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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부영여고 아리따움 섬마을 미용 봉사활동

여수 금오도 직포마을에서 20여 명의 할머니께 염색과 파마 봉사

  • 입력 2017.09.25 17:58
  • 기자명 정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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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부영여고 자율동아리 아리따움 학생들이 여수 금오도 직포리사무소에서 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우리 마을에는 미용실이 없어요. 그래서 파마를 하기 위해서는 아침 8시 30분 배로 나갔다가 오후 2시 30분 배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방풍밭 풀 메기 작업도 해야 되고,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아야 하는데, 2~3개월에 하루씩은 머리 손질로 허비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학생들이 휴일 날인데도 이렇게 먼 섬까지 와서 무료로 머리 염색도 해 주고, 파마도 해 주니 너무나 고맙지요”

1987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부임하는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미용 봉사를 실시하고, 휴일이나 방학을 이용하여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남수 선생님

여수부영여고 자율동아리 아리따움(지도교사 신남수) 학생들이 미용 봉사를 하고 있는 여수금오도 직포리사무소에서 만난 할머니들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섬마을까지 찾아와 미용봉사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마을 주민의 집을 찾아가 미용 봉사를 하고 있는 학생들왼쪽부터 2학년 김민경, 1학년 김도이, 정은비, 이민아

김민경 아리따움 동아리 회장을 비롯한 이민아, 정은비, 김도이 등 4명의 학생들은 23일, 비렁길로 유명한 여수 금오도 직포 마을에서 이른 아침부터 하루 종일 20여 명의 마을 주민들에게 미용 봉사를 실시했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머리 손질을 위해서 어르신이 사시는 곳까지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지도교사 신남수 선생님은 1987년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래 지금까지 근무하는 학교마다 학생들에게 미용 봉사를 실시하고, 휴일이나 방학 등을 이용하여 학생들과 함께 교통이 불편한 지역을 찾아 미용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동아리 아리따움 활동과 방과후학교 헤어아트반에서 6개월 정도 미용 기술을 배워 메이크업, 헤어, 네일아트 등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했다.

섬마을 미용 봉사 행사는 한국걸스카우트 여수지구연합회(회장 양숙자)가 주관하여 소속회원 5명도 미용 봉사 활동에 참여했고 김밥, 라면, 우유 등의 간식도 어르신들게 제공했다.

파마 말기를 하고 중화제를 뿌리기 전에 대기하고 있는 직포마을 주민들

김민경 동아리 회장은 “힘들게 미용 기술을 배워 할머니들께 염색과 파마를 해드리고 나니 어르신들께서 어깨를 두드려주며 고맙다고 말씀하실 때 정말 뿌듯하기도 하고, 큰 보람도 느꼈다”며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진로를 메이크업 분야로 정하고 열심히 공부한 것이 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마을주민을 위해 이동 미용 봉사활동을 떠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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