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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마지막 허파'산이 깎이고 있다

대체녹지 조성않고 공사 강행... 주민반발 거세

  • 입력 2017.11.10 11:22
  • 수정 2017.11.10 11:44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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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의 롯데케미칼 등 3개사 주변산 토목공사중~
"대체녹지 조성않고 하는 공사는 중단해야" 
공사 강행에  주삼동 주민 반발, 500여 명 공사중지 요청 서명운동 착수 .
주민대표단 구성 3개사 항의 방문... 청와대 등에 진정

대체녹지를 조성하지 않고 토목공사중인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주변 산 공사현장. 사진  주삼동 주민대표단 제공

여수산단의 주요 허파구실을 하던 산이 드디어 깎이고 있다. 대체녹지 조성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져 주민반발이 크다.

여수산단 입주업체 롯데케미칼(주) 등 3개사가 대체 녹지 조성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녹지를 깍는 토목공사를 강행하면서 비산먼지를 일으켜 인근 주민들이 집단 반발을 하고있다.

주삼동환경대책위원회(위원장 서순곤)에 따르면 주민대표단을 구성해 공사 중지를 요청하는 서명 운동에 착수하는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지난 4월 25일 주삼동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서 여수시 주선으로 녹지해제 해당 산단관계자와 주삼동 주민들과의 간담회 장면.  ⓒ 오병종

주삼동환경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주삼동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체육회, 새마을부녀회 등 대표단 11명은 지난 8일 녹지 해제 공사를 강행 중인 롯데케미칼(주) 여수공장, 여천NCC,KPX라이프사이언스(주) 등 3개 회사를 항의 방문하고 공사 중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허파구실을 하는 녹지를 깍으면서 동시에 대체녹지를 조성해야하는데 대체녹지 조성없이 산만 깍아내면 피해가 막심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대표단은 “산을 깍아 나 온 흙을 법과 규정에 따라 대체녹지 조성에 쓰지 않고 자신들의 공장 부지 등 엉뚱한 장소에 이용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항의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업체들이  공장주변산에서 나온 토사로 대체녹지를 조성해야 함에도, 공사중 나온 흙을 공사업체의 공장 부지나 신북항 방파제 조성 공사 현장에 사용되고 있다며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공사업체 3개사는 지난 해 벌목 작업에 이어 최근들어 본격적으로 토목공사를 실시하면서 비산먼지를 일으키는 등 주삼동, 묘도, 삼일동 등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대체녹지를 조성하지 않고 토목공사중인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주변 산 공사현장. 사진 주삼동 주민대표단 제공

주민대표단은 해외 출장 중인 주철현 여수시장이 귀국하는 대로 녹지해제 공사 중지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여수시에 제출하고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500여 명의 주민이 진정서에 서명한 상태다.

여수산단의 '공장 증설 위치도'에는 산단 녹지 해제 지역이 각각 6개 기업에서 공장 부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녹지해제로 늘어나게 될 각 사 공장 부지는 롯데케미칼 15만 7467㎡, 여천NCC 13만550㎡, GS칼텍스 13만2683㎡, 대림산업 12만2950㎡, 한화케미칼 6만435㎡, KPX라이프 5만345㎡이다.

여수산단의 '공장 증설 위치도'

환경단체 등에서도 “불안에 떠는 시민들을 충분히 안심시킬 수 있는 대체녹지 조성 방안 없이, 그리고 환경오염 저감 방안을 수립하지 않고서 산을 없애는 토목공사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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