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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가려내는 방법

책의 겉모습을 중심으로

  • 입력 2017.05.08 16:14
  • 기자명 정재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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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학부모 에듀코치 스터디 장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생활하다가 우연히 만나게 되는 책이 많다. 학교 과제로 읽는다든지, 가족이 읽던 책을 보게 된다든지,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눈에 띄어서 빌려다 본다든지, 누구한테 선물을 받았다든지 하는 경우다. 어려서는 이런 경험을 많이 하게 되지만, 나이가 들면 스스로 책을 선택해서 읽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책을 고르는 일이 쉽지 않다.

우선 읽고자 하는 책에 대한 풍부한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 미리 알고 있는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자신이 선택할 책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선택했다가는 후회하기 십상이다. 책 선택 시 책을 읽은 사람의 평가나 그 책의 선전 광고 등은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된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인지 따져 보아야 한다.

<사진2> 학부모 에듀코치 스터디 장면

책을 선택할 때 살펴야 하는 정보는 다음과 같다. 제목이 무엇인가, 언제 어디서 처음 나와서 지금 몇 판째나 나왔는가, 지은이가 누구인가, 어느 출판사에서 만들었는가, 무슨 내용인가, 왜 만든 책인가, 주로 누가 읽는 책인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제목은 대개 그 책의 내용 전체를 상징하는 것이 많다. 제목이 전체의 내용과 동떨어진 것, 지나치게 기발하거나 자극적인 것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사람으로 치면 실속도 없이 명함만 화려하게 찍어 가지고 다니는 사람에 해당한다.

그 책이 언제 어디서 처음 나왔는지를 살피는 일도 중요하다. 특히 원작이 외국에서 나온 것일 경우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이나 아프리카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고 해서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꼭 흥미 있는 얘기일 수는 없다. 사람은 생활과 문화가 다르면 생각과 정서도 다른 법이다.

책 표지의 속이나 맨 뒷장에는 펴낸 날짜가 적혀 있다. 나온 지가 상당히 되었는데도 여전히 서점에 놓여 있을 책은 두 가지 판단이 가능하다. 

아직도 꾸준히 독자들이 찾는 책이기 때문에 계속해 발간이 되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아무도 찾지 않아서 오랜 세월 먼지를 덮어쓰며 서가 모퉁이에 꽂혀 있는 경우도 있다. 앞의 경우라면 책의 판수가 달라진다. 잘 팔리는 책은 초판, 중판, 3판, 4판 등, 잇달아 찍어내므로 발간일이 최근으로 되어 있다.

지은이가 누구인지 살펴보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독서를 많이 해서 상당한 경지에 이른 사람들 중에는, 지은이가 누구인가만 보고 책을 사는 사람이 많다. 

이것은 필자가 유명할수록 많이 나타나는 경향인데, 유용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인이 자신의 인기를 등에 없고 책을 쓰는 경우에 작가나 필자로서의 유명세가 아니므로 책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출판사가 어디인지 살피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대개 출판사는 그 나름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문학 서적을 주로 내는 출판사, 교양 도서를 주로 내는 출판사, 흥미 위주의 도서를 주로 내는 출판사, 전문 서적을 주로 내는 출판사, 학습 도서를 주로 내는 출판사 등 각양각색의 특징이 있다. 

돈벌이가 될 만한 책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내는 출판사가 있는가 하면, 상업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양서만을 펴내고자 노력하는 출판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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