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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삼백만명 여수관광객, 숫자에 자만 말자"

바가지,불친절, '공원 포차주류판매금지',주차질서... 바로잡아야

  • 입력 2017.06.25 10:41
  • 수정 2017.06.25 10:46
  • 기자명 김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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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 1300만 관광객이 모이는 이유는 있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풍광, 오랜 역사와 전통문화 그리고 버스킹들의 수준 높은 노래와 볼거리, 즐길거리.....

세계의 도시로 성장해가는 역동적인 여수의 모습이 자랑스럽다.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계획되고 건설된 여수에서의 사업들도 도움이 됐다.

종화동 해양공원. 여수밤바다 조명사업. 금오도 비렁길. 이순신 광장. 국동다기능항 수변공원.

해상케이블카 등등. 국직한 개발사업을 통하여 여수는 1300만이 찾아올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오늘(23일) 밤엔 어떤 관광객이 지나가다 불평하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

30만 인구의 도시로 계획된 여수에 인구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다 보니 곳곳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불평불만이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

몇 년 반짝하는 경기보다 지속가능성이 높은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가치경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누구나 쉅게 말들을 하는 경제논리가 오늘따라 새삼스럽다.

최근 여수 연극이 제2회 대한민국 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았고, 연출상에 희곡상 같은 개인상도 휩쓸었다. 전남 대표였음에도 전남도의 지원도 없이 출전했다고 한다. 체육 행사였으면 그대로 있었을까? 거기다, 대상과 개인부문을 받고 온 작품임에도 재정문제로 정작 여수에서 공연이 어렵다고 한다. 문화예술인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부분이다.

오래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 시인이신 고은 선생님을 어렵사리 여수에 모신 적이 있었는데 40여년 만에 여수에 오셔서 귀한 말씀을 남기셨다.

"나는 비록 여수에서 태어나지는 못했지만 죽을 때는 여수에 와서 죽고 싶다"

나도 이런 여수가 자랑스럽고 좋다.

살펴보면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 라는 노래 한 곡이 엄청난 폭발력을 키우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는 하지만 그런 수동적인 행정보다는 문제점을 미리 예측하고 개선을 해나가는 능동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선행해감으로써 여수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감동시키고, 그들의 입과 입을 통해서 여수를 추억하게 하고, 다시 찾아오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도시가 되도록 더욱 진취적인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본다.

더 악화되기 전에 신속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은 서비스 업종의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에 있으며, 해양공원 ‘낭만포차의 주류판매 금지’와 ‘주차질서 확립’등이라 본다.

낭만포차는 해양공원에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지만 경쟁력있는 음식문화가 최고의 상품이라 자랑할 수 있었던 여수의 음식점들이 낭만포차로 인하여 적잖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애시당초 낭만포차는 부산의 깡통시장 등을 롤모델로 하였다면 높은 임대료와 정상적인 허가를 내고 세금을 납부하는 주변 상가들과의 형평성원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때쯤이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생각하는 다수의 시민과 상가들의 입장을 고려한 판단을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혹, 지금의 무지개현상에 고무되어 1300만이란 숫자에만 만족하고 있는 성과위주의 자만에 들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여수시민들은 가슴에 손을 얹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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