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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작가, 박혜정 전

해안통 갤러리, 다음달 4일까지

  • 입력 2017.11.07 15:48
  • 수정 2017.11.08 14:14
  • 기자명 유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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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꿈꾸는 자의 몫” 이라 하지만, 그 꿈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더욱이 요즘처럼 어지러운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한낱 망상에 불과하다고 여길 지도 모른다.

작가 박혜정의 작품은 이런 냉소적인 시각에 반대한다. 그녀에 따르면, 꼭 거창한 바램만이 꿈은 아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건강한 삶을 꾸려 나가는 일 역시 꿈의 실현이다. 화가 박혜정은 이렇게 소박한 꿈에 주목하면서 작품에서 화려하고 판타스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는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시선이 아니라 사랑을 담은 시선으로 세상을 보려 노력한다.

‘믿음, 소망 ,사랑 그 중 제일은 사랑’이라는 성경의 말씀처럼, 박혜정은 화려한 색채와 절제된 형식을 통해 사랑이라는 꿈의 메시지를 캔버스에 실어 보여준다. 그 사랑들이 에로스적이든 아카페적이든 상관없다. 건강하게 꿈을 꾼다는 것은 삶에서 가장 소박한 바램이다.

샤갈의 결혼 무렵 작품에도 사랑이 충만하다. 빨강, 노랑의 원색이 눈부시게 빛난다. 박혜정의 작품에도 그가 사랑하는 블루와 엘로우 그리고 핑크가 어우러져 그의 믿음만큼이나 그림들도 멋스러워 보인다, 환상의 날갯짓 같은 블루와 핑크들의 질감들은 화면 가득 춤추듯 빛을 발하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박혜정의 그림들은 어쩌면 우리가 지금껏 겪어온 고통의 보답은 아닐까.

화가 박혜정의 그림을 보며, 우리는 삶은 핑크색의 방정식이고 코발트블루는 삶 속에 존재하는 무한대의 사랑이며, 노랑과 그밖의 색들은 영원한 에너지의 집합이라는 생각에 더욱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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