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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거북선축제는 51회를 맞아 역사와 축제가 만난다"

[인터뷰]제 51회 거북선축제위원회 차종칠 위원장

  • 입력 2017.04.29 08:11
  • 수정 2017.04.29 22:01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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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정유년의 혼, 여수밤바다에 물들다! "

‘정유년 의 혼’ ...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다.
그리고 여수밤바다의 낭만이 바로 축제의 장이다.

‘통제영 길놀이’ 구간 축소로 집중도 높여

웅천 ‘이순신 공원’에서도 신호연 날리기와 학생들 행사

 

"지금까지 거북선 축제를 치르는 동안 처음으로 ‘정유년’이어서 1597년 정유년의 이미를 되새기고자 했다. 그래서 주제에 '정유년의 혼'을 넣었다. 그리고 밤바다는 축제가 펼쳐지는 장이다"

제51회 여수거북선축제위원회 차종칠 위원장은 이번 주제에 '정유년의 혼'이 들어간  배경을  덧붙혀 설명했다.

“당시 임진난 이후 1597년 정유년에 이순신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이 있아옵니다’라고 말했는데, 그 핵심 메시지가 ‘희망’입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힘든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정유년의 혼’으로 표현했습니다. 또 여수 밤바다는 이제 관광여수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여수 밤바다 자체가 거북선 축제의 장이라는 걸 알려서 축제와 관광 씨너지 효과를 내야합니다. 결국 이번 51회 주제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면서 역사와 축제가 만난다고 봐야죠”

이번에 달라진 점도 있다

기존 여수진남초등학교와 시민회관에서 따로 이루어졌던 군사점고와 둑제를 서교동 로타리로 집약하도록 했다. 기존에 시민회관에서부터 출발한 통제영길놀이 구간도 서교동 로터리에서 출발한다. 각 읍면동에서 출전하는 참가자들의 고령화를 배려했다.  또 교통통제로 인한 불편사항도 감안했다.

차 위원장은 “길놀이 구간이 짧아진 만큼 연출 감독제(감독 최승천)를 도입해서 로드퍼포먼스 형태인 ‘임난 당시의 전라좌수영 영민들의 역사 재현’에 맞게 인원 배치와 깃발등 소도구에도 신경을 써서 세밀함을 더해 통제영길놀이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축제의 핵심인 ‘통제영길놀이’를 설명했다.  

해상행사인 수군출정식과 해상퍼레이드도 전문감독제(감독 신도)를 도입했다.

통제영길놀이는 예전과 유사한 50여개의 작품 5,000여명이 참여하고, 특히 인터넷 접수를 통해 참가를 희망한 자발적 참가자 71명도 이날 통제영 길놀이의 주인공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축제 준비가 한창인 지난 25일 거북선축제 사무국에서 차종칠 위원장(61)을 만났다.

차종칠 위원장이 사무국에서 축제 소도구들을 점검하고 있다.

- 축제 준비는 순조로운가?

: 실무 스탭진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까지 더해져 잘 준비되고 있다. 입찰위원회도 구성해서 투명하게 예산이 쓰여지도록 했고, 전반적으로 준비는 순조롭다.

- 이번 51회 거북선축제 주제는 ‘정유년의 혼, 여수밤바다에 물들다!’이다. 어떤 의미인가?

: 임난 당시 줄전일 기념일이 5월 3일이어서 축제 시점이 5월 첫 주말이다. 그리고 정유년(1597년)에 이순신 장군이 다시 수군들을 추스릴 때 한 말이 있다. 

바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다’라는 희망적 메시지였다. 그 의미를 다시 떠올려 보자는 뜻에서 ‘정유년의 혼’을 말한거다. 

그리고 올해가 바로 그간 51회 동안 거북선축제(예전 ‘진남제’ 포함)를 진행해 오면서 처음으로 맞이한 ‘정유년’ 아닌가?  420년 전의 정유년이 누란의 위기였다면, 우리나라가 대통령 탄핵등 또 정유년이 어려운 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자, 정유년에 이순신 장군이 하셨던 말의 뜻을 다시 떠올려 보자는 의미가 ‘정유년의 혼’에 들어있다. 

그리고 축제와 관광을 생각할 때, 여수관광의 아이콘인 ‘여수 밤바다’ 자체가 거북선 축제의 장이라는 걸 알리고자 했다. 축제와 관광이 서로 씨너지 효과를 내야한다. 그래서 이번 51회 축제 주제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미래로 나아가는 시점에서,  ‘정유년’의 역사와  ‘여수 밤바다’의 축제가 만난다는 의미로 주제를 ‘정유년의 혼, 여수밤바다에 물들다!’로 정한 것이다.

 

지난 25일, 제51회 여수거북선축제 사무국에서 스탭들이 축제 준비중인 모습

- 올해는 이전과 달라진 게 있는가?

: 아시다시피 통제영길놀이는 56개 팀 5,000여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고의 길놀이 행사다. 이순신장군, 거북선, 임진왜란 유물 등 다양한 가장물이 등장하고 당시의 시대상이 로드퍼포먼스 형태로 연출이 된다. 여기에 시나리오 작가를 투입하고 전문감독제를 실시했다. 완성도를 높이려는 시도다. 

그리고 출발 구간을 여수시민회관 앞에서 서교동 사거리로 변경해  종전에 2.8km에서 이번에는  2.1km로 단축했다. 이로써 교통통제 구간도 좁혀지고, 참가자나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기여하리라고 본다. 

전라좌수영 수군들이 전쟁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둑제’ 역시 서교동로터리에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관람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해상행사인 전라좌수군 출정식과 해상퍼레이드도 전문감독제를 도입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기대해도 된다.

아울러 작년에 처음 통제영길놀이를 인터넷 생중계하여 각광을 받았는데, 올해도 통제영 길놀이뿐 아니라, 수군출정식과 해상퍼레이드도 인터넷 생중계를 하게 된다.

- 이번 51회 여수거북선축제에 대해서 행사개요를 소개해 달라.

: 전라좌수영의 본거지이자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얼이 살아 숨 쉬는 여수의 대표축제가 바로 ‘여수거북선축제’다. 대표 축제에 걸맞는 행사들이  4일부터 7일까지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종포해양공원에서, 선소나 웅천의 이순신 공원에서 예전과 달리 하루 더 긴 4일간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4일에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이순신장군 동상 참배, 무명수군 위령탑 참배, 전라좌수영 둑제, 통제영길놀이 등을 통해 임진왜란 전란사과 이순신장군의 활약상이 역동성 있게 그려진다.

둘째 날에는 소년이순신 선발대회, 전라좌수군의 후예 공연,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경연대회, 전라좌수영 해상 수군출정식, 해상불빛퍼레이드 등이 축제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셋째 날에는 청소년밴드페스티벌, 5관 5포지역 예술공연과 매구경연대회, 용줄다리기 예선 등이 이순신광장과 종포해양공원에서 열린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이순신골든벨 퀴즈,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 거북선가요제, 예술인 단체 문화공연 등 각종 경연대회가 이어진다.

- 현대 축제가 시민참여형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거북선축제는 어떤가?

: 관람객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여수해양경비안전서 훈련함 공개, 노젓고 노세, 좌수영 병영체험, 수군복․구군복 입어보기 체험, 소동줄놀이 체험, 신호연(줄연) 체험, 전라좌수영 모형등 체험, 궁도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27개 읍․면․동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음식을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지역 청소년과 사회적 기업도 다양한 주제의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축제위원회에서는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축제를 알리고 홍보하는데 모든 시민들이 앞장서서 다양하게 SNS등을 통해 전국에 여수거북선축제를 알리는 홍보도우미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아울러 축제기간에 전국에서 또는 외국에서 여수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친절한 도시 여수로 소문났으면 한다. 시민들의 참여와 실천이 바로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이면서, ‘구국의 성지 여수’에 대한 자긍심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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