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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여수!

  • 입력 2017.08.05 17:39
  • 수정 2017.08.11 16:29
  • 기자명 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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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가 아슬아슬하다. 여수시에서는 관광객이 늘고 소득이 높아서 여수가 마치 선진도시라도 된 것처럼 호들갑이지만, 시민들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최근 돌산 상포지구 공유수면매립지는 요건미비로 20년간 허가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시장의 인척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개입하면서 갑자기 매립준공허가가 나고 그 부지 일부를 재매각해서 60억의 이익을 챙겼다. 그 과정에서 수십억의 돈이 사라졌단다.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니 조만간에 의혹들이 밝혀지리라 기대한다.

그런데 시민들의 탄식은 높다. 또 여수 시민의 얼굴에 침뱉는 꼴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정치인들이 여수시민을 화나게 한 일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전 시장 중에 뇌물 수수로 지금도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시장이 있다. 그 때에 시장은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았고, 그 중 일부를 여러명의 시의원과 기자들에게 나눠줘서 옷을 벗게 만들었다. 당시 국회의원실 관계자도 관련돼 사무장이 구속되기도 했다. 

6급 공무원 한 명이 80억을 횡령하여 전국적인 화제가 된 적도 있다. 6급 공무원이 시예산 80억을 횡령할 때까지 시장은 몰랐다가 꿈 속에 계시를 받아 수사토록했다는 말로 인터넷에 유명세를 타기도 한 사건이다.

시티파크 골프장도 시민들을 우롱한 사업이었다. 시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허가를 해주면서 사회공헌 사업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받겠다고 했지만 허당이었다. 결국 먹튀논란만 불러일으켰고,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었다.

웅천 택지분양 과정에서도 블루토피아라는 급조된 투자회사에 사업권을 주면서 회사를 위해 5차례에 걸쳐 계약까지 변경해주고, 시에서 대출 보증까지 서주었다. 그 덕분에 블루토피아는 수 천억원의 이익을 볼 수 있었지만 시민은 혈세로 개발한 땅을 비싸게 구입해야 했다. 아리송한 것은 변경된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수 시장은 주민의 알권리를 우선으로 챙기는지, 사기업의 이익을 우선으로 챙기는지?

웅천 꿈에그린아파트를 가지고도 시민들은 숙덕거린다. 해당부지는 본래 설계도상 7층이하 구역이다. 그런데 29층 아파트 건립 허가가 났다.

케이블카 허가과정도 참 '거시기'하다. 주차장 확보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지 않았는데 임시허가를 내줘서 돈을 벌게 해주었다. 케이블카 요금도 유사한 타지역에 비해 훨씬 비싸다.

의회라고 조용할까? 현 의회의장은 의장선거과정에서 금품으로 표를 매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것도 2012년과 2016년 두 번이나 그랬다. 그 돈을 건네려했다는 증인들도 있었다. 그런데 중간에 그 증인들이 증언을 번복하여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다. 의장을 네 번이나 지냈는데 의장선거때마다 차마 그러지는 않았기를 바라며 기도라도 해야겠다.

 

전 의장중에도 의장선거과정에서 금품 수수 의혹이 있어 옷을 벗은 적이 있다. 그 분은 그나마 스스로 옷을 벗어 시민들을 덜 욕되게 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또 국민의당에서 제보 조작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그 장본인들이 여수인이다. 그것을 발표한 공명선거추진단장도, 조작 참여자도 여수인이다. 공명선거추진단장은 모르고 발표한 것이라 하여 무혐의처리 되었다. 

여수의 정치인들이 여수인들을 비참하게 한다.
이들을 선거에서 뽑아준 시민들의 책임은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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