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심 정 현
그는 나무일 수 있고
바람일 수 있다.
그는 바위일 수 있고
구름일 수 있다.
그는 빛일 수 있고
어둠일 수 있다.
그는 기억을 붙잡아 가둘 수 있었고
잊혀질 수도 있었다.
마침내, 등불을 불어 끄고
빛과 어둠의 자리를 몰아내고
그를 지우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를지라도
시작도 끝도 없는
침묵의 그 자리에서
나는 지키고 있다.
산
심 정 현
그는 나무일 수 있고
바람일 수 있다.
그는 바위일 수 있고
구름일 수 있다.
그는 빛일 수 있고
어둠일 수 있다.
그는 기억을 붙잡아 가둘 수 있었고
잊혀질 수도 있었다.
마침내, 등불을 불어 끄고
빛과 어둠의 자리를 몰아내고
그를 지우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를지라도
시작도 끝도 없는
침묵의 그 자리에서
나는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