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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불꽃축제,여름 밤의‘별’로 뜨다

12일,폭우로 취소된 첫날 불꽃까지 더 화려하게

  • 입력 2017.08.13 10:57
  • 수정 2017.08.13 11:48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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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심준섭 제공

“작년보다 더 나아졌다” 반응
외지사람들, “이순신광장 부럽다”
숙소부족.교통.주차 문제는 여전히 심각
교통문제 불만...홈페이지에 글 올라
후원자 박수관 회장에게 감사패 전달

첫날 폭우로 취소된 ‘2017여수밤바다 불꽃축제’가 12일에는 정상 진행돼 한여름 여수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 놓았다.

여수시와 여수밤바다불꽃축제 추진위원회가 ‘여수의 밤...그리고 별’이라는 주제로 이날 펼친 불꽃은 장군도 앞바다 해상에서 쏘아올렸다. 뮤지컬 불꽃쇼와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밤 9시부터 50여분간 연출돼 이순신광장과 해양공원등 불꽃이 보이는 여수시 전역을 축제의 밤으로 만들었다.

사진 정종현 시민기자

이날 불꽃축제는 특히 영화 라라랜드의 사운드트랙 ‘Another Day Of Sun’을 비롯해 ‘여수밤바다’, ‘오랜 날 오랜 밤’ 등 국내외 14곡의 음악과 어우러졌다. 주무대 주변은 현장 오디오 시스템에 의해서 함께 감상을 했고, 멀리서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FM 방송을 통해서 음악과 동시에 불꽃공연을 관람하도록 했다.

시진 서인주 제공
불꽃이 쏘아질때 마다 관람객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외에도 황금 빛깔의 야자수, UFO, 유령 불꽃 등 다양한 캐릭터의 불꽃이 하늘과 바다를 물들일 때 마다 관람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다.

여수시민과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은 오후 5시부터 중요 지점에 자리를 잡고 미리부터 축제를 기다렸다. 개막전 버스커 공연등 다양한 무대공연이 이어져 기다리는 관객들을 달래주었다.

이순신광장 옆 주무대에서 관람객들이 손에손에 스마트폰으로 불꽃이 터지는 감격적인 순간을 담고 있다.
불꽃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때 마다 관객들은 모두 환호성을 보냈다.

시내 교통은 수많은 차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광주에서 승용차 두 대로 가족단위로 온 관광객들은 저녁 7시경에 도착해 주차를 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고 후반부 밖에 못 봤다며 아쉬워했다.

여름 휴가철 후반부와 겹친 시즌이어서 이날 여수를 찾는 관광객에게 숙소가 부족했다.

대구에서 온 황재덕(58)씨 가족 4명은 “승용차로 순천 들러 여수로 여행중인데, 길이 너무 막혀 스마트폰 검색해 보고서야 불꽃축제를 알게 됐다”며 숙소를 못 구한 황재덕씨 가족은 여수의 이순신 광장을 부러워하며 행사 후 차량들이 어느정도 빠져나가기를 기다렸다가 다른 도시로 서서히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 대해서는 "자주 보는 포항 불꽃에 비교하면 포항에서 연출되는 불꽃 규모가 더 큰 것 같다"고 한마디 했다.

영암에서 온 신혼부부 정찬휘.오선지씨가 이순신 광장을 부러워하며 축제를 마친 후에도 그대로 앉아 차가 빠져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축제 후 이순신광장에서 만난 영암의 신혼부부 정찬휘.오선지 부부 역시 여수의 이순신 광장을 부러워하며 “첫날 보려고 했는데 갑작스런 직장일로 어제 못 와 오늘 왔다. 비로 연기돼 오늘 오히려 다양한 불꽃을 잘 봤다. 대신 숙소가 없어 그냥 영암으로 갈 계획이다”며 숙소 못 구한 걸 아쉬워했다.

인근의 순천과 광양,고흥에서도 당일치기 관광객이 많이 온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천에서 가족끼리 온 한 팀도 승용차로 미리와서 자리를 잡고 불꽃 축제관람을 마쳤다. 이들은 차가 빠져 나가는 동안 쉬며서 마련해온 간이의자와 돗자리에서 여유롭게 식후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그는 "작년보다 더 볼게 많고 음악과 함께 연출되니까 더 좋았다"며 애들도 좋아하고 해서 내년에도 다시 올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청년들은 오천동 수산단지에서 일하다 구경 나왔다. 작년에 이어 연속 감탄사 연발이다.

화양면과 돌산읍에서 나온 시민들도 많았다. 여수 수산회사에 다니는 스리랑카 친구들과 안강망 배 선원으로 일하는 베트남 친구들도 불꽃축제를 즐겼다. 다문화 가족 모임에서 단체로 관람을 오기도 했다. 이들 젊은 엄마들은 대부부 어린애를 업고 나왔다.

불꽃은 청소년들에게는 스트레스를 날려주기도 했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광양 중마고등힉교 학생들. 버스로 왔다. 일행 중 어머니 한 분이  이들을 데리러 온다고 했다..

광양중마고등학교 2학년 학생 4명은 “시원하게 불꽃 구경을 하니까 공부 때문에 쌓인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다. 동네서 작은 불꽃 구경은 봤는데 이런 불꽃놀이는 처음이다. 부산이나 서울서 하는걸 TV로 보면서 가고 싶었는데 못 가봤다. 오늘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들은 버스를 타고 여수에 왔다. 광양으로 갈 때는 일행 중 한 명인 전수호(중마고 2학년)군의 어머니께서 승용차로 데리러 올 거라며 좋아했다. 함께 온 김보민(중마고 2년)양은 “수능 마치고 대학생 되면 다시 여기 와서 맥주도 마시고 우리가 왔던 추억도 얘기 할거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여수시는 시내 공영주차장 27곳을 무료개방하고 일부 이면도로 이중 주차를 허용했다. 하지만 여수불꽃축제 홈페이지에는 교통문제에 대한 불만의 글이 다수를 차지했다.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교통체증과 주차 문제를 불만족하다고 표현했다. 진남관 아래 정류장에서 행사후 11시 30분까지 연장운행하는 시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네티즌 임형섭씨는 “교통정리 엉망. 벌써 한 시간째 차 안에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곽현주씨도 차 안에만 갇혀 있었다며 “두 번 다시 안올 것 같네요”라고 올렸고, 이성우씨는 “돌산 쪽은 경찰 배치도 안되고 있다”며 ‘화려한 불꽃에 가려진 여수의 밤’이다고 꼬집었다.

이에대해 경찰관계자는 "작년보다는 교통이 더 원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관계자는 "작년 26만이었는데 더 많이 온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유현경씨도 “주차장도 협소하고, 공연장도 작고, 앉을 자리도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또 일부는 축제때는 으레 겪는 감수할 만한 수준으로 여기고 불편했지만 불꽃이 터질 때만큼은 감격스러웠다며 주최측에 감사함을 표시한 네티즌도 있었다.

축제에 앞서 12일 마띠유호탤에서 열린 환영만찬장에서  불꽃 축제를 후원한 여수출신 기업인 (주)YC-TEC 박수관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박 회장에게 감사패와 행운의 열쇠를 전달했다.

한편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명중곤)는 축제에 앞서 후원자와 관계자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으며, 축제 개막식장에서는 여수시(시장 주철현)와 여수상의(회장 박용하)가 마련한  감사패와 행운의 열쇠를 작년 첫해부터 불꽃 축제를 후원한 여수출신 기업인 (주)YC-TEC 박수관 회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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