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2시, 여수상공회의소에서는 미래에셋 박현주회장의 강연이 있었다. 강연장에는 여수상공회의소 박용하 회장을 비롯한 시민 200여명이 방청했다.
‘하나의 관점, 투자와 미래와’라는 주제로 강의를 시작한 박회장은 30년전 상하이의 푸동항 모습과 현재의 푸동항 사진을 보여줬다. 30년전 푸동항 주변에 세워진 건물들은 몇몇 건물을 제외하고는 볼거리가 많지 않았지만, 오늘의 푸동항 주변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멋진 건물이 높이서 있었다.
두 번째 사진의 제목은 ‘관점의 차이가 가져온 현재의 모습’으로 푸동항 주변의 건물과 한강변 주변에 펼쳐진 아파트 모습이다. 박현주회장의 말이다.
“사실 푸동항이 있는 황포강 보다 한강이 훨씬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한강변에 아파트만 지으려고 했고 상해에서는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오늘의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여수를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요즘 20대들이 공무원만 되려고 하지만 앞으로는 공무원도 구조조정이 예견된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한 그는 “소비는 사랑의 행위입니다. 소비를 하면서 자기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라며 “까페 하나를 만들어도 예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옛날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모세대는 가능한 한 자식들에게 말을 많이 하지말라”고 충고한 그는 “글로벌 관점을 가져라”고 주장했다.
“옛날에는 큰 차이가 없었던 호남과 영남의 인구가 현재는 350만 대 1500만으로 큰 차이가 난 것은 영남쪽에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그는 여수와 순천에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뜻한 남해안이 가진 투자 장점으로 유기농 농업과 어업을 기반으로 한 ‘힐링(Healing) 관광특구, 스마트 농장(Smart Farm), 헬스산업 (Health Care)’을 들었다.
“새로운 관점을 가져라”는 뜻으로 인용한 경제학자 슘페터의 자본주의의 본질에 관한 글이다.
“부단히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여 끊임없이 내부로부터 경제구조를 변혁하는 산업의 돌연변이, 이 창조적 파괴의 과정이야말로 자본주의의 본질이다"
사드문제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한 그는 자산관리는 글로벌 기준으로 해야한다며 “위험은 피하는 게 아니라 관리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세상을 움직이는 숨어있는 기술력은 독일(1307), 일본(220), 한국(23)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며 경쟁력 있는 글로벌 전문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