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꽃비가 되어 내렸고
목련도 어느 새 하얀 색깔을 잃어버렸습니다.
봄은 천천히 왔다가 빨리 가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조개나물>을 보내 드립니다.
봄의 마지막을 알리는 듯 합니다.
그래도 추위를 타는지 뽀얀 털외투를 걸치고
보랏빛을 살며시 내어 놓습니다.
할미꽃 질 무렵 도깨비방망이 닮은 보랏빛 꽃방망이가
피고지고 합니다.
이 꽃방망이로
세상을 한번 치면 무슨 결과가 나올까요?
금, 은 보다 세상에 필요한
평화, 사랑, 소망 같은 단어 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