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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친화도시'를 만들자(2)

  • 입력 2017.04.10 15:37
  • 기자명 임채욱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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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노인복지관

이제는 “어르신 친화도시 조성”이 어르신복지의 국제적 아젠다로 대두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어르신복지를 총 망라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르신만이 아니라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물리적·사회적 환경을 모든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친화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WHO에서 제시하는 고령친화도시는 ”활동적인 노화(active ageing)”를 촉진하는 포괄적이며 접근 가능한 도시환경 조성으로 정의하고 한다. 활동적 노화의 중요한 3대 정책은 건강과 참여, 그리고 안전이다.

제일 먼저 챙겨야할 정책은 어르신들의 건강이다. 만성질환과 기능감퇴에서 오는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저하시킬 때 사람들은 수명연장과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 건강이다.

두 번째 정책은 참여의 촉진이다. 노동시장, 교육, 사회정책을 통하여 어르신의 능력, 욕구 및 기호에 따른 사회경제적·문화적·정치적 등 모든 영역에 참여활동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노년기에 보수와 무보수의 생산적인 기여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정책의 축은 안전이다. 각종 정책과 프로그램이 사회적·재정적·신체적 안전욕구와 노화에 따른 권리에 관심을 가질 때, 어르신들은 그들 스스로를 보호하기 힘든 각종 사건에서 보호받고 존엄성이 증진될 수 있다. “어르신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활동적인 노화의 3대 축은 건강·참여·안전인 것이다.

동네  공원의 야외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

이와 같은 정책과 관련된 예를 들면 세계적으로 아동복지에 대한 대전환의 시기는 UN이 1989년에 아동권리협약을 채택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아동권리협약의 4가지 일반원칙으로 “무차별의 원칙, 아동 최선의 이익 원칙, 생명존중과 발달보장의 원칙, 아동 의사존중의 원칙”을 제시했다.

이 아동권리협약을 계기로 우리 사회나 국제적으로 아동의 권리보장이나 복지에 대한 의식변화나 제도적 ·정책적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졌다. 어르신친화도시 만들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글에서는 2013년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Grobel Network of Age-Friendly Cities -GNAFC)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가입한 서울의 경우를 살펴 우리 여수시의 “어르신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지역특성과 가장 부합된 대처방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서울시의 어르신복지정책 추진과정을 살펴보면 ‘노인이 건강하고 활기찬 살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2009년 『9988어르신프로젝트』를 수립하여 실행하였다. 어르신복지의 6대 분야(치매걱정 없는 서울, 일하는 노후, 노인건강지원, 신바람 노인문화, 세대통합 지원, 친노인 생활환경)와 20개 세부사업을 중심으로 구성된 사업계획이였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공원 청소를 하고 있다.

그리고 2010년에 ‘건강하고 활기찬 100세 도시,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목표로 『2020 고령사회마스터플랜』를 수립하였는데 이 어르신 사업계획은 5대 분야(건강한 노후, 활기찬 생활, 생산적 노년, 통합적 사회, 편리한 환경)와 15개 세부사업으로 구성했다.

그러면서 2011년에는 “서울특별시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기본조례”를 제정하여 2012년 1월 1일부터 시행하였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WHO의 GNAFC 가입을 준비하여, 2012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2013년 세계 139번째 회원도시(국내 최초)로 가입했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어르신복지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면서 차근차근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준비해 왔다. 2012년 노인인구 전체인구에 10.6%인 1,105,583명이었다. 서울시는 빠른 고령화에 따른 경제·사회·환경에 미칠 신사회적 위기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시작한 것이다.

고령친화도시는 노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들의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건강, 안전, 사회참여를 활성화하는 것이기에 서울시는 이러한 취지를 반영하여 시민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정책을 수립하는데 참여하고 실행하며 평가하면서 고령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정책평가는 평가주체로서 서울시, 시민, 전문가가 상호협력을 통하여 평가하는 시민참여형 평가체제를 수립하여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100세 도시, 고령친화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수 성산공원에서 어르신들에게 무료 급식을 하는 이동식 빨간 밥차

그러면 우리 여수시는 어떠한가 ? 아직까지 여수시는 단독적인 어르신복지에 대한 종합적인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지도 못하고 있고 고령화의 속도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2016년 전체인구의 15.3%인 44,997명이 65세 이상이다.

과연 우리들은 고령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해야 할 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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