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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좀 드신다는 분들이 감탄할만한 주안상

호텔 마띠유 여수, 착한가격의 주안상과 제철 갯장어요리

  • 입력 2017.07.21 15:20
  • 수정 2017.07.22 07:24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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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닷가재탕은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  바닷가재탕은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 조찬현

 

술상, 주안상이다. 귀한 손님에게 술대접을 하기 위해 갖가지 음식으로 차려낸 상차림이다. 호텔 마띠유 여수에서 선보인 착한 가격(6만 원)의 주안상, 함께 즐겨보자.

이쯤 되면, 중국 당대 최고의 술꾼인 시인 이태백이 살아 있다면 감탄할 듯하다. 술과 더불어 방랑생활을 한 이백. 그의 자가 태백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이태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두보와 함께 중국 최고의 고전시인으로 손꼽힌다.

여수의 술꾼 입맛 사로잡은 마띠유 한려관의 주안상
 

 여수의 참맛을 담은 선어회 4봉이다.
▲  여수의 참맛을 담은 선어회 4봉이다.
ⓒ 조찬현

 

여수의 참맛을 담았다. 먼저 선어회 4봉이 나온다. 다시마에 숙성한 차진 광어회와 불맛을 입힌 삼치숙회, 고급진 도미회, 맛깔난 식감의 광어뱃살이다. 전복유비끼에 날것 그대로의 해삼과 해삼내장 젓갈 고노와다가 등장한다. 이들 회는 고노와다에 먹으면 그 풍미가 극에 달한다.

고소한 맛의 김치메밀파전과 쯔유를 바른 초밥이 이어진다.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인 바닷가재탕과 맛깔난 철판 제육볶음도 있다. 물회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여름철 별미다. 가성비의 끝판왕이다. 호텔인데도 소주 한 병의 가격도 4000원으로 무지 착하다. 격조 높은 주안상의 음식 맛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중국 당대 최고의 술꾼 이태백도 감탄할 ‘주안상’입니다
▲  중국 당대 최고의 술꾼 이태백도 감탄할 ‘주안상’입니다
ⓒ 조찬현

 

다음은 일식을 책임지고 있는 이상권(53) 셰프의 주안상에 대한 설명이다.

"회는 그 특성을 잘 살려냈습니다. 삼치는 쎈불에 표면을 살짝 굽고 광어는 다시마에 숙성을 시킵니다. 물회에는 광어가 들어갔습니다. 초밥에는 간장에 매실원액을 가미한 쯔유를 활용했습니다."

이들 맛깔진 안주가 자꾸만 술을 부른다. 주안상이라는 이름이 썩 잘 어울리는 멋진 구성의 안주거리다. 속이 알차고 쫄깃한 바다가재와 먹고 또 먹어도 자꾸만 당기는 맛의 고노와다는 이곳의 진짜 매력덩어리다. 주안상은 군더더기 없는 실속 있는 상차림에 고급지고 알차다.

 호텔 마띠유 여수 이정경 대표다.
▲  호텔 마띠유 여수 이정경 대표다.
ⓒ 조찬현

 


호텔 마띠유 여수 이정경(40) 대표를 만나봤다. 호텔 부속 식당인 한려관이 추구하는 맛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다.

"진짜 맛을 찾는 게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고민합니다. 마띠유 한려관에서는 남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음식을 준비합니다. 음식 준비하는 과정이 즐겁거든요. 물 좋은 생선을 구입하기 위해 배 주위를 떠돌고, 매일 좋은 식재료를 준비하고... 이런 일련의 일들이 즐거운 거잖아요."

이어 그는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6만 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에 술 한 잔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주안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한다.

"여수에 오시면 좋은 해산물과 더불어 가격의 압박을 느끼지 않고 추억 만들기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호텔의 문턱을 낮추고 소비자 입장에서 필요한 걸 준비했습니다. 좋은 안주에 술 한 잔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메뉴 구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회는 고노와다에 먹으면 그 풍미가 극에 달한다.
▲  회는 고노와다에 먹으면 그 풍미가 극에 달한다.
ⓒ 조찬현

 

 

 철판 제육볶음도 우리 입맛에 아주 딱이다.
▲  철판 제육볶음도 우리 입맛에 아주 딱이다.
ⓒ 조찬현

 

 

 빼놓을 수 없는 여름철 별미 물회도 있다.
▲  빼놓을 수 없는 여름철 별미 물회도 있다.
ⓒ 조찬현

 


여름철에 먹어야 제맛... 하모회와 하모샤브샤브

여름철 별미 하모(갯장어)요리다. 센스 있는 상차림이다. 주먹밥에 하모회를 뭉쳐 올렸다. 하모 샤브샤브는 양파에 깻잎을 올려 하모샤브샤브에 된장을 가미했다. 미리 몇 개를 만들어 먹는 방법을 나름대로 알려준 것이다.

하모(갯장어)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호텔 마띠유 한려관 부장직을 맡고 있는 한식 셰프의 하모에 대한 설명이다.

"7월 중순부터 8월이 하모가 가장 맛있는 시기입니다. 하모는 물 깊은데서 살기 때문에 잔가시가 많아서 칼집을 곱게 넣어서 준비했습니다. 육수에 담가 꽃이 피어날 때 하모를 건져 소스에 살짝 담가 드시면 아주 맛있습니다. 된장베이스에 장어 뼈를 푹 고와 만든 육수입니다. 야채는 부드러운 숙주나 팽이버섯 시금치를 먼저 곁들여 드시고 맨 나중에 쑥갓 등의 향채소를 드시는 게 좋습니다."

된장에 장어뼈를 푹 고와 만든 육수다. 숙주나물과 황금팽이버섯 시금치 쑥갓이 더해진다. 이들 채소 중에서 숙주나물과 시금치 등을 먼저 먹고 향채소인 쑥갓은 나중에 데쳐 먹는다. 이때 깻잎쌈을 하거나 양파와 곁들여 먹으면 식감이 도드라진다. 쫄깃한 황금팽이버섯과 함께 먹는 하모샤브샤브는 또 다른 별미다. 하모와 숙주나물의 조합도 좋다.
 

 하모샤브샤브는 이렇듯 다양하게 즐기면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하모샤브샤브는 이렇듯 다양하게 즐기면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조찬현

 

 

 여름철 별미 하모(갯장어)요리 상차림이다.
▲  여름철 별미 하모(갯장어)요리 상차림이다.
ⓒ 조찬현

 


이렇듯 하모샤브샤브는 다양한 식재료를 부재료로 해서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쑥갓 같은 향채소와 함께 먹다보면 쑥갓 특유의 향이 맛을 지배한다. 그래서 덤덤하고 담백한 채소를 먼저 먹고 향 채소는 나중에 먹는 게 좋다.

이렇게 즐기다 보면 진정한 식도락이 뭔지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청양초 송송 썰어 넣은 이집만의 하모전용소스를 활용하는 것도 맛있게 먹는 방법 중의 하나다. 육수에 살짝 데쳐낸 하모를 소스에 적셔내면 하모 본연의 맛이 배어난다. 적절한 간에 씹을수록 고소하고 부드러운 하모 맛에 매료되고 만다.

식후에 호텔 2층에 있는 바숨가든에 오르면 가슴이 툭 트인다.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수 밤바다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날마다 펼쳐지는 멋진 빅오(BIG-O)쇼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호텔 마띠유 여수, 한려관 한식당의 실내 전경이다.
▲  호텔 마띠유 여수, 한려관 한식당의 실내 전경이다.
ⓒ 조찬현

 

 

 호텔 전망대에 오르면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펼쳐지는 멋진 빅오(BIG-O)쇼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  호텔 전망대에 오르면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펼쳐지는 멋진 빅오(BIG-O)쇼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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