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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방어벽인 ‘주변산’은 없어지고, 산단 사고는 나고...

최근 산단 사고로 시민들 우려는 더 커져

  • 입력 2017.05.24 17:09
  • 수정 2017.05.25 09:16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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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해제 지역의 여수산단 주변 산이 벌목이 끝나고, 토목 공사를 앞두고 있는 모습이다.

여수국가산단 한화케미칼에서 작업 중 유해물질이 누출된 사고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더구나 사고 방어벽 역할을 해야 할 공장 인근산이 최근 없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민들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30분께 여수산단의 한화케미칼에서 원료 압축기 배관 파손으로 폴리에틸렌 원료로 사용되는 자일렌이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일부 공정 정비작업 중  유기용제인 ‘자일렌’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고압호스가 파열되면서 발생했다고 한다.

사고현장 인근 작업자들이 자일렌을 흡입해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최근 공장인근의 산을 없애고 공장을 증설하려는 데 대해서 많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시민 김영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산단 케미칼 공장에서 자일렌 우유출사고가 났다”고 안타까워 하며, 공장 증설만 염두에 두고 주변산을 없애는 데 대해 “일부 기업들의 여수시민을 우습게 보는 듯한 태도”를 지적했다.

특히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여수의 시민들을 “투명인간 취급”한다며 기업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전라남도의회 강정희(더민주, 비례) 의원도 24일 제313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여수산단 녹지해제에 따른 대체녹지 조성과 관련해 환경과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날 강 의원은 여수산단 녹지해제에 따른 대체녹지 조성사업의 절차상 문제점과 토목공사의 위험성, 공장증설에 따른 유해물질 발생 등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전남도의 미온적 태도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똑소리닷컴 한창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수산단 한화케미칼에서 자일렌 유출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도 공장 앞 산을 없애버리고 공장을 증설합니다”라고 밝혀 방어벽 역할을  하는 공장 주변 산을 없애는 데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자일렌’이란?

식약처에서 고지한 유해화학물이다. 가연성이 매우 높은 무색의 액체다. 노출되면 눈과 목 등에 자극을 유발하고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두통 및 구토, 호흡 곤란, 현기증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일렌이 건축 재료로 사 용된다. 그래서 포름알데히드, 벤젠, 톨루엔 등과 함께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화학 물질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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