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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머무는 시간] 산
  • 2017.12.04 14:05

 

지리산    ⓒ 김자윤

      

                               심 정 현

 

그는 나무일 수 있고

바람일 수 있다.

그는 바위일 수 있고

구름일 수 있다.

그는 빛일 수 있고

어둠일 수 있다.

그는 기억을 붙잡아 가둘 수 있었고

잊혀질 수도 있었다.

마침내, 등불을 불어 끄고

빛과 어둠의 자리를 몰아내고

그를 지우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를지라도

시작도 끝도 없는

침묵의 그 자리에서

나는 지키고 있다.

심정현  법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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