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 비정규직,'가산점 주고 일반 응시자와 다시 정규직으로 응시해야'

338명 중 163명 사무보조·주정차 단속등 해당...'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아니다'

  • 입력 2017.12.11 14:08
  • 기자명 오병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노철 국장

여수시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로 전환해 주지 않기로 했다. 다시 시험을 보는 공개채용 방식으로 신규채용하고, 이때 비정규직에게 일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특히 나이든 비정규직이 일반인 수험생들과 공개채용에 응시하고 필기시험을 치뤄야 하는데 따른 불이익이 예상된다.

이를 두고 비정규직을 정규직 신규채용에 응시하라고 하는 방식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전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일것으로 보인다.

11일 이노철 여수시 안전행정국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8일 여수시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가 심의·의결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향과 범위에 대해 발표했다.

이노철 안전행정국장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39개 부서 338명의 업무 중 163명의 업무에 대해서 진행하며, 전환 방식은 공개경쟁을 통한 채용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결정은 채용의 공정성과 기회의 형평성을 저해하지 않기 위한 것이며, 기존 근로자에게는 합리적인 수준의 가산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8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제5차 여수시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됐다.

정규직전환심의위는 이날 공개경쟁 채용을 내용으로 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채용방식 결정안’과 163명의 업무를 정규직화 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범위 결정안’을 의결했다.

심의위의 의결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업무는 사무보조, 시설물 청소·관리, 건강·의료 및 사회복지, 주정차단속, 공영주차장 관리 등이다.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예외로 규정한 ‘정부 재정지원 직접일자리 사업’, 사무량이 타 분야보다 적은 ‘기간제 운영 적합사업’, 지속적으로 근무가 가능한 ‘고령자 친화사업’ 등은 제외됐다.

채용방식은 직종에 따라 필기시험과 체력시험, 면접 등이 혼용되며 구체적인 채용일정은 이달 중순께 공고할 예정이다.

시는 현 근로자 포함 기존 기간제근로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수준의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여수시에 근무한 기간에 따라 최대 5점의 필기시험 가점을 부여한다.

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일인 7월 20일 현재 근무자는 필기시험 점수가 40점을 넘으면 합격배수(2배수 내)에 관계없이 면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노철 안전행정국장은 “기존 근로자의 고용 안정이냐, 채용기회의 균등이냐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당사자인 기간제근로자와 시민 등 많은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린 결론인 만큼 공정한 채용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지난 7월 20일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후 총 5차례의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개최하며 전환 범위와 방식에 대해 고심했다. 부서별 의견 수렴 3회, 100인 시민위원회 전체회의 1회, 기간제근로자와의 대화 6회 등을 거쳤다.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수서현 2017-12-12 11:51:59
기존 근로자의 고용 안정이냐, 채용기회의 균등이냐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다라는 말은 전혀 그렇지 않은것 같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이 공무원화가 아닌 무기계약직 전환으로 고용안정이 주목적인데 그 자리를 다시 새로운 일자리로 만들어서 신규채용하고 나서 우리 여수시는 신규채용 몇명했다라는 식의 보도 자료를 뿌릴것이 변하네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규직 전환이 치적쌓기로 변질되는 것 같아 보가 좋지 않습니다