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축하와 축제속에 19차 여수촛불 다시 켜

박근혜.최순실 특별법 만들어 이들 재산 몰수해야

  • 입력 2017.03.11 22:41
  • 수정 2017.03.15 05:39
  • 기자명 오병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하 분위기를 만끽하는 시민들

열아홉 번째 여수촛불은 흥국체육관 앞에서 자축하는 촛불이었다. 박근혜는 탄핵되고 다시 켜진 촛불이다.

시민 대표 두 사람이 무대에 올라 '촛불승리 선언문'을 낭독했다.

“ 역사는 틀리지 않았다. 바람은 불어도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촛불이 총칼보다 무서운 대통령 권력은 이겼다. 기적이 아니다.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역사는 살아 숨쉬고 있다. 역사는 다시 시작한다. 역사는 또 부른다”

시민 대표로 김미경, 장승민(왼쪽)씨가 촛불승리 시민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승리 선언문은 계속 이어진다. 여기는 여수다.

“한반도 끝자락 여수에서도 10월 26일 시민 사국선언을 하였고, 11월 3일 1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19차 촛불집회다. 나라가 어지러울 때마다 일어선 아름다운 역사를 지닌 여수시민이 국정농단을 보고 참지 않은 결과이다”

축제 분위기는 삼동농악(대표 손웅)이 열어주었고, 시민발언 중간에는 대거 등장한 50여명의 여수우도풍물굿 연구회(대표 김영) 소속의 여러 팀들도 함께 탄핵 축하 분위기를 맘껏 이끌었다.

여수삼동농악(대표 손웅)이 11일 여수 19차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매번 참가해온 농악팀들이 한꺼번에 대거 출연해 대통령 탄핵을 축하했다.
50명의 연주자중에는 어린 대원인 8살 김채윤군도 장구 연주로 축하무대에 섰다.
여학생들로 구성된 ‘멜타 동아리’ 축하 공연

몇 차례 촛불무대에 섰던 여학생들로 구성된 ‘멜타 동아리’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사회자가 앵콜곡으로 여수운동본부 간부 중에 생일을 맞은 사람이 있다며 생일 축하곡을 부탁하자 이들은 망설임 없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선사했다. 축하곡을 불러준 멜타 동아리와 생일을 맞은 신성남 공동대표는 함께 참가한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최상모(65. 덕충동)씨 탄핵은 사필귀정이었다며 축하분위기를 즐기고 있다.

토요일 산행을 마치고, 미리 시간 맞춰 집회에 참가한 최상모(65,덕충동)씨는 박근혜 탄핵의 소회를 “사필귀정이다”고 잘라 말했다.

“후련합니다. 그간 광화문도 다녀오고 몇 차례 제외하고는 거의 여수 촛불집회에 매번 나왔는데 보람이 있습니다. 박근혜는 순리를 역행했고 전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흐트려 놨어요. 대통령이 탄핵됐으니 이제 모든 게 원위치 되어야 합니다”

여수시의회 김유화 의원

여수시의회 김유화 의원도 “자주 나와서 촛불 시민과 함께한 보람을 느끼고, 시민 모두에게 축하를 드리고 싶다”며 박근해 탄핵을 먼저 축하했다. 그리고 “새봄에 새로운 싹이 움트둣이 국정농단의 상처난 모든 자국에 새순이 돋고 새싹이 터서 국가가 정상화되고 정말 살맛나는 세상이 오도록 해야 한다”고 새 시대를 여는 희망을 말했다.

흥겨운 분위기로 시청 앞을 통과하는 거리행진으로 이말 집회는 마무리했다. 시청앞을 지나며 잠시 시민발언에 나선 한창진 똑소리 닷컴 대표가 촛불의 위대함에 찬사를 보냈다.

“촛불이 승리했습니다. 김진태 국회의원이 바람 앞에 꺼진다는 그 촛불. 안 꺼졌습니다. 화염병도도 없었고, 쇠파이프도 없었습니다. 촛불 하나로 이겼습니다. 절대권력을 이겼습니다”

축하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집회에서 시민들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주문도 이어졌다. 26년간 간호사로 일하다 최근 퇴직한 강영희(죽림로)씨는 “반드시 ‘박근혜.최순실 특별법’을 제정해서 이들이 부정하게 모은 재산을 몰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법으로 박극혜.최순실 재산 몰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영희씨

여수시민협 이현종 대표도 촛불로 대통령을 탄핵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꾸준히 시민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 나가자고 발언했다.

여수시민협 이현종 대표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