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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의 이해와 독해 문제

독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

  • 입력 2017.04.24 16:08
  • 기자명 정재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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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4월 20일, 제9회 학부모 에듀코치 스터디 장면

 “책장을 넘기면서 지금까지 읽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같은 문장을 여러 번 되풀이해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느낀 적이 많다.”

난독증은 경미한 수준에서 심각한 수준까지 그 범위가 넓다. 읽기 자체의 즐거움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채 애써서 읽거나 읽기의 어려움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읽기의 속도가 상당히 느린 경우까지 포함한다.

글을 유창하게 읽는 기술은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2학년을 마칠 무렵이면 습득한다. 그 이후 읽기에서의 진전은 어휘력과 지식의 증가, 개념 형성 능력의 발달로 이루어진다. 고학년이 되면 단어·글자 자체를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내용을 읽어도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에 자신감이 떨어져 학습부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학습부진으로 직결되는 독해력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발달하는 능력이다. 모국어가 아니거나 심각한 언어 장애가 있어서 구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저학년 때 독해력 장애를 보인다. 초등학교 3,4학년 경부터는 독해력 발달을 저해하는 잠재적인 요인들이 드러나기 시작하여 고등학교 때까지 뚜렷하게 눈에 띄지 않는 경우도 있다. 독해 문제를 일으키는 3가지 요인을 살펴보자.

<그림1> 읽기 능력의 정상적인 발달

난독증에 기인한 독해 문제

독해 속도가 너무 느려서 문장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 즈음에는 앞에서 읽은 것을 충분히 회상해내지 못하기도 한다. 독해 능력이 있고 어휘력이 충분하지만 독해를 하면서 요점을 정확하게 파악할 만큼 숙련되어 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교사들은 속도가 느리거나 오류를 범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도움이 필요한 정도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의집중력과 관련된 독해 문제

시간적으로 쫓기는 시험기간, 스트레스 상황에서 독해에 어려움을 겪는다. 주의집중력 발휘가 어렵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동기가 상실된 경우, 자신이 선택하지 않았거나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텍스트를 읽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주의집중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텍스트의 특성과 관련된 독해 문제

텍스트에 대한 배경지식(Schema)이 부족하면 독해가 어렵다. 배경지식에 어휘력, 실제적인 정보, 추상적인 개념이 포함된다. 본문의 맥락 속에서 낱말들의 의미를 이해해야 하고, 그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개념들을 익히 알고 있어야 한다. 문학적인 글이라면 구성 단계, 표현 방식 등 문학적 양식에 대한 이해도 필수다.

독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한 가지

<사진2> 2016학년도 여수시 청소년인문학 수업 중 학생발표 장면

이제는 함께 읽기다. 고학년이 되면 혼자 읽는 것에 흥미가 떨어진다. 고전도 여럿이 같이 읽는 경우라면 흥미를 가진다. 고전이 주는 지혜. 즉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가치를 실현할 것인가?’의 3대 질문에 대한 대화와 토론이 독후 활동으로 이어진다면 독해 능력이 근본적으로 향상된다.

또 한편 학교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고전을 읽어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교수요목, 즉 교육주제가 고전에서 다루는 주제와 맥이 통하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든지 ‘사람에 대한 이해’에 기본 아닌가.

학생을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로 책을 깊이 읽히는 학교가 늘어나는 추세다. 방법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서 교육주제를 중심으로 교과 간의 협력 교육과정을 수립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과에서 책을 제대로 읽히고 사회과에서 교육주제에 대해서 수업을 진행한다. 생각을 키우는 대화와 토론은 협력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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