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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갈치조림을' 돌솥밥에 갈치 얹어 먹는 이 맛

여수 '꾸이꾸이 생선구이' 집의 갈치조림

  • 입력 2017.07.10 16:21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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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산(거문도) 갈치와 무를 넣어 얼큰하게 졸인 갈치조림이다.
▲  국내산(거문도) 갈치와 무를 넣어 얼큰하게 졸인 갈치조림이다.
ⓒ 조찬현

 


냄비에 담아낸 갈치조림은 약한 불에 자글자글 끓여가며 먹는다. 조림이나 찌개는 음식의 온도가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렇게 끓여가며 먹어야 제맛이다. 음식은 이렇듯 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그 맛이 달라지는 법이다.

맛있는 국내산 갈치요리 갈치조림이다. 여수 거문도산 갈치를 사용했다. 사실 갈치요리는 언제 먹어도 좋다. 구이도 맛깔나지만 큼지막한 무나 감자를 넣어 조려낸 갈치조림도 맛있다. 국내산 갈치와 무를 넣어 얼큰하게 졸였다. 기자의 개인적인 취향은 호박과 함께 졸여낸 갈치조림을 더 선호한다.

거문도산 갈치조림에 돌솥밥
 

 큼지막한 무와 함께 조려낸 갈치조림이다.
▲  큼지막한 무와 함께 조려낸 갈치조림이다.
ⓒ 조찬현

 


여수의 갈치조림은 서울의 그것과는 다르다.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남대문시장의 갈치조림 골목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수는 간장게장골목은 형성되어 있지만 갈치조림은 여러 곳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거문도산 갈치조림이라는 문구가 미각을 자극한다. 맛 탐방객으로서 이런 곳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이곳 주인장이 예전에 한정식 집을 운영했던 터라 상차림이 정갈하다. 갈치조림에는 열 반찬 필요 없다. 맛있는 찬 한두 가지만 제대로 갖춰지면 더 바랄게 없다.

갈치조림에 돌솥밥을 함께하면 근사한 상차림이 된다. 이집 갈치조림은 1인분에 12000원이다. 돌솥밥을 추가할 경우 3000원을 더 받는다. 또한 돌솔밥을 주문하면 주문과 동시에 밥을 짓기 때문에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갈치조림이다.
▲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갈치조림이다.
ⓒ 조찬현

 

 

 돌솥밥에 갈치를 얹어 먹는 이 맛, 정말 좋다.
▲  돌솥밥에 갈치를 얹어 먹는 이 맛, 정말 좋다.
ⓒ 조찬현

 


갈치조림과 함께 내오는 돌솥밥은 만족도가 높다. 돌솥에서 먼저 밥을 퍼내고 물을 부어놓으면 누룽지까지 덤으로 먹을 수 있다. 고소한 돌솥밥에 갈치를 얹어 먹는 맛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이 맛에 갈치조림을 먹는 거다. 더불어 나오는 갈치속젓에 싸먹는 배추쌈도 별미다.

여수에서는 낚시로 잡은 은갈치가 대세다. 그것도 거문도산을 알아준다. 이와 반면 목포에 가면 그물로 잡은 먹갈치를 최고로 친다. 제주에서 목포로 올라온 은갈치가 추자도 거쳐 조도와 목포로 오는 도중에 물살에 시달려 멍이 들어 먹갈치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은갈치와 먹갈치는 다 같은 종류다.
 

 갈치조림에 돌솥밥을 함께하면 근사한 상차림이 된다.
▲  갈치조림에 돌솥밥을 함께하면 근사한 상차림이 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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