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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미술단체간 ‘불화’ 심각

성명전 난무... 감정 대립 수준까지

  • 입력 2017.10.24 20:43
  • 수정 2017.10.26 08:39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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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숙 작가의 '현대인의 삶' 이번 국제아트페어 전시 작픔이다. 작가는 "불안과 불신, 매달려 살아가는 이 시대 현대인의 자화상"을 표현했다.

여수미술단체인 여수미협과 여수민미협 두 단체의 성명전이 난무하고 있다. 

먼저 여수민미협이 제7회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기간중에 성명서 발표와 함께 민미협 회원들의 추진위원 사퇴가 따랐다.

시의회에서도 국제아트페스티벌을 관련법에 의거해 철저한 정산검사와 성과평가를 통해 문제점이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 20일 여수시의회 김희숙 의원은 제181회 임시회 10분 발언에서  “시민 혈세를 투입해 치르는 국제행사를 원만하게 치르지 못한 집행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제행사답게 신중하고 효과 있게 추진해 시민들에게 자부심이 되도록 행사를 개혁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의원은 여수민미협이 "국제아트페스티벌의 문제점으로 국제행사로서 위상과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다시 밝히기도 했다.

거기다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패단 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이들은 잇따라 성명을 내면서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책위의 주장은 △국내전 같은 국제전에 대한 반성 △전시회 주제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성 △기구의 조직 재정비 및 의사 소통 구조 개선 △빈약한 예산비용에 대한 증액요구와 다각적인 지원 방안 마련 등 네 가지다.

2017 국제아트페스티벌 전시 광경

행사를 마치자 이번에는 여수미협이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여수미협 105명의 회원은 김희숙 의원이 한 단체의 이야기만 듣고 마치 여수미협이 문제있는 단체라고 적시한 제181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10분 발언 발표에 강력히 항의하고, 여수미협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발표한 민미협과 대책위의 성명서 내용에 대해서도 여수미협은 상당한 분량으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민미협측에서 이를 반박하는 성명서가 또다시 등장할 태세다.

이에대해 지역 한 예술인은 “대화와 토론으로 풀어가야지 두 미술단체가 문구마다 트집 잡으며 성명전을 이어 가면, 결국 생산적인 토론 대신에 감정싸움으로 치달아 불화만 키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두 단체의 성명서의 표현 방식에 대해서도 인용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라고 한탄하며 성명전 대신 성숙한 토론의 자리에서 논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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