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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지역에서도 ‘적폐청산’ 미루지 말자

  • 입력 2017.08.16 14:38
  • 수정 2022.11.11 13:58
  • 기자명 엄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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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넷통 엄길수 대표

‘여수넷통뉴스’는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기자인 넷트워크로 소통하는 인터넷 언론매체다. 우리는 민선 6기 주철현 여수시장이 “시민여러분이 시장입니다”라는 구호를 유심히 봤다. 우리의 구호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주 시장은 민선 3년을 마치면서 시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소통 행보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해양관광도시 여수의 위상을 높인 것을 스스로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또 해보겠단 얘기다.

하지만 여수시는 어찌된 영문인지 역대 민선시장 중 연 이어 재선한 경우가 없었다. 왜 그랬을까? 빠짐없이 임기 초 반짝 인기를 누리다 인사 실패나 측근 비리 등이 터지면서 위기를 겪는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더 이상 여수시의 위상과 시민의 큰 손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국정논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다. 국정농단 사건에서 되새겨야 할 교훈은 무엇보다도 비공개적이고 불투명한 이른바 ‘비선’이 있었다. 여수시도 되돌아 봐야한다. 정규 공무원 시스템이 제대로 정상 가동되게 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또 하나 촛불혁명 이후 과거와의 단절을 위한 뚜렷한 행보가 필요하다. 청와대나 대통령만이 개혁한다고 다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각계각층에서 개혁을 실천하는 단호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과거와 똑같이 반복되고 안이한 대응이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 실패한 과거와의 단절, 담대한 결단, 어렵더라도 새로운 길로 들어서려는 의지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단호함이다.

시정 곳곳에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시민을 위한, 시민의 대표 시장으로서의 새로운 각오를 보여줘야 할 일들이 태산이다. 권위적인 리더쉽에서 벗어난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줄 아는 수평적 팔로워쉽과 환골탈퇴 그리고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촛불혁명의 결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민심은 70%를 넘는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주철현 시장은 민주당이라는 문재인 정부와 같은 뿌리가 아닌가?  청와대의 개혁처럼, 각 부처 장관들의 개혁을 추진하는 것처럼 적폐청산 과제를 정해서 추진해 주길 바란다. TF란 이런 때 가동하는 것 아니겠는가?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우리는 광주시민을 ‘폭도’로 매도하고 제대로 된 보도를 못하는 언론의 모습을 뒤늦게 다시 봤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도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한 뼈아픈 경험을 했으며,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 언론이 시 정부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고 나중에 한탄한다면 우리의 존재는 없다. ‘여수넷통’은 개혁의 실천에 머뭇거리지 않고 지역에서의 언론의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 여수넷통뉴스는 우리 지역사회의 적폐청산에 기여하려고 한다.

이젠 정말 달라진 여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시민 여러분이 시장’인 아름다운 여수. 사람살기 좋은 꿈의 도시 여수. 우리 모두는 거기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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