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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변천사를 한눈에

박정명 사진작가, ‘사진으로 보는 여수의 어제와 오늘’ 전시회 개최

  • 입력 2017.11.06 00:35
  • 수정 2017.11.06 10:17
  • 기자명 전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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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여수지회가 주최하고 여수시가 후원하는 ‘사진으로 보는 여수의 어제와 오늘’ 전시회가 오는 7일까지 진남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예총 여수지회장이자 사진작가인 박정명 씨는 이번 사진전에서 193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여수의 변천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그는 각 문화원과 지역사회연구소, 시청, 도서관 등을 돌아다니며 부분별로 흩어져 있던 사진들을 모아 사진전을 열었다.

관람객들이 사진을 감상하고 있다

전시된 사진 중, 1920년대 중앙동 사진은 그가 오래된 책자에서 발견한 것이다. 그러나 사진이 찍힌 정확한 연도는 확인할 수 없었다. 그는 1907년에 찍힌 여수의 모습과 비교한 결과 이 사진이 1920년대 전후일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해내었다.

그는 책에 실린 사진을 다시 재촬영한 후 사진의 망점을 없애는 작업을 반복한 끝에 현재 전시된 사진으로 복원해내었다. 또한 봉산동 전경은 과거 그가 지역사회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설명하는 박정명 씨

오동도변천사 사진 역시 그가 우연히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발견한 것이다. 그는 사진을 네 번 확대복사한 후 이곳에 전시하였다. 오동도 방파제는 1930년대 일제가 파도를 막아 수탈을 용이하게 할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사회적기업 사무국장 장준배 씨가 사진을 감상하고 있다

이날 전시회에는 장준배 사회적기업 사무국장도 방문하였다. 여수에서 자란 그는 “예전엔 몰랐던 여수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현재 살고 있는 국동과 관련된 작품이 많다보니 익숙한 장면이 자주 눈에 띈다”고 반가워했다.

사진작가 지인이라고 밝힌 윤 모씨(46)는 “여수출신이지만 전시된 사진들은 우리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담고 있어서 매우 재미있다” 고 감상 소감을 말했다.

박정명 사진가의 지인 윤모 씨가 사진 속 현재와 과거의 모습을 비교하고 있다

“여기 몇몇 사진은 지금도 어디인지 알아볼 수 있어요. 2,30년대는 지금과는 너무 동떨어져서 신기하고 8,90년대 사진은 많이 와닿아요.”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 사진의 소재가 바닷가에 한정된 점과 여천 주변은 배제된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아까 인터뷰하실 때 들었는데 방파제가 생긴 이유도 다 있더군요.(일제가 수탈하려는데 파도가 심해서 짐을 싣기 불편하자, 방파제 건설) 그런 사진설명도 작품 옆에 함께 덧붙여 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진을 감상하는 원청자 씨

여서동에 거주하는 원청자(74) 씨는 자신을 거문도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배를 타고 여수로 나왔다. “이 사진을 보니 당시 진남관 옆 친척집에서 잔 기억이 생생하다” 며 그는 자신이 들렀던 집의 위치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이런 사진은 과거를 추억하게 만들고 좋네요. 우리의 지난 역사이기도 하니까요.”

박정명 씨는 “지금 전시된 작품은 내 수집품들의 50분의 1밖에 안된다”며,  4-5년 후 더 큰 사진전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씨의 사진전은 오는 7일까지 열린다.

 

여수시 변천사
오동도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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