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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만 많이 오면 과연 좋은가 ?

외형 중심이 아닌 패러다임 전환 요구

  • 입력 2017.08.09 07:47
  • 수정 2017.09.22 20:47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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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협 설문조사 발표되고, 뉴스 댓글로 시민의견 봇물처럼
교통체증,불법주차,물가상승...시민 불편 크다!
과연 관광객만 늘어난다고 좋기만 하는것인가? 의문 제기
천만단위 방문 외형 중심은 관광의 전부 아니다.
여수관광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요구된다.
베니스도 현지인 '관광객 사절' 시위 하고 있는 상황
조사,연구... 데이터 축적해야 제대로된 정책 나올수 있어
공무원들 노고는 인정, 앞으로 용역 비젼제시 기대
'낭만포차' 위치, 중간 점검할 타이밍이다!

[관광객만 많이 오면 과연 좋은가?]

여수의 관광객 증가가 여수시민의 생활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그 결과가 발표되고 언론에 보도되자, 시민들의 반응이 기사의 댓글로 봇물처럼 나왔습니다. 핵심은 관광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입니다.

이와 관련해 8월 8일(화) 여수MBC <라디오전망대>(18:50 ~ 19:00. 진행 박성언 아나운서) [기자망원경] 코너에 본지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이 출연한 방송 내용 전해드립니다.

박 ; 네, 여수MBC 라디오전망대, 함께하고 계십니다. 기자망원경!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어서오세요?

오; 네, 안녕하세요? 네트워크로 소통하는 여수넷통뉴스 오병종입니다.

박 ;여수의 관광정책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최근 봇물처럼 터졌습니다. 여수시민협의 설문조사 결과가 지난 주 발표되고, 여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대단했습니다?

오 ; 그렇습니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은 크게 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시의 방문객 천만단위 발표도 이어지고 있죠, 물론 포인트별 방문자 합계니다만, 어떻든 많이 온다! 이거죠. 이로 인해서 시민들은 교통 체증, 불법 주차, 물가 상승, 여러분야에서 생활불편이 크다! 그리고 그걸 가감없이 인터넷 상에 표현이 돼서, 우리에게 되돌아 보게 만들고 있죠?

물론, 이런 얘기도 있었습니다. 야! 이제 관광 좀 될려고 하는데, 고춧가루 뿌리냐? 아무도 안 찾아오고 저녁에 다 문닫는 그런 도시가 좋냐? 그래도 많이 온게 좋지, 분명 이런 반응도 있습니다. 많이 찾아온 게 좋다, 그런 얘기죠.

그런데 그런 내용의 반응이나 선호도 표시는 여태 충분히 해왔다느거구요. 박수도 쳐줬다는거죠. 이제 겪어보니 다르더라, 그런 반응들이 나온 것이라고 봐야죠? 이분 들도 근본적으로 여수관광이 그냥 쇄퇴해버렸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는 아니란거 말씀드리면서 시작하죠.

박 ; 설문조사부터 보겠습니다. 지난 6월 19일부터 7월 1일까지 2주간에 걸쳐 ‘여수를 찾는 관광객 증가가 여수시민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걸 알아보기 위해서 395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그 결과 발표됐죠?

오 ; 그렇습니다, 다양한 설문조사, 관광객 조사, 주변 시민 불편사항 ... 이런 것들은 이미 여수시가 나서서 파악했어야 했던 내용이라고 봅니다만, 이런 조사가 여수시가 아닌 시민단체가 나섰다는 거구요. 그리고 이 설문조사에서 결론은 시민들이 불편하다는 거죠?

거기다 불만의 또 다른 핵심은 몰려드는 관광객이 직접적인 지역경기 활성화에는 큰 영향을 못 미치쳤다는 내용이죠, 일반 시민들이 체감 못한다는 것이죠. 시민 대상 설문이어서 시민 입장에서 불편한 사항들이 지적이 됐는데요,

요런건 시가 반드시 조사를 해야합니다, 시는 앞으로 시민은 물론이고, 관광객 대상 조사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진행해서 데이터 축적이 있어야 하거든요, 행사 위주로 뒤치닥꺼리 하는 데만, 세월 보내고, 어느 날 수억 들여서 용역한다? 그러면 제대로 답 안나옵니다. 실질적인 데이터 확보와 축적 중요합니다.

그래서 2년 연속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1300만 명을 넘어섰고, 1500만 명을 바라보는 여수시다! 외형 자랑. 그 정도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수정도는 외형 안부풀려도 이제는 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이런 시민들의 반응은 외형 중심의 관광정책에서 이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박 ; 마침 그 즈음에 베네치아, 이태리 베니스 시민들이 ‘관광객, 제발 그만 와 달라’ 이런 외신도 나오고 그랬어요? 그와 맥을 같이 한거죠?

오 ; 그런 점도 있습니다. 설문결과 관련뉴스가 실리자, 네티즌 반응이 해당 뉴스의 댓글로 나타났는데요, 수백 건이 이어집니다, 포털사이트 ‘다음’ 경우 관련 뉴스가 메인에 뜬 순간에 더 그랬죠. 가령 이런거죠?

아이디(우정)  "현재 여수 시민인데...제발 오지 마세요..너무 불편합니다.. 개발 안되도 좋으니 오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기엔 3천건 이상 좋아요.

"사람 많으면 불편"  짤막하지만 - 이 댓글에 2천건 이상 좋아요.

정아무개씨 실명 댓글이었는데, “해양공원 근처에 사는 시민입니다. 12시 넘어서까지 노래부르고 소리지르고...힘듭니다. 관광오신 분들 기분 이해도 되지만 주변 사람들 생각도 좀 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이 댓글 역시 약 천 건이상이 동의를 표시해 줬습니다.

박 ; 그런 표현들이 베네치아 시민들과 유사하다? 이렇게 보시는거죠?

오 ; 그렇습니다. 베니스시는 전체 인구는 30여 만으로 여수시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관광지인 본섬만의 인구는 4만8천여 명인데 하루 평균 관광객은 6만여 명이라고 하니까 손님들이 주민의 숫자보다 많은 셈이죠.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듯 부작용이 제법 클 것 아닙니까?

실제로 주민들이 환경오염, 혼잡과 소음 때문에 ‘우리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피켓을 들고 관광객들 앞에서 시위했다는 그런 기사들이 회자되고 했었죠?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와 유사한 현지 시민들의 어떤 불만요인은 여수와 베니스 근본적으로 같다고 봅니다.

기사 댓글중에서 한 누리꾼은 “여수를 찾아줘 감사하지만.. 이는 시정 정책 잘못이다. 공무원들은 생색내기 위한 정책만 펴고 있지 않은지 고민해봐야 한다... 물가 비싸고 교통체증 심각하다” 그렇게 불만을 구체적으로 나타냈구요. 다른 댓글도 보면 “누구를 위한 개발인지... 여수시민들이 느끼는 불편이 무지 크다.... 이런 불만들입니다,

박 ;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오 ; 위 네티즌 지적처럼, “시정 정책 잘못이다!, 생색내기 위한 정책” 동의합니다.

그간 언론에서도 누차 천삼백만,,, 그런 수치는 “많이 온다!” 상징적 수치로만 활용하고 지나치게 실적이나, 치적용으로는 부풀릴게 아니고, 이제는 세밀한 조사, 연구, 대책 마련. 이런데 신경을 써야한다고 주장을 해왔습니만, 아직도 좀 시는 거기엔 대응이 늦죠? 무슨 시설, 무슨 불빛누리,,, 신속하게 이어지는 이런 시설투자에 비하면 관광정책의 마이크로한 부분들, 또 관광객 들의 욕구파악, 대안 마련... 소프트웨어, 이런데 대한 대응은 미흡한 상황입니다.

박 ; 여수시는 노력한다고 말합니다. ‘여수관광의 현주소 및 미래관광정책 발전방향 연구용역’에,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유입현황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해 놨다고 합니다. 좀 늦었나요?

오 ; 네, 그런 노력은 필요하죠. 환영합니다. 근데 좀 빨랐어야죠.

자, 관광객 천만이다! 몇 년 됐거든요, 그러면 그때부터 자랑만 할게 아니라 천만명이나 많이 찾아오면 무슨 불편이 따르는지! 어떻게 해야되는지? 우리 교통으로, 우리 주차장으로, 우리 쇼핑시설로, 과연 다 커버되나? 계속 많이 오게만 해야 하는가? 시민들이 골고루 혜택 보는 방안은 없을까? 많이 피해를 보는 시민들에게는 어떤 방법으로 동의를 구하고 달랠까? 이런 고민들이 천만관광객 홍보할 때부터 동시에 이뤄졌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늦었다고 지적한거구요.
그래도 늦었지만 그런 접근들... 용역결과 추진해 나가는거 지켜 봐야죠?

박 ; 또 시청은 노력한다! 관광관련 공무원들도 힘들다고 그러죠? 행사에, 단속에, 관광은 또 주로 주말과 휴일이잖아요? 힘들다고 하소연하죠.

오 ; 그렇습니다, 현장에서 노력하는 시 공무원들, 엊그제 국제버스킹 페스티벌 때도 현장에서 고생들이 많더라구요. 휴일인데다 밤늦게까지...

이렇게 시는 그때그때 공무원 동원해서 많은 노력도 하고 있죠? 공무원 50여명은 매 주말 시민과 관광객 불편 해소를 위해 숙박과 음식,,, 합동근무를 서고 있구요,

시 공무원들로 구성된 클린봉사대가 해양공원에서 청결활동도 나서고 무질서 행위를 단속도 합니다.

해양공원, 여긴 금,토,일,,,, 관광객이 많은 낭만포차 구역이거든요. 그러니까 각각 밤을 새고 이튿날,,, 아침에 여긴 가관입니다. 낭만포차 이전부터 거긴 지역 주민들의 이른 아침 산책로거든요. 최고의 산책로죠? 거기가 요즘 온통 쓰레기에, 공원인데도, 토사물에... 아직 술이 덜 깬 채 거의 노숙자처럼 된 관광객도 있고.. 어떠겠습니까?

이걸 보게 되면, 누구나 야 ~ 낭만포차 옮기는 게 맞다, 그럴정돕니다,

박 ;  낭만포차 위치는 논란이..., 그래서 시의회 의장은 옮기자! 이런 얘기도 있었죠?

오 ; 네, 시의장이 그랬죠. 그리고 시민들 입장에서는 공원을 공원으로 못즐긴다는 점이죠. 영업하는 장사꾼에게 공원 공간을 뺐겼다는 인식이 있거든요. 또 공원에서 온갖 불법 노점상이 등장합니다. 서로 벌어먹자는 얘기죠. 단속하려고 하니까, 노점상이 말합니다, 우리는 시민 아니냐? 낭만포차처럼 같이 벌어먹자! 이렇게 나옵니다.

그리고 주변 상인들의 피해, 극과 극이 등장합니다. 구도심 내에서도 해양공원, 종포, 이순신 광장 부근... 장사 잘되는 구역이죠.  부익부빈익빈. 현상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지역은 그 근처에서 한 블록만 옮겨도 바로 파리 날리고, 그 러다 보니 오래된 전통 여수맛집들이 사라진다는 걱정도 나오고 있죠.

위치에 대해서 이제, 중간 점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성과 분석도 하고, 낭만포차의 장소 이전 필요한지, 논의를 시작해야 하리라고 봅니다. 의견을 모아서 관광 활성화도 유지하고, 시민 공원도 찾아야겠죠!

박 ; 여수시민협의 설문조사 결과로 촉발된 여수의 관광정책에 대한 명과 암... 잘된건 유지하되 암... 잘 살펴야죠 (다양한 목소리, 봇물처럼 터진 시민들 의견 잘 살펴야죠)  내일은 여수시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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