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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김장담그는 것도 축제다! "

3일 여수 석유화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려

  • 입력 2017.11.03 17:00
  • 수정 2017.11.06 10:57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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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행사가 펼쳐진 여수화학고등학교 체육관

'2017 행복나눔김장대축제'가 여천화학고 체육관에서 3일 오전에 펼쳐졌다.

여수시사회복지시설연합회(회장 신미경)는 산단공장장협의회. 여수시 공장발전협의회. 여수시와 공동으로 김장대축제를주관했고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가 후원하였다. 참가자 수백명이 함께 했다.

주최측에서 마련한 앞치마  400장이 부족했다. 행사 관계자는 각 자원봉사 단체별로 준비한 앞치마까지 합치면 아마 천명이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해보다 한달 가량 일찍 김장담기를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여수시사회복지시설연합회 신미경 회장은 “지금이 김치가 조금씩 떨어져 갈 시기다. 김장철에는 여기저기 많은 곳에서 김장을 담아서 도와주면 겹친다. 일부러 김장철과 겹치지 않는 이 시기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오늘 여수산단에서는 물론, 김치를 나눠줄 140여개 복지시설 관계자도 함께 참가했다. 각 기관의 자원봉사자, 산단 봉사 단체들 대거 참가했다. 이건 축제다.이제 김장행사는 지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다”

GS칼텍스 봉사단 김옥순 씨는 책상 높이와 키가 맞지 않아 허리가 아프지만, 독거노인과 학부모 아이들을 위한 김치라는 생각을 하면 힘들지 않다고 웃어보였다.

이번 김장대 축제에는 산단에서 대거 참여했다.  
롯데첨단소재 사회공헌팀도 함께 했다. 10년째  실시하고 있는 김장축제에 매년 참가해 왔다는  롯데첨단소재 사회공헌팀 류한주 씨는 "김장실력이 이제 웬만한 주부보다 낫다. 사람들과 같이 김장을 하고 남을 돕는 이 일이 무척 보람차다"고 말했다. 롯데첨단소재 역시 산단의 다른 회사들 처럼 부녀회에서도 참가했다.  

여수석유화학고등학교 학생들 (왼쪽에서 두번째 이진관 학생)

석유화학고등학교 이진관(17)군은 "평소 집에서 김장할 때 잔신부름을 해서 오늘 김장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다. 우리는 하루종일 절인 배추만 날랐을 뿐, 직접 김치를 담그지 않았다. 그래도 자원봉사를 해서 흐믓하다"고 말했다.

오늘 사용하는 배추는 봉사자들이 해남 배추밭에서 구입했으며, 김치에 들어갈 속 역시 봉사자들이 직접 야채를 다듬으며 3일 가까이 준비했다. 

김유화 시의원은 "사람이 많아서 즐겁다. 이렇게 함께 김장을 담그면 이웃들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여수지회 문상엽 씨도 "사람이 많으면 못할 일이 없다" 며 "이제는 봉사자들이 양념 만드는 일에 선수가 되서 평소 밤 10시까지 하던 재료준비를 어제는 6시에 끝냈다"고 말했다.

김장담기는 3일 하루만 한게 아니다. 사전에 배추를 절이고 양념도 준비해야한다.  어제는 종일 체육관 세팅도 마쳤다.

여천석유화학고 1,2학년 학생들도 어제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절인 배추를 강당으로 운반하는 등 지역민들의 화합이 돋보였다. 모두 함께였다.

학생 뿐만이 아니라 학부모들도 참여하였다.

석유화학고등학교 모자봉사단 회장 김수란(고3 학부모) 씨

여천석유화학고등학교 모자봉사단 김수란 회장은 “60명의 학부모가 왔다. 모자봉사단은 월 2회씩 평소 봉사를 해오고 있는데, 이번 김장축제는 처음이다. 대규모로 축제를 펼치니까 너무 재밌다. 앞으로 해마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욱이 우리 아이들 학교에서 펼쳐져 더 뜻깊게 생각한다”며 즐거워 했다.

체육관 밖에서는 김장이 되는대로 전달될 곳으로 구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사회복지시설연합회 사무국장 이은성 씨도 "각 기관별로 배분 수량에 맞춰서 보내줄 곳을 분류해서 쌓고 있다”며 구슬땀을 흘리면서 “오늘 7천 포기 김장이 여수시내 67개 복시시설과 40개 지역아동센터로 보내져서 그곳에서 필요한 가정으로 보내지게 된다”고 말했다.

여수시사회복지시설연합회 이은성 사무국장

이날 화학고 체육관을 가득 메운 자원봉사자는 총 7천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갔다. 김장김치는 여수시내 67개 시설과 40개 지역아동센터에 기부되며, 봉사자들이 직접 여수시내 전체를 돌며 배달할 예정이다.

김유화 여수시의원이 김장에 참여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 사택 부녀회 김영애 씨
김장이 마무리되어갈 때, 체육관 무대 위에서 노래자랑이 열렸다.
정리가 마무리되고 나서 옆사람 신발을 닦아주고 있다
완성된 김치를 스티로폼 박스에 포장하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여수지회 문상엽 씨
3일, 석유화학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김장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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