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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관광객 증가와 시민의 삶은?

여수시의회 김유화 의원 - 여수시민협 공동 개최

  • 입력 2017.10.18 09:51
  • 수정 2017.10.18 16:37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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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토론회, 관광객 증가와 시민의 삶]

여수 관광이 뜨고 있습니다. 시는 연일 천몇백만 관광객을 말한다. 관광객 중가가 시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가? 교통체증,주차난,물가,쓰레기...어디 수준까지 견뎌야 하고, 참아야 하는가?

여수시의회 김유화 의원과 여수시민협이 함께 나서 시민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토론회를 개최한 배경과 현장에서 나온 시민들의 얘기를 들어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10월 17일(화) 여수MBC <라디오전망대>(18:50 ~ 19:00. 진행 이용선 아나운서) [기자망원경] 코너에서 방송한 내용 싣습니다, 본지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이 출연했습니다.

 

이용선 Ann ; 여수MBC 라디오전망대, 함께하고 계십니다. 기자망원경! 진행합니다.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세요?

오; 네, 안녕하세요? 네트워크로 소통하는 여수넷통뉴스 오병종입니다.

이 Ann ; 어제 특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여수의 핵, 관광토론회였죠?
시 의원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열었어요?

오 ; 그렇습니다. 여수시의회 김유화 의원과 여수시민협이 함께 열었는데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에 여수 관광의 양적 성장을 따라가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죠, 여수시민협은 지난 8월 시민설문결과를 발표했는데, 좀 안좋은 내용이었습니다.

관광객 증가가 “여수시민들은 실제 소득 증가는 미미하고, 물가 상승과 교통 정체, 불법주차 등으로 시민들이 겪는 생활 불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결과가 나왔죠.

또, 여수참여연대도 최근 성명서를 통해서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각종 부작용을 낳으며 ‘외면’을 의미하는 ‘여수관광패싱’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새로운 대안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제 여수의 관광정책을 되짚어 보자 해서 토론회가 마련된겁니다. 시의원과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나섰다는데 의의도 있었죠.

이 ; 난상토론이었다구요? 토론형태가 자유러웠고 다양한 시민들이 등장해서 의견개진을 많이 했다고 들었습니다.

오 ; 시민협 곽재철 사무간사가 ‘관광객 증가와 시민의 생활 여건’ 한 이란 주제로 시민설문조사 결과 중심으로 발표를 했구요.

여수동부매일 마재일 대표 기자가 ‘관광객 증가와 시민의 삶“이란 주제로 먼저, 두 사람이 발표를 했습니다. 특별히 발제형식을 갖춘 것은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발제 형태가 됐구요. 참가한 시민들이 뒤이어 다양한 의견들을 발표했습니다.

귀담아 들을만한 여러 의견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나오기도 해서, 근래 보기드문 활발한 토론의 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 두 분 발표 내용을 먼저 살펴볼까요?

시민협 곽재철 사무간사가 발표한 ‘관광객 증가와 시민들의 생활 여건’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설문조사 결과였죠?

오 ; 당시 언론에 설문 결과 보도를 했었고, 라디오 전망대에서도 방송을 했었죠. 그 결과를 보면 시민들은 관광객 증가가 여수시의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재산가치 증가나 가계 소득 증가는 미미하고, 오히려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고 답했거든요, 외식비도 늘었다. 물가 때문이죠.

이 ; 관광객 증가로 여수시의 이미지가 좋아졌고, 또 문화행사 관람기회가 많아졌다는 긍정적인 내용도 있었죠?

여수시민협 곽재철 활동가

오 ; 그렇습니다. 당시 시민협 설문조사에서 여수 시민들은 ‘여수밤바다’와 ‘낭만버스킹’ 공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었죠.

‘여수.. 밤바다 인기 좋다며? 해상케이블카? 타고 싶다!“ 외지인들한테 이런 얘길 들으면 기분이 좋죠. 긍정적인 도시이미지에 대한 평가가 있았고, 관광도시로 부각한 점은 의미가 있죠.

반면에 어디나 관광지에서 나타난 현상이기도 합니다만,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가격과 생활비가 오르고, 교통 정체 등으로 생활 불편이 증가하면서 정주민들이 생활의 질이 떨어진다는 얘기죠.

그래서 여수시는 관광산업을 위한 정책도 좋고. 또 관광객을 늘리는 정책도 필요하겠지만, 더불어서 오랫동안 여수를 지켜왔던 시민들의 정주권과 그들의 행복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중요한 부분인데, 관광객 중가만 외치고, 그 부분 나몰라라 해선 안된다는 얘깁니다.

이 ; 당시 이런 시민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보도되고, 포털 메인에 뜨고 그러자 어머어마한 댓글로 떠들썩 하기도 했었죠?

오 ; 맞습니다ㅡ

‘여수를 찾는 관광객 증가가 여수시민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걸 알아보기 위해서 방금 내용들이 여수시민협이 나서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기사화 됐었죠.

다음 같은 포털 메인에 뜬 기사가 “여수시 관광객 1300만...시민 불편만 가중” 이런 제목의 뉴스였는데요. 네티즌들이 대대적인 관심...

여수 시민들은 교통 체증, 불법 주차, 물가 상승, 여러 분야에서 생활불편이 크다! 그런 기사가 나오자, 여기에 당시 댓글만 1100개 넘었고, 주요댓글엔 좋아요가 3천개 넘고, 다른 댓글들도 2천, 1400개. 900개 그 정도였거든요. 관심이 대단했었죠. 지금도 그 기사가 있는데 더 늘었더라구요~

이 ; 여수의 관광기사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 대단 했네요? 근데 이후에 또 다른 기사는 긍정적인 홍보성 기사였는데도 가감없는 네티즌 반응이 연속으로 표현이 되고 그랬었죠?

오 ; 그 이후 주말 바로 앞두고 또 다른 기사였는데요,

“비렁길·꽃섬길·사람길·갯가길... 여수의 보석 같은 섬과 길” 이런 내용으로 포털에 메인에 그 기사가 떴습니다.당시 시점이, 인제 여수시가 불꽃축제도 있고, 그래서 주변 관광지도 알리고 하면 좋잖아요, 그런 홍보성 기사였거든요. 이때도 부정적 댓글 엄청나게 달렸습니다.

마찬가지로 불편을 겪었거나, 바가지 요금. 관광객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다는 얘기죠. 결국, 전국에서 이를 겪었던 분들이 여수가지 마라! 이렇게 댓글을 달았었구요. 관광객들 외에 여수시민들 반응도 ‘그 내용 맞다 오지 마라! 우리도 너무 많이 와서 불편하다’ 이런 거였습니다.

이런 걸 보면서, 과거에는 애향심 차원에서 왠만히면 현지인들이 참고 그랬는데, 이제는 직설화법이 나옵니다. 못견디면 바로 SNS 상에서 표출이 되는구나 그걸 느꼈거든요.

아마 그런 여론들이 반영이 되서 어제 같은 토론회도 열렸다고 봅니다.

이 ; SNS상에서 펼쳐지는 의견들, 어쩌면 돈 들여서 설문조사 하지 않아도 시민들의 의견을 알 수 있는 좋은 창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에서도 당시 그런 댓글로 표현된 내용을 감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이번에는 마재일 기자의 발표내용도 한번 볼까요?

전남동부매일 마재일 대표 기자

오 ;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관광객과 정주민의 마찰,,,이태리 베네치아 사례, 제주도 우도 사례를 들었습니다.

최근 연이어 베네치아에서 주민들이 관광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죠.

한 때 30만 명에 이르렀던 베네치아의 인구는 지금 5만 명 선이 무너지고 4만 8000명 이하로... 채소가게, 빵집, 과일가게, 세탁소가 물가를 이기지 못하고 떠난 자리는 명품매장과 다국적 브랜드들로 채워졌습니다. 골목골목까지도 관광객을 위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들어서고 ... 관광에 지친 베니스의 주민들은 서서히 그들의 섬을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인구 상황이 그렇게 된거구요.

제주도 우도 역시 인구 1700명 남짓인데, 주민 숫자보다 차량 숫자가 더 많아지면서 주민은 생활의 불편을 호소해서, 결국 올해 7월부터는 외부 차량의 입도를 금지했죠.

이처럼 유명 관광지가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임대료 폭등, 교통체증, 물가·부동산 가격 폭등 등으로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면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몰려오면 주민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 임대료 상승, 교통 체증, 쓰레기 증가, 소음 증가, 사생활 침해, 지역주민 역차별 등 온갖 불편을 다 감수해야 하는 상황인거죠. 그런게 서서히 여수도 현실로 서서히 나타난거죠.

그래서 마재일 기자는 현재의 관광산업 생태계에서는 관광지 주민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점을 지적하고, 행정은 일자리를 창출한다거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고 주장하지만 수혜자는 상인들과 주민의 극히 일부에 그칠 뿐이어서 주민 모두에게 관광의 실질적인 수혜자가 돼야 한다는 걸 주장했습니다.

이 ; 토론에 참가하신 분들의 의견도 소개해 주시죠?

오 ; 시민들 의견이 다양하게 표출. 몇가지 의미있는 내용들 간추려 보겠습니다. 참석한 한 시민은 “현재 수많은 관광객의 동선이 종화동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여수는 지금부터라도 낭만포차를 이전시키는 등 과감히 중장기 관광정책을 수정하여, 시내 곳곳으로 관광객을 분산시켜야 한다” 하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늘 낭만포차는 관심의 대상입니다.

관광객 발표, 누차 지적을 했습니다만, 천만단위 면 제주도 관광객 수준이거든요, 여수는 관광포인트별 누적 관광객이다 하면서 1300만 관광객하는데, 이는 허구다. 그러면서 시민들도 그런 과장된 관광객 수치는 원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성장을 핑계로 여수시가 위법활동을 묵인하는 일이다” 의견이 나왔습니다. 역시 낭만포차 지적이었구요.

시 의원들도 발표에 나서서 “입장객 수를 누적하여 계산하는 방식 때문에 과장된 숫자가 나왔다”고 인정했구요, 그러면서 늘어난 관광객에 비해 시의 관광수용태세가 부족한 점 지적을 했습니다.

이 ; 결국은 이제 여수의 관광 위상이 커졌고 캐파도 커졌으니, 과장하려고 계속 ‘천삼백만이다’, ‘천오백만이다’. 실적 부풀리기 보다는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얘기 같습니다.

오 ; 그렇습니다.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는 것이죠.
송하진 의원 역시 "이번 토론이 의회가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현재 여수시의회가 도시계획, 관광정책, 교육 등 전체적으로 행정의 연속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점을 인정했습니다. 집행부도 그런 면이 있구요.

토론회를 준비하고 진행했던 김유화 의원도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정책이 제대로 운영하지 않으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이는 곧 관광객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라며 여수가 주말에만 반짝 관광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진정한 관광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맞는 얘기죠.

아울러 김유화 의원 토론회 마무리도, 관광객 증가가 시민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얼마나 순기능적 역할을 다했는지 살펴봤는데 여수관광의 허점이 많다는 걸 느꼈고, 여수 정주민들과 더불어 살기 좋은 도시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 거기에 앞장서야겠다. 그런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 ; 결국 내실있는 관광정책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오 ; 그렇다고 봐야죠.“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답이 필요하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잘 벌고 또 시민 삶의 질을 높이자. 더 잘살자! 이거거든요. 

그럼 관광객 3년 연속 1000만 명 이상이 여수에 왔다는데, 그만큼 시민들의 삶이 좋아 졌느냐? 이 물음에 우리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하는데, 이번 토론회에서 그렇지 못했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가 나온거거든요.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주철현 시장도 여수관광에 대한 의견을 시민에게 직접 듣고 이를 관광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 원도심· 여문지역· 여천지역 이렇게 3개 권역 시민들을 만났습니다.주 시장도 어제 오늘 여러 의견을 들었을 겁니다.

앞으로 여수의 관광정책들이 내실있게 추진이 돼서, 시민 누구나 더 나아졌다, 좋아졌다. 그런 분위기였으면 좋겠구요.

그렇게 되면 일정부분 시민들에게 참아달라 할 수 있거든요. 개인이 겪는 불편이 좀 있다고 관광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성수기때는 불편하지만 이 정도는 견뎌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위기도 필요하거든요. 내실있는 관광정책, 기대를 해봅니다.

이 ; 네, 어제 시민협과 김유화 의원이 공동으로 열었던 여수 관광정책 토론회, 상세한 내용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여수넷통뉴스 오병종 편집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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