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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상가 주차장 건립, “더 고민하자”

이상우 의원, ‘관광벨트’고려한 주차장 설치해야

  • 입력 2017.07.31 21:51
  • 수정 2017.07.31 21:56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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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

54억 진남상가 주차장 사업 '셀프기부'논란
진남관등 원도심 '관광벨트' 고려않고 추진
문화재 활용한 '주차장' 건립 필요
구 제일은행 건물과 주차장 구입 방안도
진남관 아래 주차장 점진적으로 늘려야 

여수시의 54억짜리 진남상가 공영주차장 조성이 ‘셀프기부’에 이어 ‘졸속’추진으로 재검토 논의가 설득력있게 등장하고 있다.

여수시가 원도심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진남관을 필두로 원도심의 관광벨트와 구도심 활성화를 염두에 두지 않은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은 최근 열린 제178회 임시회에서 진남상가 주차장의 자료부터 ‘엉터리’인데다, 특정 부지만을 고집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가 매입했거나 매입하려고 한 주차장 부지가 한 사람 소유였고, 상인들이 조성한 주차장 기금에 ‘셀프기부’를 했다”며 특혜 오해를 시 스스로 자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차장 위치로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하는데 충분한 검토와 시민 의견수렴 없이 선정해 ‘졸속’추진이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졸속추진이 안되려면 여수 구도심의 핵심 관광콘텐츠와 연결된 이용하기에 편리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구,제일은행 건물과 부속 주차장을 구입하는 안과 진남관 아래 주차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여수시가 추진 중인 진남상가 공영주차장(A·B부지) 옆의 구)제일은행과 거기 딸린 주차장. 사진 이상우 의원 재공.

구)제일은행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건물로 시가 2005년에 등록문화재 제170호로 지정했다. 은행 지점으로서 역할을 다해 한때 매각설이 나돌기도 했다. 여수의 일제강점기 항구 도시로서 상공업의 융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 중의 하나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건물을 활용하자는 게 이상우 의원의 주장이다.

이 의원은 "주차장 몇 면을 확보한다는 개념보다는 구 도심활성화라는 큰 틀에서 관광객과 이용하는 시민이 편리한 곳이어야 하고 진남관과 연결된 관광벨트를 염두에 둔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수시가 구 제일은행 건물을 매입하고 2022년 충무동과 동문동 일원의 동헌 복헌 작업이 마무리 되면 이순신광장-제일은행-진남관-동헌-동산배수지가 하나의 역사문화 관광벨트로 연결될 수 있다고 이 의원은 역설했다. 

또한 구 제일은행 매입은 자동적으로 주차장 매입이 따라오면서 관광활성화와 주차 해소라는 이중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 측은 여수시가 매입할 경우 매각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기존 진남관밑 주차장을 오른쪽 빨간 선 표시된 큰샘골 방향으로 주차장을 확장하는 안을 제안했다. 바로 왼쪽은 시가 추진하려는 주차장이다. 사진 이상우 위원 제공.

이 의원은 또 진남관 아래 주차장을 점차 ‘큰샘골’ 방향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빈집이 있는 인근 지역을 시가 점진적으로 매입해 주차장으로 만들면 원도심 환경 개선과 고질적인 주차장 부족 문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것.

다른 동료 의원도 “매물로 나온 주차장 부지를 구입해주려는 인상을 주고 행정처리가 이뤄진다거나, ‘셀프 기부’를 한 땅 주인의 부지를 매입해서 주차장을 설치하려 하는 것은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고 지적하며 진남상가 주차장은 전체 구도심 활성화를 염두에 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재검토 논의에 대해 시 집행부가 진남상가 주차장 사업을  원래 계획대로 추진할지 논의를 더 거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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