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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이름 활숙이, 맛 한번 보실래요

여수명품복국에서 낯선 이름의 음식을 만나다

  • 입력 2017.03.22 14:44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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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리탕 한 대접에 어느새 술 기운이 잠잠해진다.
▲  복지리탕 한 대접에 어느새 술 기운이 잠잠해진다.
ⓒ 조찬현

 


새로운 음식을 보면 늘 호기심이 생긴다. "어떤 재료로 만든 음식일까, 그 맛은 어떨까..." 이런 저런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음식점에서 메뉴 선택은 그 집의 대표음식이 가장 무난하다. 굳이 검증되지 않는 음식에 비싼 돈 들여가며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기자는 낯선 이름의 음식을 만나면 반드시 그 음식의 실체를 파악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이것 또한 어쩌면 날마다 새로운 음식을 찾아다니다보니 생긴 일종의 직업병일터.

활숙이 모둠 한상... 해산물이 다양하고 푸짐해
 

 활숙이 모둠한상, 3인기준 기본상차림이다.
▲  활숙이 모둠한상, 3인기준 기본상차림이다.
ⓒ 조찬현

 


활숙이라는 낯선 이름에 이 음식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활숙이는 도대체 어떤 음식일까. 이 요리를 만든 여수명품복국 박지현(40)셰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활어회와 숙회 모둠한상요리입니다. 복집인데 복어요리를 안 드시는 분들을 위해서 요것도 드시고 저것도 드시고 하시라고 만들었습니다."

활숙이 모둠요리 구성은 어떨까. 코스요리로 이어지는 활숙이 모둠 한상은 회와 구이 튀김 복국 등으로 제법 알차게 나온다. 마지막 복국까지 먹으려면 음식 양을 적절하게 안배하는 게 필요할 듯하다.

"활숙이는 기본상이 나오고 활어회와 숙회 모둠 돌판구이, 재량껏 서비스도 하나 나갑니다. 이어 복어튀김과 생선튀김 복국으로 마무리합니다."
 

 참기름장에 잘 어울리는 생연어회다.
▲  참기름장에 잘 어울리는 생연어회다.
ⓒ 조찬현

 

 

 활숙이는 광어 도미 활어와 숙회다.
▲  활숙이는 광어 도미 활어와 숙회다.
ⓒ 조찬현

 


활숙이 모둠한상은 3인기준 10만원이다. 기본상이 차려진다. 낙지호롱과 홍어회, 전복회 등 18가지 곁들이 음식이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참치뱃살, 식감이 도드라진 대포한치회, 참기름장에 잘 어울리는 생연어회도 있다. 상큼하고 새콤달콤한 복어껍데기무침도 입맛을 돋운다.

참기름장에 양념한 가리비생물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도드라진다. 구워먹는 조개류의 맛과는 그 차원이 다른 맛이다. 활숙이는 광어 도미 활어와 숙회다. 이들 생선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맛보는 셀프초밥도 인기다. 좀 색다른 경험이다. 이렇게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는 재미가 제법이다.

음식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먹어야 가장 맛있어
 

 차돌박이와 새우 소라 버섯 등이 담긴 돌판구이다.
▲  차돌박이와 새우 소라 버섯 등이 담긴 돌판구이다.
ⓒ 조찬현

 

 

 튀김류는 복튀김과 가자미튀김이다.
▲  튀김류는 복튀김과 가자미튀김이다.
ⓒ 조찬현

 


가장 맛있는 음식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먹는 것이다. 셀프초밥이 별다르게 입맛을 사로잡는 이유는 다들 자신들이 직접 선택해서 '내 맘대로 먹는 방법' 때문이다. 신선한 발상이다.

차돌박이와 새우 소라 버섯 등이 담긴 돌판구이에 복튀김과 가자미튀김이 이어진다. 돌판구이는 참깨드레싱과 잘 어울린다. 있는 듯 없는 듯 자꾸만 채워지는 풍성한 상차림은 식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포만감이 든다.

튀김류는 복튀김과 가자미튀김이다. 가자미튀김에는 특제소스를 끼얹었는데 그 맛이 독특하다. 아마도 맛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모든 음식 하나하나에서 셰프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마무리는 복지리탕이다. 배가 불러 공기밥은 생략했다. 복지리탕은 속풀이에 아주 그만. 음식을 먹으면서 곁들였던 술기운이 복지리탕 한 대접에 어느새 잠잠해진다. 속이 편안해지고 몸도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셰프가 그때그때 재량껏 내주는 서비스요리 복불고기다.
▲  셰프가 그때그때 재량껏 내주는 서비스요리 복불고기다.
ⓒ 조찬현

 

 

 복불고기는 서비스라 더 맛있다.
▲  복불고기는 서비스라 더 맛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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