군데를 지정해서 나옵니다. 약 770만 명 정도 나오는데요, 관광지가 여수보다 적다 보니까 거기는 15군데. 여수는 관광지가 많다보니까 36군데. 이렇게 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단순비교가 안되죠.

여수는 그러면 천300만이고, 순천은 770만명이다. 이게 말이 안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통계분석한 홈페이지에서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관광지 별로 편의상 조사가 용의한 곳을 대상으로 한거다. 그런 의미로. 밝히고 있는 것이죠.

인용을 하거나 실질적인 비교를 하려면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서 나열한 수치를 합산해서 인용할 게 아니라, 대표 관광지 비교 같은 게 오히려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예를들면 이렇습니다. 여수의 대표 관광지는 오동도인데요,거기가 280만 나옵니다. 엑스포해양공원, 엑스포장, 318만명 나오니다. 계산대로 하면 600만이 되는데요, 따로따로 보지 않고 묶어서 본다면 대략 350만 이런 추산이 객관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까?.

근데, 순천 비교해보죠. 순천만 정원이 유료관관객 500만. 수치가 나옵니다. 그러면 단순 비교했을 때 오히려 여수보다 순천의 방문객이 더 많다고도 그런 주장도 나올 수가 있는것입니다. 지금.

박 ; 방문객중에 관광객만 아니라 지역민도 다 들어있죠?

오 ; 그렇죠. 그래서 제주도 관광객 (산정)도 일부 학자들은 문제를 삼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박 ; 그렇다며, 정확히 여수의 관광지별 방문객 수를 한번 살펴볼까요?

오 ; 어다까지나 이건 한번 왔던 관광객, 그 홈페이지에서 파악한 것입니다. (작년) 1위가 엑스포해양공원으로 3,185,452명이고, 2위는 오동도로 2,810,398명이다. 3위는 돌산공원으로 2,569,645명이고, 4위는 아쿠아플라넷여수로 1,025,612명, 5위는 향일암 563,317명, 이렇게 나옵니다.

그래서 엑스포장 관광객이 318만명, 인접한 오동도 280만명. 이걸 잘 추산해 보면 관광객 통계치의 상당한 의미가 내포돼 있지 않냐 그렇게 봅니다. 저는

박 ; 천 삼백만 명 관광객 시대란 표현을 시에서 계속 사용할 필요성이 더 있을까요?

오 ; 자치단체들의 관광객 수 통계 방식에 대해 논란이 일고 그러니까요 어떤 일이 있었느냐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은 2014년부터 관광객 통계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무료 관광지에 무인측정기, CCTV를 설치하도록 각 시·군에 공문을 보냈고요.

3년 전, 여수 천만명 달성 그때 당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희연 연구원은, 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자료는 개별관광지 관광객 수만 활용하려는 정부승인통계자료다. 이건 부분자료지 전체 자료가 아니니까 그대로 인용할 것은 못된다 그런 얘길 했었구요. 또 일부 지자체가 멋대로 해석해서는 곤란한 그런 수치다. 자랑을 하는데 한 두 번 쓰는 것은 맞지만, 이런 걸 지속적으로 인용한다는 것은 통계를 모르거나 악용하는 처사다. 하는 지적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언론에서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에 대해서 (집계한) 관광객 수에 허수가 많다는 지적을 계속 해오고 있는 상황이죠.

박 ; 그렇다면 어떤 방법 필요할까요?

오 ; 통계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요구됩니다. 여수의 방문객 1300만이라고 자랑하고 내세우는 것은 통계에 대한 분석 없이 숫자만 합산된 것이라서 전혀 무의미하다고 봐야죠.

잘못된 인식이란거죠. 이른바 중복 거품통계라고 봐야 됩니다. 허위 과시 통계라는거죠. 왜냐면, 천 삼백만 방문에 맞게, 여러 가지 정책을 세워야 되잖습니까? 숙박시설 수요도 예측해야 되죠. 주차장 시설 갖추어야죠, 도로나 교통시설 갖추어야 되죠, 다 방문객과 연관이 있거든요. 무슨 경제유발 효과 계산하는데 1,300만명 대입하면 안되잖아요.

고용효과 (분석) 안됩니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1년 여수 방문 관광객 천삼백 만 명이라고 하면 아무런 대책을 세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건 위험한 통계고 무책임한 통계다는 것이죠.

박 ; 시에서 (천삼백만) 강조하는 것은 관광정책 세우는데 도움이 안된다는거죠?

오 ; 그렇습니다. 정확한 데이터가 아닌 망라주의 주먹구구 통계는 조심해야 합니다, 아주 신중해야 합니다.

무조건 과시만 하겠다, 실적만 홍보하겠다. 하는 의미가 들어있거든요. 천삼백만 자꾸 내세우면.

반면에. 과시하고 홍보만 했지, 경제유발효과나 고용효과 이런 거 분석하지 않겠다. 관광전반을 세밀하게 통계수치에 입각해서 분석하고 연구하고 그런거 하지 않겠다. 그런 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저는 봅니다.

제주도가 2013년 천만명을 달성했을 때 발표를 보죠. 제주도의 2013년 관광 수입은 6조4,000억이고, 당시 제주 감귤 수입 8,000억원이었는데 그것의 8배라고 했구요, 고용효과 그때 다 나왔습니다. 객실 점유율, 관광차량 이용률 다 나왔습니다. 현실적인 데이터들이 거기에 맞춰서 다 나오니까 결국 기초적인 자료로 사용되고 대비책이 세워졌다는 것이죠.

이제 여수시가 홍보는 됐다, 이제는 정획히 가자, 이런 지적을 받아들이고, 여수 방문관광객을 객관적으로 수치화 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봅니다. 투자를 해야 합니다. 어떤 투자를 해야 되냐면, 사람을 풀어서 관광객 대상 설문조사 정확히 해야 합니다. 연구용역도 맡겨야죠.

전수조사 같은 게 필요하죠. 예를들어서 오동도 찾는 관광객, 엑스포 해양공원 찾는 관광객, 동시에 들르는지, 따로 들르는지 전수조사를 해봐야죠. 대략 두 군데 같이 가는지 통계를 작성해 나가야 합니다. 여수 오면 어디 어디를 방문하는지? 몇 박 하는지? 음식값 지출, 선물 구입비... 이런 조사 수시로 이뤄져야 되고, 여기에 대해서 상당한 돈이 투자되어야 되고, 그런 마인드 변화가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관광정책을 새롭게 세워야 되죠? 구제적인 정확한 수치로!

박 : 그렇습니다. 더 나은 관광도시로 발돋움 하려면, (방문)숫자에 너무 매몰되지 않고 진짜 실제적인 관광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통계부터 세워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기자망원경 여수넷통 뉴스 오병종 편집국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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