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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별미, 명태머리찜과 코다리찜 반반이

여수 문수동 장터소주방...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운영

  • 입력 2017.03.18 23:00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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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장터소주방의 이색별미인 명태머리찜과 코다리찜 반반이다.
▲  여수 장터소주방의 이색별미인 명태머리찜과 코다리찜 반반이다.
ⓒ 조찬현

 


어머니의 손맛이 있는 곳이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여수의 장터소주방이다. 가게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와 음식에서 느끼는 맛이 일치한다. 퇴근길에 잠시 들려 한잔 술을 기울이기에 정말 좋다. 한마디로 가성비 좋은 실속 있는 집이다.

여수 충무동에서 21년 영업을 하다 지난해 여문지구 문화의 거리로 옮겨왔다. 숲과 물이 어우러진 이곳 거리는 날이 풀리면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다. 문화와 풍물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거리다.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안주는 명태머리찜과 코다리찜
 

 기본 상차림이다.
▲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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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색별미는 오도독하고 아삭하면서도 쫄깃한 색깔로 다가온다.
▲  이 이색별미는 오도독하고 아삭하면서도 쫄깃한 색깔로 다가온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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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머리찜과 코다리찜 반반이다. 명태머리와 코다리를 깨끗이 손질해 쪄서 갖은 양념에 무쳐냈다. 주인아주머니(60.김춘자)는 명태머리와 코다리찜의 맛은 양념의 조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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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이 중요해요. 간장에 물엿 파... 조화가 중요해요. 명태머리와 코다리를 깨끗이 손질해 쪄내요. 명태는 아가미를 버리면 안돼요. 아가미를 떼 내면 대창이 다 없어져버려요."

여수 원조 격인 이집의 명태머리찜은 독특한 맛을 지녔다. "명태머리가 뭐 먹을 게 있겠어" 그랬는데 먹을수록 빠져드는 별미다. 코다리찜도 맛있다. 이들 음식을 반반씩 담아낸 반반이도 있다. 반반씩 섞어달라는 손님들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졌다.

콩나물과 미나리 팽이버섯에 코다리찜이나 명태찜을 함께 먹으면 정말 헤어나기 힘들다. 환상적인 식감과 양념 맛에 혀를 내두른다. 이 이색별미는 오도독하고 아삭하면서도 쫄깃한 색깔로 다가온다.
 

 맛있는 음식 때문에 우리 일행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만발했다.
▲  맛있는 음식 때문에 우리 일행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만발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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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난 맛의 명태머리찜은 어떻게 만들게 되었을까. 주인아주머니는 생선머리 발라먹는 걸 유난히 좋아했다고 한다. 덧붙여 자신이 만든 명태머리찜이 가장 맛있다고 한다.

"명태머리찜을 만든 건 제가 생선머리를 정말 좋아해요. 명태머리찜은 우리 집 것이 가장 맛있어요."

맛있다는 그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남도의 맛이 오롯하다. 간이 대체적으로 삼삼하면서도 입맛을 훅 사로잡는다. 편안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 때문에 우리 일행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만발했다. 

넷이서 즐긴 삼치회 한상차림... 가격은 4만원
 

 삼치회 한상차림이다. 4인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4만원이다.
▲  삼치회 한상차림이다. 4인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4만원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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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회 한상차림이다. 4인이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4만원이다. 먼저 맛깔난 음식들로 기본상이 차려진다. 가오리찜과 잡채, 두부김치, 굴무침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가오리찜은 찜기에 쪄 이집만의 특제소스를 끼얹었다. 양념이 입에 쩍쩍 붙는다. 나박나박 썬 무와 굴을 함께 버무려낸 굴무침도 깊은 맛을 한껏 품었다.

끝물인가 했더니 삼치 맛은 요즘도 여전하다. 등 푸른 생선 중 가장 덩치가 큰 생선인 삼치는 여수의 향토음식으로 꼽을 정도로 여수사람들은 즐겨먹는다. 다른 생선들의 식감이 쫄깃한데 반해 삼치 살은 무른 게 특징이지만 여느 생선과 마찬가지로 뱃살과 꼬리부분이 가장 맛있다.

 가오리찜과 잡채, 두부김치, 굴무침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  가오리찜과 잡채, 두부김치, 굴무침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 조찬현

 

 

 끝물인가 했더니 삼치 맛은 요즘도 여전하다.
▲  끝물인가 했더니 삼치 맛은 요즘도 여전하다.
ⓒ 조찬현

 

 

 김에 밥 한술, 파채무침을 얹어 보드라운 삼치 한 점을 올려 입안에 쏙 넣으면 말문이 막힌다.
▲  김에 밥 한술, 파채무침을 얹어 보드라운 삼치 한 점을 올려 입안에 쏙 넣으면 말문이 막힌다.
ⓒ 조찬현

 


김에 밥 한술, 파채무침을 얹어 보드라운 삼치 한 점을 올려 입안에 쏙 넣으면 말문이 막힌다. 간장양념이 썩 잘 어울린다.

삼치는 역시 거문도 삼치를 알아준다. 거문도 토박이인 소설가 한창훈은 거문도의 삼치낚시 배에서 삼치를 직접 구입해 식당에 부탁하면 비용대비 실컷 먹을 수 있다고 최근 중앙일보 신문에 소개하기도 했다.
 

 계절마다 바뀌는 여수 장터소주방의 메뉴다.
▲  계절마다 바뀌는 여수 장터소주방의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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