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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세계에 대한 태도

자녀의 성격이야기(1)

  • 입력 2017.03.25 21:14
  • 수정 2017.03.30 20:59
  • 기자명 정재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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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지난 23일, 제5회 학부모 에듀코치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편집자 소개글]

정재천은 교육기획자이며, 진로상담과 독서토론 전문가다. 광주여자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겸임교수와 경기대학교 대학원 독서지도 전공 강사를 역임했다. 여수시 학부모에게 다양한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휴먼교육연구소 소장이다. 정기적인 교육칼럼을 통해서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학부모 에듀코치 스터디 내용을 중심으로 오늘 연재는 여섯 번째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한다. 성격은 꾸미거나 신경을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행동을 말한다.

융(C. G. Jung)의 심리유형론은 사람의 행동이 그 다양성으로 종잡을 수 없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아주 질서정연하고 일관된 경향이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성격은 자신의 생활과 연관되기 때문에 직업과 관련된 활동에도 영향을 끼친다. 자신의 능력이나 흥미 또는 가치관에 맞은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자신의 성격이 직무와 맞지 않으면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융은 외부세계에 대한 태도, 즉 에너지의 방향이 어디로 흐르는가에 따라 외향형과 내향형으로 나눈다.

<그림1> 에너지의 방향이 어디로 흐르는가

 

외향성은 활발하고 적극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슬프거나 기쁜 일이 생기면 즉시 부모에게 표현하는 편이다. 주위에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보이고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다. 처음 보는 친구라도 쉽게 이야기를 건네는 편이다. 

기분을 잘 드러내는 편이고 반응을 즉시 보인다. 숙제도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며, 보고 듣고 하는 것을 말로 많이 표현한다.

내향형은 조용하고 침착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몇몇 친구들과 아주 친하게 지내는 편이다. 친한 친구나 아는 사람들이 없는 장소에 가면 아주 어색해 하고 부끄러워한다. 혼자 놀거나 책을 읽는 시간이 많으며 생각을 많이 한 후에 행동한다. 

친한 친구들을 좋아하면서도 공부를 집중적으로 할 때는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찾는다. 보고 듣고 아는 것을 먼저 말하기보다 누가 물어보면 그때 대답을 하는 편이다.

학습에서 무엇이 효과적인가?

외향형은 소집단과 파트너 활동이 효과적이다. 이들은 생각하는 과정을 확대시킬 때 최선을 다해 생각하는 학생들이다.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연습장과 시행착오를 허용하는 분위기에서 몰두가 가능하다. 학습 중 신체적 활동이 동반되면 학습동기가 강화된다. 

학습활동 중 동료가 어떻게 능력을 발휘하는 지를 보는 것은 학습방법을 찾는데 좋은 본보기가 된다. 학습결과물이 다른 친구들에게 활동될 수 있다는 것은 완성도를 높이는 강한 자극으로 작용한다.

내향형은 내적인 대화라든지 개인적인 방법으로 활동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수업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내향형이 말하거나 행동하기 전에 잠시 쉬는 것은 반추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공개적으로 드러내기 전에 생각을 가다듬고 정리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외향형들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을 즐기는데 반해, 내향형들은 개인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어떤 직무를 잘 수행하는가?

외향형은 타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직무를 잘 수행한다. 인터뷰, 지원하는 일 등 직접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직무를 선호한다. 내향형은 반추할 수 있는 직무를 잘 수행한다. 직접적인 경험이나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추구하기 전에 우선, 직업과 관련된 자료들을 읽어보려는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마케팅 업무는 어떤 유형에게 잘 맞겠는가? 외향형이다. 그럼 내향형에게 마케팅 업무가 주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불편하고 서툴기 때문에 에너지를 더 많이 쏟아내야 한다는 점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 그 다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향형에 맞는 업무 방식을 찾아보는 것이다. 

마케팅 방법으로 SNS를 활용할 수도 있다. 손편지, 적극적인 경청 등 업무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직무를 효과적으로 잘 수행하는 방법은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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