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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이런 '미니대선'은 없었다. 호남 민심은

판커지는 기초의원 여수시나선거구 재보궐 선거..민주당 VS 국민의당 격돌

  • 입력 2017.04.06 21:55
  • 수정 2017.04.07 21:30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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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2시 전남 여수 동여수노인복지관 강당에서 열린 여수시의회 나선거구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 모습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벚꽃대선'을 앞두고 당선 유력 대권주자가 안철수냐 문재인이냐를 놓고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 대결시 5%안팎의 오차범위에서 약간 앞서는 것으로 언론에 발표되면서 그 누구도 승리를 예단키 어려운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필승만이 살길...민주당 VS 국민의당 총격돌  

6일 오후 2시 전남 여수 동여수노인복지관 강당에서 열린 여수시의회 나선거구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방청객의 모습. 좌부터 여수넷통뉴스 엄길수 이사장과 오문수 전이사장 그리고 동부매일 마재일 대표의 모습

반면 호남인 여수에서는 지금 '미니대선'이 치러지고 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4.12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선거 승리를 대선 지렛대로 삼아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중앙당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기초의원 여수시나선거구(대교동·국동·월호동)는 노순기 전 시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또 노동계를 주축으로 한 민중연합당과 무소속 두 후보의 선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선거는 호남 표심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미니 대선으로 기호1번 더불어민주당 김승호(53) 전 국동주민자치위원장, 기호3번 국민의당 이정만(51) 법무사, 기호6번 민중연합당 김종근(42) 전국 플랜트노조 비계분회 총무부장, 기호7번 무소속 박남조(43) 월호동 주민자치위원과 기호8번 무소속 최처중(55) 전 국동 체육회장 등 5명이 치열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한 유권자가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며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토론회를 지켜보고 있다.

6일 오후 2시 전남 여수 동여수노인복지관 강당에서 여수시의회 나선거구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열렸다. 지역언론 <여수넷통뉴스>와 <동부매일신문>이 공동주관했다. 이날 토론회는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며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도 생방송 되었다.

그동안 여수는 더불어민주당의 안방이었지만 지난 총선 호남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킨 국민의당은 현역 국회의원 3명을 배출했다. 3:0 민주당의 완패였다. 민주당은 텃밭을 내주냐 빼앗냐의 기로에 있지만 소속의원이 형을 받아 치러지는 보궐선거로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다. 아울러 양당 시. 도의원은 쌍벽을 이룰 만큼 민주당의 아성은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양당이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시의원! 지역사회 변화시키는 포스트 돼 달라"

후보들과의 티타임에서 동여수노인복지관 정금칠 관장은 이날 시의원의 역할에 대해 "지역 내 노인복지에 대해 옛날식 1/N로 돈을 나눠주는 복지가 아닌 지역의 문제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포스트 역할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수넷통뉴스 엄길수 이사장은 "재보궐 선거는 우리지역 일꾼을 뽑는 중요한 자리다"면서 "후보들이 가지고 계신 자질과 정책을 확인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열띤 토론을 통한 후보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순천에 사는 이정만 후보의 '주소지'를 문제 삼는 더불어민주당 김승호 후보의 모습
주도권 도론에서 김승호 후보가 공익기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여수해상 케이블카에 직원이 파견되어 있는데 그 역할을 할 수 있겠냐고 따지는 국민의당 이정만 후보

사회를 맡은 오병종 <여수넷통뉴스> 편집국장은 후보자들에게 출마의변 부터 후보자의 공약과 공보물에 기록된 범죄 사실을 가감 없이 물었다. 특히 주도권토론에서 민주당 김승호 후보와 국민의당 이정만 후보는 신경전을 주고 받았다.

김후보는 순천에 사는 이후보의 '주소지'를 문제 삼았다. 직장은 여수에 있지만 주소지를 여수에 두고  잠은 순천에서 잔다면 서류만 여수시민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이후보는 공익기부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여수해상 케이블카를 문제 삼았다. 청소용역 기업을 운영하는 김승호 후보가 시의원이 된다면 9명의 청소직원이 여수해상케이블카에 근무하는데 시의원이 되더라도 공익기부 이행촉구를 할 수 있겠냐고 따졌다.

각 후보 주요공약 3가지를 간추려보면 김승호 후보는 ▲ 국동.월호동 소방도로 개설 ▲ 남산공원 조기완공 ▲ 봉산시장 활성화를 제시했다. 닮고 싶은 시의원에 대해 6선인 서완석 의원의 비리 없는 청렴함을 들었다.

이정만 후보는 중앙에 있는 국민의당 의원과 힘을 합해 신월-국동 다기능 먹거리센타 활성화 제시를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다. 김행기 위원을 닮고 싶다며 여수시 국장출신으로 근무했던 전문적인 폭넓은 식견을 이유로 들었다.

김종근 후보는 ▲ 어린이 국공립복지관 설립 ▲ 먹거리 특구 활성화 ▲ 친환경 무상급식 고교생 전액지원을 제시했다. 김상일 의원을 닮고 싶다는 그는 이유에 대해 주민발의를 통한 무상급식 조례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이뤘다는 점이다.

박남조 후보는 ▲ 해상 오염물 재활용 하치장 설치 ▲ 봉산시장 골목시장 주차장 건립 ▲ 경로당 추가지원을 들었다. 그는 "아직 멘토가 없다며 꼭입성해 진정한 올바른 멘토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최처중 후보는 ▲ 의정활동비 전액기부 ▲ 해양도서관 건립 ▲ 전남대 권역별 재활병원 설립을 제시했다. 전창곤. 김유화 시의원을 닮고 싶다는 그는 촛불집회때 헌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범죄경력 집중 추궁한 재보궐 선거

6일 오후 2시 전남 여수 동여수노인복지관 강당에서 열린 여수시의회 나선거구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나선 5명의 후보자

사회자는 공통질문과 공보물에 근거한 '범죄경력'을 집중 추궁했다. 범죄경력이 없는 김종근 후보는 '시의원이 건설노동자면 되겠어?'라는 노동자에 대한 인식의 한 단면에 대한 질문에  "여수산단이 100조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건설노동자가 역할을 했던 것이 자랑스럽다"라고 비계노동자를 살아온 삶을 들려줬다.

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위원회 특별위원장을 했던 최처중 후보에게 당적을 바꾼 이유를 묻자 "도당심사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당에서 자체여론조사를 해서 저를 컷오프 시켜 탈당의사를 밝혔고 그래서 무소속으로 끝까지 간 거다"라고 해명했다.

박남조 후보는 3번의 음주운전 경력을 묻는 질문에 "송구스럽다"면서 "11년 전 자동차 판매 영업때 계약하면 소주한잔 받는게 관습이자 문화였다. 음주측정 3번 모두 0.005로 나와 그 이후는 단한건도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4.12재보궐선거는 4월 7~8일 주말부터 시작된다

김승호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 같은당 시의원이 형을 받아 선거를 치루고 있는 점과 폭행죄 전과 기록을 묻자 "A의원은 누구보다 지역발전에 헌신했지만 잠깐의 실수가 의원직을 상실케 했다. 본인의 마음은 얼마나 상실이 크겠나"라면서 "저의 전과사실은 26년 전 추석 이틀전 식당에서 싸움을 말리다 기소되었다, 더 봉사하는 맘으로 살겠다"라고 약속했다.

마지막 이정만 후보는 음주에 무면허로 시민단체에서 유력정당 후도의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며 사퇴를 요구했던 견해에 대한 질문에 "변명은 필요 없고 철없는 행동에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 무료법률상담, 시각장애인센타 운영위원, 청소년단체에서 많은 봉사활동에 전념했다,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고 할 말 없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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