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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현 "여수 기득권 세력 시민들이 쫓아내 달라"

제18차 박근혜 퇴진 여수촛불집회....탄핵 인용으로 부끄러운 역사 반복하지 말아야

  • 입력 2017.03.05 07:33
  • 수정 2017.03.05 23:36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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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촛불집회마다 경남 남해에서 여수로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가수가 있다. 여수 출신 가수 강현수(47세) 씨다.
 
그는 무명가수다. <바쳐야 한다> <사랑이라 불러봅니다>를 불렀다. 서울에서 음악 활동을 하다 쫄딱 망했다. 이후 요양차 남해로 내려와 눌러 앉았다. 3년 전 세월호 사건 때 정부의 무능한 대처를 보면서 다시금 세상과 소통하는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 시작했다.
 
촛불집회로 3집 낸 무명가수의 노래 <여기>
촛불집회로 <여기> 3집 음반을 낸 여수출신 가수 강현수씨의 모습
"1집을 만드니 형제들이 떠나고, 2집을  만드니 와이프가 떠나는 것을 잡아놨는데 오늘 부른 3집 <여기>라는 노래는 촛불집회를 통해 만든 곡이라 소회가 남다릅니다."
 
그는 이날 3곡을 불렀다. 이중 <뿐이고>를 개사한 '박근혜는 구속뿐이다'를 시민들과 함께 부르며 흥을 돋웠다 
 
탄핵 인용 집회에 참가한 강정희 도의원과 이상훈 총장의 모습
18살 꿈나무 사물놀이팀과 김영단장의 공연모습
박근혜 탄핵 인용을 앞둔 탄핵전 마지막 촛불집회가 4일 오후 전남 여수 정보고 사거리에서 열렸다. 벌써 18차 집회다. 이날 25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문종익 집행위원장은 "지금껏 매주 촛불집회에 참석한 우리는 이곳 여서동 정보고 사거리를 결코 잊으면 안 된다"면서 "이곳을 '촛불정신 거리'로 조성해 정치인이 반성하는 초석이 되고 국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태어나길 바란다"라며 촛불거리 조성을 제안했다.
 
촛불시민들이 요구하는 4가지 개혁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영일 소장은 "탄핵이 만사성이다"면서 "지금까지 10월 29일부터 126일이 흐른 4개월간 풍찬노숙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헌재가 반드시 탄핵 인용으로 보답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부끄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그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역사의 변곡점이 3번 있었습니다. 4.19이후 박정희가 정권을 잡았고, 5.18이후 전두환 정권, 6월 항쟁 이후 노태우가 집권하면서 민주주의 역사가 30년 후퇴했습니다. 이후 지금의 11월 촛불항쟁이 타오르면서 그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패배하지 않게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정한수 수석 상임대표(앞줄 가운데 좌)와 더불어민주당 송대수 여수갑위원장(앞줄 가운데 우)의 모습
탄핵 인용을 앞두고 헌재에 바라는 점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대수 여수갑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 80%가 탄핵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헌재가 법률 위반도 살펴봤겠지만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라고 탄핵 인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탄핵 인용이 안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질에 이광진(52세) 씨는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탄핵이 안되면 전 국민이 들고일어나야 한다"면서 "그것이 국가를 세우는 일이고 그동안 민주주의를 지켰던 분들에 대한 국민의 도리"라고 탄핵 기각을 일축했다.
 
탄핵인용 확신한 주철현...."여수의 기득권도 쫓아내 달라"
죽림초 1학년 박소연 학생이 자신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설명하고 있다
즉석에서 주최 측에 휴대폰 문자를 보내 시민 생각을 구호로 만드는 게임도 눈길을 끌었다. 죽림초 1학년 박소연 학생의 기발한 문자에 시민들은 환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빨리 경찰서로 가세요. 그래야 우리가 편해져요."
 
이에 사회자와 참가자들은 '박근혜를 경찰서로'라고 외쳤다. 또 다른 참가자는 '헌재는 응답하라'고 맨션을 날렸고 이후 시민들은 이 구호를 제창했다.
 
탄핵 인용 기각 확신과 함께 여수의 적폐 청산을 외친 주철현 여수시장
또 주철현 시장은 "박근혜 탄핵은 반드시 인용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헌법과 법률 위반 그리고 80%의 국민들이 탄핵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정권 창출을 위해 특정 기득권과 구태정치 타파를 강조하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박근혜 탄핵과 더불어 여수도 기득권 세력의 적폐를 철폐시켜야 합니다. 자신의 재산과 권력을 남용하는 데만 관심 있는 기득권자들은 시민들이 반드시 쫓아내 주십시오."
 
주 시장의 발언에 여수의 기득권 정치인이 누구인지 관심이 쏠리면서 이에대한 시민단체의 정치개혁 요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교조 사립지회 김동우 사무국장의 모습
마지막으로 전교조 사립지회 김동우 사무국장은 "올해가 박정희 탄신 100주년이다"면서 "사악한 박근혜가 자기 아버지의 역사를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실으려다 큰 저항을 맞고 있다"라며 "여러분들이 촛불을  지켜야만 이같은 음모가 저지될 수 있다"라며 역사를 왜곡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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