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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관광객 1,300만명, 부풀리기 이제 그만!"

중복.과장 수치 대신 실효성있는 통계작성 나서야

  • 입력 2017.03.09 10:45
  • 수정 2017.03.15 11:32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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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여수 오동도를 찾아온 관광객들이 입구로 들어가고 있다.

여수시의  방문 관광객 1300만 명 달성이라는 통계 수치에 대해 시민단체가 통계왜곡이라며 실효성 있는 관광 정책 수립을 촉구했다.

여수시민협은 8일 논평을 통해서 “2년 연속 관광객 1300만 명이 방문했다는 여수시 발표와 관련해 이는 여수시에 있는 42군데 유료·무료 주요 관광지점의 방문객 수를 모두 합한 것”이라며 “통계자료를 왜곡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시민협은 “여수시는 1300만 명이 여수를 방문했다는 터무니없는 보도자료를 발표해 실제 관광객 수를 호도하고 여수시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는 지금까지 2015년 1358만 명, 2016년에도 1316만 명이 찾아 2년 연속 1300만 명 이상이 여수를 찾았다고 밝힌 바 있고, 올해는 관광객 140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자료에 대해 시민협은 “책상에서 만든 1300만 명이라는 숫자로 자화자찬하지 말고, 통계자료를 정확히 분석해 실제 1300만 명이 찾고 머물고 싶어 하는 아름답고 편안한 여수를 만들 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협 관계자는 “여수시 관광객 1,300만명이라고 하는 것은 고용효과 분석이나, 여수시 교통대책이나 숙박시설 대비 등에 직접 인용할 수 없는 무의미한 통계다”고 밝히고, 여수시가 믿을만한 실질적인 관광객 통계작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수시민협 논평]  2017. 03. 08.

여수시, 2년 연속 관광객 1300만 방문 도시?
여수시는 통계자료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

여수시는 2015년 1358만 명이 여수를 찾은데 이어 2016년에도 1316만 명이 찾아, 2년 연속 1300만 명 이상이 여수를 찾았다고 자화자찬을 하며, 2017년에는 방문객이 1400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통계자료의 내용을 보면 여수시가 자료를 왜곡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 숫자는 여수시를 찾은 총 방문객 수가 아니라 여수시에 있는 42군데 유료 무료 주요관광지점의 방문객 수를 모두 합한 것이다. 각 지자체가 조사한 ‘주요관광지점 방문객수’를 받아 통계를 작성하는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은 오해를 막기 위해 ‘개별 관광지에 대한 통계자료이며, 지자체 및 특정지역의 관광객 총량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주의를 주고 있다. 그리고 관광지식정보시스템(www.tour.go.kr)에서 제공하는 통계자료를 보면 여수를 방문한 관광객이 1300만이라는 것은 터무니없음을 알 수 있다.

중복 집계를 통한 방문객수 부풀리기

엑스포해양공원 318만 아쿠아플라넷 102만, 오동도 281만 돌산공원 256만

여수시의 방문객을 파악하는 주요관광지점은 총 42곳으로 가까운 순천시의 15곳, 제주특별자치도의 30곳과 비교하여도 숫자가 많다. 그에 따라 방문객의 숫자가 중복 집계되는 경우가 많다. 2015년 통계를 보면 엑스포해양공원을 318만 명이 찾았다고 집계했는데, 공원 내에 위치한 아쿠아플라넷 102만, 빅오쇼 16만, 스카이타워 17만을 별도로 집계하여 방문객 숫자에 합하였다. 또 엑스포해양공원은 오동도와 근거리에 있어 동일한 방문객으로 볼 수 있는데도, 오동도 방문객을 별도로 281만 명으로 집계하여 합하였다. 2014년에는 84만 명이 찾았는데, 2015년에는 3배 이상 늘어 256만 명이 찾은 돌산공원은 오동도와 연결된 해상케이블카의 영향으로 볼 수 있는데도 별도 방문객으로 집계하여 합하였다. 오동도 방문객과는 별도로 오동도유람선 승선객 44만 명을 집계하였고, 해양레일바이크와 만성리검은모래해변은 도보로 5분 거리인데도 각각 44만과 18만으로 집계하여 합산하였다.

정확한 계측장비 없는 엑스포해양공원과 돌산공원 방문객만 350만이 늘어

이런 중복 집계에도 2013년도와 2014년도에는 방문객 수가 1000만이었는데, 2015년도에 1300만으로 증가한 데는 정확한 계측수단이 없는 엑스포해양공원과 돌산공원의 방문객 증가가 크게 기여하였다. 엑스포해양공원 2013년 방문객은 166만이었는데 2015년 방문객은 318만으로 2배가 늘었고, 돌산공원 2013년 방문객은 68만이었는데 2015년 방문객은 256만으로 4배가 늘었다. 이 두 지역의 방문객 증가수가 350만 정도이다. 반면 2013년도와 비교하여 2015년도에는 전라남도수산종합관은 40만, 흥국사는 30만, 향일암은 20만 정도의 방문객이 오히려 줄었다.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방문객 318만, 순천 순천만국가정원 532만

여수 유료관광지점 방문객 429만, 순천 유료관광지점 방문객 767만

2015년 여수시의 42곳 관광지점을 방문한 관광객은 1358만이지만, 순천시의 15곳 관광지점을 방문한 관광객이 767만이다. 총 합계만 비교하면 여수시가 2배나 많지만, 여수시는 42곳에서 집계한 것인 반면 순천시는 15곳에서 집계한 것이고 더군다나 순천시는 모두 유료 관광지점이라 근거가 확실하다. 근거가 확실한 여수시의 25군데 유료 관광지점을 찾은 방문객 수는 429만으로 오히려 순천보다 적다. 그리고 두 시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관광지점인 여수 엑스포해양공원은 318만이고, 순천만국가정원은 532만으로 순천이 여수보다 220만이나 많다.

책상에서 만든 1300만이 아니라 실제 1300만이 찾는 관광 여수 만들기를

여수시는 한국관광문화연구원의 주의를 무시하고 1300만 명이 여수를 방문했다는 터무니없는 보도자료를 발표하여 실제 관광객 수를 호도하고 여수시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여수시는 통계자료를 왜곡하여 책상에서 만든 1300만이라는 숫자로 자화자찬하지 말고, 통계자료를 정확히 분석하여 실제 1300만이 찾고 머물고 싶어 하는 아름답고 편안한 여수를 만들 정책을 세우기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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