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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개선 내용

  • 입력 2017.03.20 20:21
  • 수정 2017.03.30 20:58
  • 기자명 정재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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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제4회 학부모 에듀코치 스터디 장면. 필자가 강의를 하고 있다.

[편집자 소개글]

정재천은 교육기획자이며, 진로상담과 독서토론 전문가다. 광주여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겸임교수와 경기대학교 대학원 독서지도 전공 강사를 역임했다. 여수시 학부모에게 다양한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휴먼교육연구소 소장이다. 정기적인 교육칼럼을 통해서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오늘 연재는 다섯 번째다.

최근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교육부훈령 제195호, 2016. 12. 27., 일부개정)이 마련되고 2017년 3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작성 시, 실제 교육활동이나 학생활동과 무관하게 기재하는 일을 막고 학교생활기록부가 학생 성장과 학습의 종합기록이 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이는 학교생활의 충실한 기록과 관리 등에 대한 학교의 책무성 강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 업무 편의를 위해 비정상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권한을 관리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되어 문제가 됐었다.

학생부의 정성정보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 발달상황 기재 개선 내용을 살펴보자.

진로희망사항

<그림1> 진로희망사항 학생부 양식

 

진로희망사항은 학기 중에 진로지도를 실시하여 파악한 진로 희망과 희망 사유를 담임교사가 입력하도록 개선되었다. 담임교사 외 진로교육 담당자의 자료가 있을 경우 이를 받아 담임교사가 입력한다. 2017년은 초5, 중1, 고1에 적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수련활동 중에 2~4시간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도록 권고했다. 안양시는 안양시미래인재교육센터에서 진로교사에게 진로교육콘텐츠를 지원하고 학생 개인별 산출물을 생산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 진로교육 담당자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과 진로교사를 지원하는 시스템 확보가 중요해졌다.

“기재 예시(교육부)-기계 다루는 일을 좋아하여, 기계를 분해하거나 조립할 때면 시간이 가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집중했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소질을 알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기계공학자의 꿈을 갖게 됨”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그림2>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학생부 양식

 

창의적 체험활동의 4개 영역별 활동내용(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평가방법 및 기준은 교육과정을 근거로 학교별로 정한다. 영역별 이수시간 외에 활동실적이 우수하거나 개별적 특성이 드러나는 사항을 특기사항에 입력한다.

자율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특기사항은 담임교사가, 동아리활동의 특기사항은 해당 동아리 담당 교사가 입력한다.

“기재 예시(교육부)-교내 또래드림팀(2016.04.04.-2016.12.28./50시간) 활동에서 또래교사(국어)로서 멘티의 학습 방법과 학업 태도에 대해 조언해 주고 지필평가를 마치면 오답 풀이를 도와주는 등 멘티의 학업 향상을 위하여 아낌없는 노력을 다함.”

교과학습 발달상황

<그림3> 교과학습 발달상황 학생부 양식

 

교과학습 발달상황은 각 학기말에 ‘성취도(수강자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을 산출하여 입력한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란에는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과목 및 학생에 대하여 교과담당교사가 각 과목별 성취 기준에 따른 성취수준의 특성, 실기능력, 교과적성,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 직무능력 등을 문장으로 입력한다. 단, 방과후 학교 교육활동은 관련 과목이 개설되지 않은 경우 담임교사가 입력한다.

학생부를 비교해 보면 일반고보다 자사고가 교과별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기록물에서 충실한 경우가 더 많다. 서울 소재 한 자율형 사립고는 학생부 기재요령 발표 직후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교과목마다 교과심화활동으로써 독서활동을 실시하여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는 교육부의 독서활동상황 기재 개선에 따른 학교의 발빠른 대응 사례다. 독서활동상황은 독서 과정의 관찰과 확인이 어려운 독서 성향은 기재하지 않고,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만 기재한다. 독서기록장, 독서포트폴리오,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의 증빙자료를 근거로 입력한다.

“기재 예시(교육부)-텍스트로 정한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센델)’를 부원들이 보다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선행지식을 바탕으로 후배 부원들의 자문 역할을 함. 특히 ‘가격폭리처벌법’, ‘장기거래’ 등을 주제로 한 딜레마토론에서 노직(Nozick, R.)을 중심으로 한 자유지상주의의 한계를 시민의 미덕과 시장 내의 자유 부재라는 논거를 들어 설득력 있게 지적함.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마이클 센델)’을 텍스트로 한 토론에서 롤스(Rawls, J.)의 정의론을 자신의 철학적 배경으로 삼아,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의 문제점을 일관적으로 짚어내는 면이 인상적이었음.”

학생을 선발하는 입장에서는 학생이 학교생활을 통해서 지식, 능력, 태도 차원에서 의미 있는 변화, 즉 성장이 일어났느냐가 궁금하다. 학생부는 학생의 학습 향상과 성장 과정을 담는 종합기록이다. 지금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학생은 탐구정신을 가지고 학교생활에 충실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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