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찬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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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튀김, 그 이름을 처음 듣는 이들은 상추 튀김이라는 말만 들어도 화들짝 놀란다. 도대체 어떤 음식이기에 그럴까.
"상추를 다 튀겨먹어요?"
"세상에~ 어떻게 상추를 튀겨먹지?"
의견이 분분했다. 상추 튀김이라는 음식 이름을 처음 듣는 이들은 다들 의아한 시선을 보냈다. 광주광역시 향토 음식인 상추 튀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상추 튀김은 그 이름이 풍기는 늬앙스와 전혀 다르다. 상추를 기름에 튀겨내는 것이 아니라 오징어나 새우 감자 고구마 채소 등의 식재료에 튀김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낸다.
이렇게 튀겨낸 튀김은 상추에 싸 먹는다. 이른바 튀김 상추쌈이다. 이때 청양초와 양파 등을 채 썰어 넣은 간장에 먹으면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한번 맛보면 다시 찾게 되는 은근한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남도 사람들은 상추 튀김을 즐겨 먹는다.
한때 광주 충장로 학생회관 골목 일대와 시내에 많은 상추 튀김집이 있었으나 지금은 쉬 찾기가 어렵다. 몇 해 전에는 프랜차이즈로 반짝 인기몰이를 한 적도 있었다. 현재는 산수 시장과 금남로 충장로에 몇 곳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상추 튀김을 만난 곳은 광주의 1913 송정리역 시장에서다. 오랜만에 참 맛있게 먹었다. 그 시절의 맛이 오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