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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는 위안부 한.일합의 폐기하라”

여수시민 모금액,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위한 기금으로...

  • 입력 2017.05.02 23:14
  • 수정 2017.05.02 23:39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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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는 2일 오전11시에 ‘평화광장’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을 위해 1천만원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여수평화의소녀상 추진위원회(문갑태 집행위원장, 아래 추진위)는 대선후보들에게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해결을 공약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2일 오전11시에 ‘평화광장’에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 전달식도 가졌다.

추진위는 시민기금으로 조성한 약 1억 원 중 일부로 지난 3월 1일 이순신광장 옆에서 여수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을 가진 바 있다. 제막식에서는 평화의소녀상이 있는 자리를 ‘평화공원’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소녀상 제막식 후 남은 기금 중에서 1천 만원을 ‘정의기억재단’ 관계자에게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를 위한 기금으로 전달했다.

추진위 문갑태 집행위원장은 “1억원의 시민기금 중 제막식까지 마치고 약 2 천 만원이 남아 약속드린대로 1천 만 원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하고, 나머지 1천 만원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과정의 모든 것을 밝히는 백서 발간에 사용할 예정이다”고 밝히고, 거듭 시민들의 기금 모금 호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금을 전달받은 ‘정의기억재단’ 윤미향 상임이사는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다며 10억 엔으로 일본과 정부간에 합의를 했지만,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은 안중에도 없었고, 합의 내용에도 피해자들의 고려는 없었으며, 철저히 그 분들의 의견은 무시됐다”고 주장했디.

“위안부 피해자였다고 말하며 침묵을 깨트리고 우리사회의 편견과 잘못된 인식에 맞서서 얘기해 주셨던 할머니들입니다. 이 분들은  239분의 위안부 피해 어르신이었습니다. 이 분들 거의 다 돌아가시고, 이제 살아 남으신 분은 38명이십니다. 그리고 길거리에 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은 5명에 불과합니다.

이 분들이 그동안 끌려가셨던 약 20만에 이르는 수많은 여성들의 몫을 다하겠노라고 여전히 휠체어를 타고서라도 나서겠다고 말하며 거리에 서있습니다. 이 할머니들이 한.일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절규했습니다만, 한국정부는 10억 엔이란 돈을 받아 버렸습니다. 

마치 배고파서 돈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돈 주듯이 주었고, 정부는 받았습니다. 여전히 피해자들은 1천 억엔 일지라도 그런 식의 돈은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한일 합의는 무효이고, 어떻게해서든 10억엔을 돌려 주어야하고 돌려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내용을 대선 후보들이 해결해야 하고, 한.일 합의를 무효화시킬 것을 공약으로 내걸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의기억재단] 이란 ?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재단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도 같이 일한다.

2015년 12월 28일 한.일 정부간에 체결된 일본군 성노예제 관련 합의를 무효화하고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100 만명의 시민들이 약 10억 여 원을 출연하여 설립되었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니들과 손잡는 ‘20만 동행인’ 운동도 펼쳤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월 후원금 5000만원을 전달하면서 20만 동행인의 첫 주자가 되었고, 두 번째 주자로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사재 500만원을 전달했다. 뒤 이어 지난 3월 28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20명 전원이 의원 한 명마다 10명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과 손잡는 20만 동행인으로 참여하는 후원금 50만원을 모아 총 6000만원의 후원금을 정의기억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여전히 얼마나 많은 여성이 일본군성노예로 끌려갔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이야기되어 왔던 약 20여만 명으로 추정되는 피해자들, 혹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여성이 끌려갔을 것이라 전한다. 여전히 진실이 규명되지 않아 이렇게 피해의 규모도 알지 못하는 현실이 ‘정의기억재단’의 출발 이유다.

비록 선행 연구자들이 추정치로 내건 20여만 명이지만, 그 20여 만 명의 피해 여성들과 손잡는 사람 20만 명이 동행인으로 나서서 정의기억재단에 참여하며 “정의”로운 해결을 통해 이루어지는 피해자들의 당당하고 존귀한 해방의 삶, 우리 모두의 평화와 해방의 장이 열릴 것이기에 ‘정의기억재단’의 존재한다.

'정의기억재단' 사무실은 서울틀별시 마포구에 있다. 전화02-336-1228번. 상임이사 윤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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